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제21대 대선에서 드러난 6070 보수연합의 약화와 4050세대의 친 민주당 성향 강화를 비교 분석합니다. 정 원장은 계엄·탄핵 국면과 386세대 및 세대적 정치 상징이 세대투표 변화를 촉발했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이를 토대로 세대 간 정치 신뢰 회복과 균열 완화를 위한 장기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Ⅰ. 서론
이 장은 21대 대선 투표에서의 2030 이외 세대에서의 계엄과 탄핵, 그리고 제21대 대선에서의 투표행태를 다룬다. 동아시아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5년 6월 4-5일 양일 간 실시한 제21대 대통령 표심 분석조사 및 그 외 필자가 가용한 서베이 데이터들을 활용하여 제21대 대선과 20대 대선에서 세대투표 양상을 비교하고, 2030세대 이외의 세대 즉 4050세대나 6070세대의 투표행태에 대한 면밀한 분석 필요성을 제기한다. 최근 수년 간 한국사회에서 2030세대의 젠더갈등이라는 새로운 현상에 주목하면서 세대투표는 주로 2030세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최근 두 번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면 세대투표에서 몇 가지 주목할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2022년도와 2025년 출구조사에서 확인된 세대투표 양상을 비교해보면 2010대 중반 이후 강화되어 온 U자 포물선 세대투표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 [그림 1]의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본 장에서 주목하는 4050세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의 우위, 2030세대에서의 이재명 후보과 윤석열 후보의 팽팽한 경합, 6070세대에서의 윤석열 후보 지지의 우위 현상이 뚜렷했다. 40대에서는 이재명 61% 대 윤석열 35%, 50대에서 이재명 52% 대 윤석열 44%로 이재명 후보 지지가 우위, 20대에서는 이재명 48% 대 윤석열 46%, 30대에서도 이재명 46%, 윤석열 48%로 초 박빙 구도였다. 반면 60대에서는 이재명 33% 대 윤석열 65%, 70대 이상에서 이재명 29% 대 윤석열 70%로 보수후보 지지가 뚜렷했다.
[그림 2]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를 보면 40대와 5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각각 72.7%, 69.8%로 압도적이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는 22.2%, 25.9%에 그쳤다. 친 민주당 이재명 지지강도가 20대 대선에 비해 강해졌다. 반면 제일 눈에 띄는 변화는 60대다. 70대 이상은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64%로, 34%를 받은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며 지난 대선에 비해 강도는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친 보수 세대의 특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는 압도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60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48% 대 49%로 경합했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지지가 촉 박빙 대결을 했던 2030세대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비이재명 후보 지지율의 구도로 비교하면 이번에도 상당한 경합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비 이재명 후보의 표가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로 분산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20대, 30대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각각 41%, 48%로 김문수 후보의 31%, 33%를 능가했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율 24%, 18%를 합하면 경합 구도가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림 1] 제 20대 대통령 선거 세대별 투표(%), [그림 2] 제21대 대통령 선거 세대 투표 양상(%)
자료: 2022년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자료: 2025년 방송3사 출구조사
[그림 3]과 [그림 4]에서 세대별 젠더 투표의 관점에서 보면 2030세대는 남녀 간의 투표성향에 차이가 분명한 반면, 4050세대, 6070세대에서는 젠더 간 지지후보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30대는 주목할 만하다. 20대 대통령 선거 시기 세대별 젠더 투표 경향을 비교해보면, 20대 대선에서는 주로 젠더 격차가 20대에 집중되었지만, 제21대 대선에서는 20대뿐 아니라 30대에서 남녀 간 투표행태의 차이가 분명해졌다.[1] 20대 남녀의 격차는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 격차가 -22%p, 윤석열 후보 지지율 격차는 +25%p였고, 21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 격차는 -34%p, 김문수 후보 지지율 격차는 +12%p,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7%p 차로 더 커졌다. 반면 30대 남녀의 격차는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 격차가 -7%p, 윤석열 후보 지지율 격차는 +9%p에 그쳤지만, 21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 격차가 -19%p, 김문수 후보 +4%p, 이준석 후보 지지율 격차는 +17%p차로 격차가 더 커졌다.[2]
[그림 3] 제 20대 대통령 선거 세대x젠더 투표(%), [그림 4] 제21대 대통령 선거 세대x젠더 투표(%)[3]
자료: 2022년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자료: 2025년 방송3사 출구조사
이러한 세대투표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을 몇 가지 연구질문을 던져준다. 첫째, 4050세대에서 나타나는 일관된 친 민주당 정치성향과 투표행태는 그 자체로 연구의 관심사다. 우선 4050세대는 왜 이렇게 일관된 친 더불어민주당 성향을 보이는가? 둘째, 속칭 한국사회 보수의 기반으로서 6070 세대의 보수연합에서 70대 이상에서 보수후보 지 성향은 4050처럼 굳건히 유지되었지만, 6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가 지난 대선에 비해 많이 상승했다. 이번 대선은 6070 보수연합의 해체조짐이 뚜렷하다. 60대의 보수기반 이탈은 왜 그런가? 일시적 현상일까? 구조적 현상일까? 셋째, 소위 이대남, 이대녀의 갈등으로 상징되는 청년세대의 젠더 투표 균열이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장에서는 세대정치 행태에서 세 가지 중요한 변화(① 4050의 친 민주 성향 강화 ② 6070 보수연합의 해체 ③ 20대 젠더갈등의 확장)현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변화의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나이 효과와 관련한 소위 ‘ACP 효과(Aging, Cohort, Period)’에 주목하기로 한다. 세대투표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정치성향의 변화가 발생한다고 보는 ‘연령 효과(aging effect)’를 주장하는 입장과 태도형성기에 각인된(imprinted) 정치성향이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유지된다고 보는 ‘코호트 효과(cohort effect)’론이 대립해왔다. 반면 기간 효과는 특정 연령대나 특정 세대위치에 있는 집단에만 집중되는 현상이 아닌 ‘냉전해체’나 ‘9.11 테러’와 같이 전 세대에게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 동시적 태도 변화를 지칭한다(강원택 2010; 박원호 2013; Bhatti and Hansen 2012; Mannheim 1997; Tilley and Evance 2013).
한국에서 대체로 6070세대를 전쟁/유신/산업화 세대로 정의하며 보수성향으로 설명하거나 60년대생과 70년대 생을‘386세대’나 ‘노무현 세대’로 정의하며 진보성향/친 민주당 성향을 설명하는 것이 대표적인 코호트 효과에 기반한 설명이라 할 수 있다. 한편 2024년 12.3 계엄과 2025년 헌법재판소 탄핵판결 등 “계엄과 탄핵”이슈의 영향력도 최근 세대정치행태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 일종의“기간 효과(period effect)”로 볼 수 있다(노환희 외 2013; 박재홍 2009; 배진석 2022; 이상신 외 2020; 정한울 2020; 허석재 2014).
마지막으로 20대의 젠더 투표 격차가 다른 세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젠더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소위 페미니즘 태도가 20대를 넘어 다른 세대로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변화의 산물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별도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대남의 보수화 과정은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에서 출발하여“페미니즘 대통령”을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발을 거쳐 정책선호에서의 이념적 보수 정체성을 수용하는 경로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국승민 외 2022; 천관율·정한울 2019).[4]
Ⅱ. 계엄과 탄핵국면에서의 세대연합 변동
1. 제22대 대선과 세대투표
우선 동아시아연구원의 대선 표심 분석 조사와 여타 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4050의 친 민주성향의 강화현상과 60대와 70대의 디커플링 현상을 확인한다. [표 1]에서 연령대별 2022년 대통령 선거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 1,238명의 지지후보를 보면 출구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2030세대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28~31%)과 윤석열 후보 지지율(28~31%) 격차가 10%p 미만인 경합 구도였고 ‘기권/응답 유보’등 유동층이 24~33%로 유동성이 가장 높은 세대였다. 반면, 4050세대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각각 52%가 윤석열 후보 지지(24~30%)를 2배 가까이 앞서는 우위를 보인다. 6070대의 경우 이 때까지만 해도 윤석열 후보 지지율(45~68%)이 과반에 육박하거나 훌쩍 뛰어 넘었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22~37%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6070세대의 보수후보 지지연합이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5]
그러나 [표 2]의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몇 가지 변화가 확인된다. 우선, 4050세대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 우위(각각 60%%)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지지(20~26%)를 크게 앞섰다. 2030세대에서 20대는 여전히 경합 세대의 양상(이재명 25%, 김문수 27%, 이준석 18%, 권영국 3%)을 보였지만, 30대에서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6%까지 올라가면서 친민주당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실히 60대의 지지 이탈현상은 본 서베이에서도 확인된다. 70대에서는 60%가 김문수 후보 지지, 이재명 후보 지지가 30%로 두 배 차이가 났지만, 60대에서는 45%가 이재명 후보, 42%가 김문수 후보, 2%가 이준석 후보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보수후보 지지율과 대등해졌다.
[표 1] 연령대별 2022년 제20대 대선 지지후보(투표 응답자 1,238명)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정의당 심상정 |
민주노동당 권영국 |
기권/응답유보 |
전체 |
18~29세 |
28 |
31 |
6 |
2 |
33 |
100 |
30~39세 |
37 |
28 |
7 |
4 |
24 |
100 |
40~49세 |
52 |
24 |
3 |
3 |
17 |
100 |
50~59세 |
52 |
30 |
3 |
3 |
13 |
100 |
60~69세 |
37 |
45 |
2 |
1 |
14 |
100 |
70세 이상 |
22 |
68 |
2 |
2 |
7 |
100 |
전체 |
39 |
37 |
4 |
3 |
18 |
100 |
EAI·한국리서치 <제20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표 2] 연령대별 2025년 제21대 대선 지지후보(투표 응답자 1,310명)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김문수 |
개혁신당 이준석 |
민주노동당 권영국 |
기타 |
기권/응답유보 |
전체 |
18~29세 |
35 |
27 |
18 |
3 |
0 |
17 |
100 |
30~39세 |
46 |
23 |
7 |
1 |
|
23 |
100 |
40~49세 |
60 |
20 |
4 |
2 |
|
15 |
100 |
50~59세 |
60 |
26 |
3 |
1 |
|
10 |
100 |
60~69세 |
45 |
42 |
2 |
0 |
|
12 |
100 |
70세 이상 |
30 |
60 |
3 |
2 |
|
5 |
100 |
전체 |
47 |
33 |
6 |
1 |
0 |
13 |
100 |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후보에 대한 인식에서도 세대별 정치성향은 뚜렷하게 확인된다. 0-10점으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평가한 결과(0점 매우 싫다~5점 중간~10점 매우 호감)가 [그림 5]이다.
4050세대에서는 이재명 후보 호감도만 6.0점, 5.5점으로 호감을 갖고 있는 반면 김문수 후보 호감도는 각각 3.2점, 3.5점으로 낮았고 이준석 후보 호감도도 2.8점, 2.5점으로 매우 냉담했다. 투표에서는 20대와 함께 양 진영 후보 지지가 경합했던 30대의 후보 호감도는 이재명 후보가 5.0점으로 김문수 3.0, 이준석 3.1점을 오차범위를 넘어 우세했다. 반면 70대 이상은 보수정치의 기반 답게 김문수 후보 호감도가 5.9점, 이재명 후보 3.3점, 이준석 후보 2.9점으로 친 김문수 정서가 뚜렷했다.
20대와 60대는 후보에 대한 태도에서도 경합했다. 20대에서는 이재명 4.2점, 이준석 4.1점, 김문수 3.9점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 박빙 경합하는 구도다. 반면 6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 호감도와 김문수 후보 호감도가 각각 4.4점, 4.5점으로 초 박빙 구도였고, 이준석 후보는 2.9점에 그쳤다. 강한 6070에서 이준석 후보 호감도가 이재명 후보 못지 않게 비 호감 대상이라는 점이다.
[그림 5] 세대별 대선 후보 호감도(0점 매우 싫다~5점 중간~10점 매우 호감)
자료: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그림 6]에서 자신의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친 이슈(1+2순위)를 선택한 다중응답 비율을 보면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응답 건수를 받은 것은 역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로 중복응답 총 200% 대비 58%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및 사법 리스크”를 뽑은 응답이 전체 응답 케이스 기준 47%, “이재명 후보의 대중협력중시 기조”가 35%, “김문수·한덕수 후보 단일화 및 대선후보 경선 과정”이 32%, “이준석 후보의 제3지대 독자노선과 양당체제 비판”에 반응한 비율은 12%, “이준석 후보의 청년 정책”을 뽑은 비율이 9%, “기타” 7% 순이었다(합계 200%).
각 선택한 이슈별로 실제 투표 후보를 보면 해당 이슈가 누구한테 유리한 이슈였는 지 확인이 된다. 계엄과 탄핵, “계엄 탄핵”을 꼽은 응답자의 71%, “이재명 후보의 대중 협력중시 노선”을 선택한 사람과 “김문수ㆍ한덕수 단일화 및 대선후보 경선”을 선택한 사람은 각각 57%, 53%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김문수 후보 지지는 33%에 그쳤다. 반면 “이재명 도더성 논란과 사법 리스크”를 선택한 사람은 62%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고, “이준석 후보의 제3지대 독자노선”은 김문수 후보 38%. 이재명 후보 32%, 이준석 후보지지 20%, “이준석 후보 청년 정책”을 선택한 사람은 이준석 후보 36%, 이재명 후보 17%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계엄과 탄핵이슈의 압도적 영향력 속에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보이며, 김문수 후보는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이슈 외에는 지지를 흡수한 이슈가 없었다. 오히려 이준석 후보는 상대적으로 독자 후보 노선과 청년정책으로 득표력을 만들어내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그림 6]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 이슈: 1+2순위 합 비율, %)
자료: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표 3]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 미친 이슈 다중응답별 대선 지지후보
|
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김문수 |
개혁신당 이준석 |
민노당 권영국 |
기타 |
응답거부/ 유보 |
응답 건수 |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및 탄핵국면 |
71 |
15 |
3 |
2 |
0 |
9 |
840 |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논란 및 사법 리스크 |
18 |
62 |
7 |
1 |
0 |
11 |
680 |
이재명 후보의 대중(對中) 협력중시 |
57 |
33 |
2 |
0 |
0 |
8 |
508 |
김문수ㆍ한덕수 후보 단일화 대선 후보경선 |
53 |
33 |
3 |
2 |
0 |
9 |
469 |
이준석 후보 제3지대 독자노선/양당 비판 |
32 |
38 |
20 |
1 |
0 |
9 |
173 |
이준석 후보의 청년 정책 |
32 |
17 |
36 |
2 |
0 |
13 |
127 |
기타 |
48 |
27 |
0 |
5 |
0 |
20 |
104 |
합계 응답수 |
1412 |
984 |
181 |
42 |
2 |
281 |
2901 |
자료: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흥미로운 점은 2030세대는 “계엄과 탄핵”이라는 민주당에 유리한 이슈와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과 사법 리스크”라는 보수선호 의제를 선택한 비율이 대등했고, “이준석 후보의 제3지대 독자노선”이나 “이준석 후보의 청년정책”을 선택한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반면 4050세대는 대체로 압도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계엄선포와 탄핵 국면”을 선택(40대 63%, 50대 70%)하여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 요인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밤 년 70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의 명분이 되는“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논란과 사법 리스크”를 선택한 비율이 69%로 가장 높았으나 60대에서는 가장 영향이 컸던 이슈가 “비상계엄과 탄핵(60%)”였고 동시에 반민주당 투표를 강화시킨 요인인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및 사법 리스크”를 선택한 비율도 54%로 대등했다. 60대의 표가 김문수 후보지지 못지 않게 이재명 후보 지지로 이탈한 데는 역시 “계엄과 탄핵”이슈에 60대의 상당수가 반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표 4] 연령대별 지지후보 결정요인 1+2순위 다중응답(multiple responses) 분석표
(1+2순위) |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국면 |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및 사법 리스크 |
이재명 후보의 대중(對中) 협력 중시 기조 |
김문수ㆍ한덕수 단일화 및 대선 후보 경선 과정 |
이준석의 제3지대 독자노선 및 양당 체제 비판 |
이준석 후보의 청년 정책 |
기타 |
전체 응답 케이스 |
18~29세 |
47 |
40 |
27 |
28 |
22 |
29 |
8 |
219 |
30-39세 |
56 |
46 |
35 |
32 |
14 |
11 |
6 |
212 |
40-49세 |
63 |
38 |
43 |
30 |
10 |
6 |
10 |
250 |
50-59세 |
70 |
37 |
39 |
33 |
8 |
4 |
7 |
287 |
60-69세 |
60 |
54 |
34 |
36 |
7 |
2 |
7 |
258 |
70세 이상 |
46 |
69 |
30 |
35 |
13 |
3 |
3 |
224 |
응답건수 |
840 |
680 |
508 |
469 |
173 |
127 |
104 |
1451명 |
자료: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2. 정당 지지에서의 세대연합 변동
대선투표에서 4050세대는 친 민주당, 70대는 친 국민의힘, 2030세대와 60대에서 친 민주 대 비민주 경합하는 구도는 정확히 지지정당에서의 세대균열을 반영한다. [그림 7]의 세대별 지지정당을 보면 40, 50세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53%, 49%로 우세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율 8%, 11%과 진보당 지지율까지 합하면 대체로 범민주당/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이다. 국민의힘 지지는 각각 17%, 23%였고, 개혁신당 지지도 각각 3% 수준이었다.
2030세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33%, 43%로 4050세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17%, 21%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2030세대에서 개혁신당에 대한 지지율(20대 20%, 30대 10%)과 무 당파 비율(20대 21%, 30대 20%)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는 것이 특징이다. 주목할 점은 정당지지에서도 60대와 70대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는 57%, 개혁신당 3%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26%, 조국혁신당 2%, 진보당 2%에 불과했고, 무당파는 10% 수준에 그쳤다.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기반임을 분명히 했다. 반면 60대는 더불어민주당 34%, 조국혁신당 10%, 진보당 1%로 범민주정당 지지가 45%였고, 보수정당 지지는 국민의힘 37%, 개혁신당 5%, 기타 1%를 모두 합해야 43%에 그치며 과거의 보수정당 지지기반 시절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그림 7] 세대별 정당지지 분포(%)
자료: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이러한 세대균열 패턴의 변화는 최근 5년 간 지속적으로 정당지지연합의 변화가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 [그림 8]은 전국지표조사(NBS)의 정당지지율을 2020년 7월부터 연간으로 통합하여 2025년 8월결과까지 통합하여 도식한 결과다. 2030세대는 2020년 총선 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우세했지만 2022년 대선을 거치면서 경합하는 세대로 변화하였다. 윤석열 정부 시기와 2024년 총선 후 특히 12.3 게엄 이후 2030세대도 전체적으로는 경합구도가 유지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우위로 완만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반면 4050세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우위가 유지되었고, 2024년 총선과 12.3 계엄을 거치면서 더 강화되었다. 40대에서는 시기 구분 없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우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50대의 경우 2022년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오차범위로 근접하며 경합하는 세대 양상이었다. 윤석열 정부 시기에 총선과 계엄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정체/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4050세대의 친 민주연합이 공고해졌다.
6070세대에서의 정당 지지율 변화가 가장 컸다. 2020년 총선 이후 2022년 대선까지 6070세대는 공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0% 후반대에서 20% 초반대까지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50~60%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시기에 6070 보수연합이 공고해졌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시기 총선이후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60대와 70대 이상 공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0~37% 수준 대까지 상승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60대에서는 2022년에는 50%를 상회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2025년에는 40%초반대까지 하락하고,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합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율의 합에 필적할 정도로 경합세대로 변했다. 70대에서도 2025년 국민의힘 지지율이 60%에 근접하다 50% 초반대까지 떨어지고, 더물어민주당 지지율도 20%대에서 30%에 근접할 정도 상승했지만, 양당 지지율 격차는 20%p 이상 차이를 유지하며 보수우위가 유지된다.
2024년 총선-계엄-탄핵 과정에서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세대별로 변동의 폭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전 세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답보 혹은 하락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일관되게 상승하는 공통점을 보여, 계엄과 탄핵 이슈의 영향이 전 세대에 공통적으로 작동하는 전형적인 ‘기간 효과(period effect)’로 작동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8] 최근 5년 간 세대별 정당 지지변화
자료: 전국지표조사(NBS)(2020.7-2025.8)
Ⅲ. 세대균열 변동 요인: 계엄과 탄핵 태도와 정치적 정향(political orientation)
1. 단기 변동 요인: 계엄과 탄핵 이슈의 기간 효과(period effect)
그렇다면 실제 계엄과 탄핵을 바라보는 세대별 인식 차이가 어떠한 지 살펴보자. 진보정책연구원·한국사람연구원·한국리서치 <제2차 내셔널어젠다 조사>조사에 따르면 [그림 9]처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결정에 대해 4050세대는 각각 84%가 잘된 결정이라 보았다. 2030세대 역시 73~76%가 탄핵에 동의했다. 주목할 점은 70대 이상에서도 잘된 결정이라는 여론이 52%, 잘못된 결정이라는 인식이 43%로 약간 찬탄여론이 우세했고, 특히 60대에서는 62%가 탄핵에 긍정적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극우논란을 낳은 서부지법 사태와 구속자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전 세대에서 “불법 폭력이므로 엄정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윤 대통령의 부당한 구속에 대한 정당한 의사 표현이므로 선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크게 앞섰다. 특히 4050세대에서 엄정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이 85~86%로 강했고, 2030세대에서도 극우화에 대한 우려와 달리 79%~82%가 용인하지 않는 여론이었다. 이는 최근 연구들에서 극우 성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나는 70대에서도 “정당한 의사 표현이므로 선처해야 한다”는 우호적 여론은 43%에 불과했고, 과반인 54%는 “불법 폭력이므로 엄정 처벌하라”는 입장이다. 6070 보수연합에서 이탈조짐이 있는 60대에서는 과반을 훌쩍 넘은 68%가 서부지법 폭력사건을 용인하지 않는 원칙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선 과정은 물론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등에서 계엄과 탄핵을 옹호하는 후보가 당선되면서 강경한 목소리가 강화되면 60대의 보수이탈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 5]와 [표 6]에서 세대별 남녀의 계엄과 탄핵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면 우선 극우화 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20대 남자의 경우도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에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70%, 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국가기관인 법원에 대한 불법 폭력이므로 엄정하게 처벌해야”한다는 응답이 81%나 되어 20대 여자나 최소한 계엄과 탄핵에 대한 태도를 기준으로 보면 이들 집단을 극우로 분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최근 조사 연구에서 20대 남자의 극우화를 분석한 글로는 국승민(2025), 김창환(2025), 전혜원(2025), 최영준 외(2025), 정한울(2025)를 참조할 것. 김창환, 전혜원, 최영준 외의 결과 대체로 20대 남자의 보수화 혹은 극우화 가능성을 인정한 반면 국승민(2025), 정한울(2025)은 민주주의에 대한 태도, 계엄과 탄핵에 대한 태도 기준으로 보면 이들을 극우집단으로 진단하는 것은 무리이거나 과장된 측면이 있음을 강조한다.
[그림 9] 세대별 헌재 탄핵인용에 대한 태도(%), [그림 10] 세대별 서부지법사태와 구속자 처벌(%)
자료: 진보정책연구원·한국사람연구원I·한국리서치 <제2차 내셔널어젠다 조사>(2025년 5월2-4일)
[표 5] 세대별 남녀의 헌재 탄핵에 대한 태도(%)), [표 6] 세대별 남녀의 서부지법사태 처벌(%)
|
헌법재판소 탄핵인용에 대한 태도 |
합계 |
서울서부지방법원 사태와 구속자 처벌 |
합계 |
||||
|
잘된 결정이다 |
잘못된 결정이다 |
모르겠다 |
국가기관인 법원에 대한 불법 폭력이므로 엄정하게 처벌해야 |
대통령의 부당한 구속에 반대의표시를 한 것으로 선처해야 |
모르겠다 |
||
18-29남 |
70 |
16 |
14 |
100 |
81 |
11 |
8 |
100 |
18-29여 |
82 |
7 |
11 |
100 |
78 |
7 |
15 |
100 |
30대남 |
74 |
14 |
12 |
100 |
87 |
8 |
5 |
100 |
30대여 |
72 |
21 |
7 |
100 |
75 |
21 |
4 |
100 |
40대남 |
87 |
9 |
3 |
100 |
86 |
11 |
2 |
100 |
40대여 |
80 |
15 |
5 |
100 |
81 |
16 |
3 |
100 |
50대남 |
85 |
13 |
2 |
100 |
92 |
6 |
3 |
100 |
50대여 |
85 |
9 |
6 |
100 |
81 |
13 |
6 |
100 |
60대남 |
67 |
28 |
4 |
100 |
77 |
22 |
1 |
100 |
60대여 |
58 |
37 |
5 |
100 |
58 |
41 |
1 |
100 |
70대남 |
60 |
40 |
|
100 |
80 |
20 |
|
100 |
70대여 |
58 |
33 |
8 |
100 |
75 |
25 |
|
100 |
합계 |
76 |
18 |
6 |
100 |
80 |
16 |
4 |
100 |
자료: 진보정책연구원·한국사람연구원I·한국리서치 <제2차 내셔널어젠다 조사>(2025년 5월2-4일)
2. 장기적 변동 요인: 이념적 재편인가? 코호트 효과인가?
동아시아연구원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에서 연령대를 5세 단위로 세분화를 해서 자신의 주관적 이념점수 평균을 내보면 2030 세대 5.0~5.1로 중도에 근접했고, 4050세대는 4.5~4.7로 약간 진보 쪽에 포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0대의 경우 74세까지의 전반기는 6.1, 7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6.3점으로 확실히 보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60대이다. 386세대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60대 전반기(60-64세)까지는 0.49점으로 중도적 진보쪽에 가깝고 한편 60대 후반의 경우 5.6점으로 60대 전반기에 비해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전까지 보수지지연합의 한 축이었던 60대가 이탈하는 데에는 중도진보적 성향이 강해진 60대 전반기의 영향이 컸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50대나 60대 후반의 상대적 보수성 대비 60대 전반기의 상대적 중도 진보성의 이유는 무엇인가? 한 가지 가설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386세대”가 60대로 진입하면서 발생한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386세대의 최연장자(60년생)이 65세임을 감안하면 386 앞세대인 1950년대생와 386세대 사이의 이념적 성향 격차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60년대생을 386세대로 조작정의 한다면 60년대 생은 56세(69년생)~65세(60년생)까지 포진하게 되면서 대략 60대의 60%(60~69세 중 60-65세)가 386세대이다. 실제로 [표 7]에서 동아시아연구원 서베이의 연령대별로 출생 년대를 살펴보면 60대 응답자의 37%가 1950년대 생이었고, 63%가 1960년대 생 즉 ‘386세대’로 분류된다. 앞으로 4년만 더 지나면 한국의 60대는 모두 386 세대로 교체되게 된다.
[그림 11] 연령대별 주관적 이념성향 점수 평균(0점 매우 진보~5점 중도~10점매우 보수)
자료: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표 7] 본 서베이 데이터로 본 출생연대 규모
|
출생코호트 |
전체 |
|||||||
1940년대 이전 |
1950년대 생 |
1960년대 생 |
1970년대 생 |
1980년대 생 |
1990년대 생 |
2000년대 이후 |
|||
연령 |
18~29세 |
|
|
|
|
|
54 |
46 |
100 |
30-39세 |
|
|
|
|
57 |
43 |
|
100 |
|
40-49세 |
|
|
|
55 |
45 |
|
|
100 |
|
50-59세 |
|
|
44 |
56 |
|
|
|
100 |
|
60-69세 |
|
37 |
63 |
|
|
|
|
100 |
|
70세 이상 |
29 |
71 |
|
|
|
|
|
100 |
|
전체 |
4 |
17 |
20 |
20 |
16 |
15 |
7 |
100 |
자료: 자료: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물론 386세대가 실증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진보적이라는 통념과 달리 그렇게 진보적 성향(대선투표, 주관적 이념성향 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배진석 2017, 2022). 동시에 최소한 선거정치(대선투표, 주관적 이념성향 등)에서 과거의 권위주의 시대에 성장한 1940년대 생이나 1950년대 생에 비해 반보수주의적 후보나 정당을 선호하고, 복지나 대북 이슈 등 이슈 등에서 상대적 진보성을 보인다는 소위“386 세대효과”가 전면적 혹은 조건부로 확인된다는 연구도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오세재·이현우 2014; 노환희 외 2013).[6]
우선 간단히 386세대(1960년대 생)의 최근 두 차례의 대선투표 결과를 살펴보자. 대체로 2007년 전체적으로 보수후보 지지가 우세했던 2007년을 제외하면 대체로 젊을수록 민주당/진보성향이 강하고, 나이 들수록 보수후보를 지지하는 선형관계가 나타나다 2017년 선거 이후로 점차 4050이 가장 강한 진보적 투표행태를 보이는 U자패턴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선이나 선거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혹은 진보정당 후보 지지율 기준으로 보면 386이 가장 진보적이지는 않으며 1970년대생이 친 민주당/친 진보 투표의 최 정점임을 보여준다(배진석 2017; 정한울 2020).
실제로 이번 본 동아시아연구원의 서베이 결과에서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누구를 찍었는지, 그리고 이번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찍었는지 보면 386세대는 이전 1940년대생, 1950년대 생이 압도적으로 윤석열(61~76%), 김문수 후보(55~71%)를 지지했던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지지(20대에서 45%, 21대 대선에서 54%)가 윤석열 후보지지(35%)나 김문수 후보(32%), 이준석 후보(3%) 지지를 압도한다는 점에서 상대적 진보성이 확인된다. 그러나 1970년대생, 1980년대생에 비하면 친 민주당/친 진보 투표행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1970년대생은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45%, 윤석열 35%,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60%, 김문수 22%, 이준석 5%로 이재명 지지가 강화되었다. 1980년대 생도 20대 대선서에서 이재명 46% 대 윤석열 20%,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56%, 김문수 21%, 이준석 4%로 이재명 후보 지지가 압도적이다.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세대로 볼 수 있다.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보수후보 지지율이 팽팽했고, 특히 21대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13~20%로 높아 1970~80년대생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필자가 2013년 논문에서 당시 40대 이하 청-중년 세대(386세대의 주력인 1963-1967년생, 1968-1972년 이후 출생세대)에서는 16대, 17대, 18대 3차례 대선 과정에서 잠시 보수후보인 이명박 후보 지지로 쏠렸다 다신 문재인 민주당 후보지지 우세로 유턴하는 코호트 효과가 뚜렷한 반면, 당시 50대 이상인 1958-62년생 이전 출생자들에서는 보수후보 지지가 강화되는 연령효과가 강화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내영·정한울 2013). 그 이후 투표행태를 보면 386세대는 2017년 대선에서 탄핵심판을 내세워 압도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2022년 대선, 2025년 대선에서도 일관되게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재명 후보 지지우위가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친 진보/친 민주 코호트로서의 투표행태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표 8] 출생코호트별 제20대 대선과 제21대 대선 투표 결과(%)
|
제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
전체 |
제21대 대통령 선거(2025년) |
합계 |
||||||||||
|
이재명 |
윤석열 |
심상정 |
기타 |
기권유보 |
투표권 없음 |
이재명 |
김문수 |
이준석 |
권영국 |
기타 |
기권 유보 |
||
1940년대생 |
15 |
76 |
|
|
9 |
|
100 |
21 |
71 |
3 |
|
|
5 |
100 |
1950년대생 |
27 |
61 |
3 |
2 |
7 |
|
100 |
35 |
55 |
3 |
2 |
|
6 |
100 |
1960년대생 |
45 |
35 |
2 |
2 |
16 |
|
100 |
54 |
32 |
3 |
|
|
12 |
100 |
1970년대생 |
54 |
26 |
3 |
3 |
14 |
|
100 |
60 |
22 |
5 |
2 |
|
12 |
100 |
1980년대생 |
46 |
26 |
4 |
2 |
22 |
|
100 |
56 |
21 |
4 |
0 |
|
19 |
100 |
1990년대생 |
33 |
31 |
9 |
4 |
23 |
|
100 |
37 |
27 |
13 |
2 |
0 |
20 |
100 |
2000년대생 |
19 |
29 |
3 |
3 |
25 |
22 |
100 |
34 |
26 |
20 |
5 |
|
16 |
100 |
합계 |
39 |
37 |
4 |
3 |
16 |
2 |
100 |
47 |
33 |
6 |
1 |
0 |
13 |
100 |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연령대별뿐 아니라 출생 년대를 기준으로 본인의 주관적 이념점수 평균을 구해보면 76세 이상의 1940년대 이전 출생자는 6.7점으로 강한 보수성을, ‘전후 산업화 세대’라고 할 수 있는 1950년대 생(66세~75세)은 5.9점으로 보수성이 명확하다[그림 12]. 한편 56~65세에 해당하는 소위 ‘386세대(1960년대 출생자)는 4.9점으로 중도에 근접한 진보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1970년대생(46세~55세)이 4.6점으로 가장 진보적이며, 1980년대생(36세~45세)도 4.8점으로 진보성향이 확인된다. 1990년대 생은 5.2점으로 중도보수적 성향이 나타났고, 2007년까지의 2000년대생이 4.8점으로 진보성이 나타난다[그림 13].
[그림 12] 연령대별 주관적 이념성향 점수(점), [그림 13] 출생 년대별 주관적 이념성향 점수(점)
자료: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자료: EAI·한국리서치 <제21대 대선 표심 분석 조사>
[그림 14]의 출생연대를 2002년 선거 기준으로 각 연령대의 출생연도를 5년 단위로 나눈 출생 코호트들이 2002년 대선부터 2025년 대선까지 총 6차례 대선 과정의 여론조사에서 연령이 늘어갈 수록 주관적 자기이념분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준다.[7]지난 6차례 대선까지 23년 간(조기대선으로 2년 제외) 각 출생 코호트별 주관적 이념평가 점수의 변화추이를 보여준다. 그래프가 우상향이라는 것은 나이들 수록 보수화, 우하향은 나이 들수록 진보화, 수평이동은 젊은 시기 정치적 태도가 지속되는 코호트 효과를 추정하게 해준다.
조사 결과를 보면, 첫째, 우리가 주목하는‘386 세대’ 이전 세대인 1940년대생, 1950년대생은 나이가 먹을수록 보수화(우상향)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연령, 코호트, 기간 효과를 엄밀히 식별할 수는 없는 변화추이를 통해 나이가 들수록 변화하는 추이에는 연령효과와 기간 효과의 합성된 결과지만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령효과 작동하고 있음을 추록할 수 있다(이내영·정한울 2013).
둘째,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386세대에 근접한 ‘1958~62년생’, ‘1963~1967년생’, ‘1968년~1972년생’을 보면 그 앞의 세대와 달리 2007년 및 2012년까지는 이들도 다소 보수화되나(상향이동)하지만 2017년 이후 다시 하락하며 2002년 시점의 이념위치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생애주기와 기간 효과를 거치면서 변동을 하지만 대체로 청년기의 정치적 태도가 대체로 유지되고 회귀한다는 점에서 ‘코호트 효과’의 특성이 나타난다. 그러나 2002년 당시 서베이 결과를 보면 386세대의 주관적 이념위치가 그 위 세대인 1940년대생, 1950년대 생들이 +0.5~+1.3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 위치(-0.5~0점 사이)에 위치하지만 절대감을 –0.2~+0.5까지 대체로 중도 근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8]
한편 386 이후 세대들인 1970년대생~1990년대 생은 20대 시기부터 386세대에 비해 진보적 위치(-)영역에서 출발해서 현재까지 대체로 진보적 성향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2000년대 출생집단에서는 남성집단의 보수화에 영향을 받아 스스로 20대 초반부터 상대적으로 중도보수적 포지션에서 출발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아직은 한국선거의 역사가 짧고 각 세대 코호트의 투표행태의 변화를 설명하기에는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아 1940년대~1950년대생의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되는 경향이 지속될지, 지금까지는 코호트 효과 특성을 보여준 386세대가 앞으로는 앞세대들처럼 보수화되는 경로로 바뀌지는 않을지, 현재 386보다 더 진보적 태도(주관적 이념성향에서나 투표선택에서)를 보인 1970년대생, 1980년대생의 진보성이 앞으로도 유지될지, 2000대 이후 출생자들의 보수성은 앞으로 어떻게 변동할지 확정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림 14] 출생코호트 집단들의 23년 간의 대선 시기 주관적 이념성향 변동(점)
자료: 정한울(2020, p89 그림 9), EAI 선거여론조사(2002; 2025), EAI 패널조사(2007; 2012; 2017; 2022) 합산
3. 젠더 투표의 확장 요인: 계엄과 탄핵 이슈의 기간 효과(period effect)
앞서 살펴본 대로 젠더 간 투표균열 현상이 주로 20대 현상에서 30대로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변화가 생겼을까? 무엇보다 페미니즘 갈등이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으며, 페미니즘 갈등이 이념갈등과 중첩되는 현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우선 필자가 2019년 20대 남자 프로젝트를 통해 마련한 6개문항을 활용한 페미니즘 지수(-12점 매우 안티 페미니즘 ~0점 중립~+12 매우 친 페미니즘)를 세대별 남녀의 평균 점수 변동추이를 그린 것이 [그림 15]이다.
페미니즘 갈등이 집중되었던 20대에서는 남녀 간 인식차이에 변동이 없이 고착되는 양상이지만, 매년 진행한 추적조사를 보면 젠더 간 페미니즘 인식격차가 20대를 넘어 30대, 40대, 50대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30대의 경우 20대 못지 않은 인식격차로 이어졌고, 이러한 인식격차가 정치적 태도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천관율은 이를 “권력과 젠더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대남과 이대녀의 젠더갈등이 확산된다고 표현했으며 국승민은 젠더갈등이 이념갈등과 중첩되는 현상을 지적했다(천관율·정한울 2019; 국승민 2022). [그림 16]은 국승민이 시사인·한국리서치 <20대 여자> 조사에서 객관적 지표를 합성하여 만든 진보이념 지수와 페미니즘 지수와의 상관관계를 세대별로 그린 그래프로서 전 세대에서 페미니즘 지수는 진보적 태도를 강화시킨다. [그림 17]은 최근 진보정책연구원의 내셔널 어젠다조사를 활용하여 주관적 이념점수와 페미니즘 지수관계를 도식화한 것이다. 국승민의 그림에서 페미니즘과 진보이념의 중첩현상이 전 세대적 현상이지만, 기울기(상관관계 강도)를 보면 역시 20대와 30대가 40대 이상보다 더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관적 이념기준으로 보면 페미니즘과 이념적 정체성 간의 관계는 주로 2030세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4050세대나 6070세대까지는 확산되지 않았다.
종합하면 결국 젠더갈등(페미니즘 갈등)이 정치균열, 이념균열로 연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젠더갈등(페미니즘 갈등)이 전 세대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이러한 젠더갈등이 이념갈등과 중첩되는 현상이 강화되면 젠더에 따라 정치적 행태가 충돌하는 현상으로 확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치권의 동원과 언론,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의 촉발 요인이 필요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정이 맞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20대와 30대서 집중적으로 젠더 투표 양상이 나타나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 4050세대에서도 남녀 간 젠더 투표 균열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림 15] 세대별 남녀의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
자료: 한국사람연구원·한국리서치 정치사회조사 DB(2019-2025)
[그림 16] 페미니즘 지수와 진보이념 지수, [그림 17] 페미니즘 지수와 주관적 이념지수
자료: 국승민(2022), 자료: 진보정책연구원(2024)
Ⅵ. 시론적 탐색: 4050세대의 친 민주 성향과 70대의 보수성의 뿌리
1. 정치적 상징(일체감을 느끼는 대통령)으로 본 코호트 분류
짧은 민주화 및 정당의 역사 덕분에 정치코호트의 특성을 포착하려는 시도는 부족했다. 각 세대의 정치적 성향과 행태에 대한 특징은 분석하지만 정작 그러한 세대특성이 왜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필자는 세대를 특정의 정치코호트로 형성하는 데는 대략 18~25세 정도라고 추정되는 청년시기 정치적 태도형성기의 역사적 경험과 당시에 형성된 정서적 애착은 고유의‘세대 정체성’으로 고착되며 장기적인 정치선호와 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에서도 한국사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경험이나 초기 성인기의 첫 투표 경험(first elections effect) 등이 태도형성기(impressionable years)에 공유하며 다른 세대집단과 차별화된 가치관과 정향이 형성되다고 한다(Alwin and Krosnick 1991; Mannheim 1997; Pilcher 1994). 예를 들어 이 해당 시기의 역사적 사건과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세대코호트의 명칭을 부여하기도 한다. ‘한국전쟁 세대’, ‘산업화 세대’, ‘386 세대’ 등이 그렇다.
정작 이들 세대 코호트들이 동질적인 정치 코호트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 혹은 그러한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한 탐색은 부족했다(이내영·정한울 2013; 정한울 2020). 필자는 한국의 경우 정치적 코호트의 특성을 파악하는 분석 지표로서 정치적 사회화 초기 시기에 투표했던 대통령을 정치적 일체감을 형성하는 대상으로 보고 역대 대통령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정치코호트의 정향을 포착해자고 제안한다. 미국에서 뉴딜 대공황 기 루즈벨트에 투표한 세대가 ‘뉴딜 민주당’ 코호트로 이해하는 한국의 경우 주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자신의 정치적 태도 형성기를 지배한 정치적 상징과 일체화의 대상이 주로 자신이 청년기에 투표하거나 경험한 대통령에 대한 일체감으로 표출되고 있는 경향에 주목하여 이념적 해당 시기를 통치했던 대통령(상징)을 이용해보자는 것이다.
이미 1940년대, 1950년대생들의 경우 전후 복구와 산업화 과정에서 자신들의 역사적 경험과 정치적 태도를 규정하는 일체감을 갖는 정치적 상징은 다름 아닌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학술적 용어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전후 세대, 산업화 세대라는 사회경제적 코호트 규정보다 이들의 정치적 태도를 설명하는 용어로는 오히려 “박정희 세대”라는 명칭이 더욱 타당할 것이다. 나아가 현재 4050세대 정치적 코호트의 상징은 노무현 대통령이라 생각된다. 이들은 정치사회화의 초기의 대통령 선거에 다수가 지지했던 대통령이기도 했지만, 노무현이라는 상징을 통해 반독재, 반 지역주의로 대표되는 정치개혁을 실현한 세대로서 국에서 망국적 지역주의를 대체하는 “세대정치” 돌풍을 만들어낸 세대였다. 그 정치적 상징이자 구심점이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역시 학술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현실에서는 박정희 세대에 대응하는 노무현 세대라는 호명도 심심치 않게 확인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40년대~50년대생이 공유하는 냉전시기 반공체제와 산업화 시대를 상징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정권교체이후 (1) 망국적 지역주의를 대체하는 세대/이념정치를 연 세대 경험(강원택 2002; 이내영 2002) (2) 참여정부로 명명한 인터넷 정치/월드컵 문화 등 새로운 참여 방식에 익숙한 세대(윤성이 2003) (3) 노사모, 인터넷 공론장을 통한 정치 캠페인으로 조직적 역사 경험을 공유한 세대(조화순 2008; 윤용희 2003)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4050세대(2002년 대선 전후 2030세대)를 “노무현 세대/노무현 코호트”로 분류해보고자 한다.
2. 각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적 상징: “박정희 세대” v. “노무현 세대”
우선, 각 세대별로 각 진영의 역대 대통령 각각에 대해 갖고 있는 호감도(심리적 애착)를 통해 실제로 박정희, 노무현 전대통령이 세대 일체감을 형성할 정치적 상징으로 기능하는지 확인해보다. 2025년 5월에 실시한 진보정책연구원·한국사람연구원I·한국리서치 <제2차 내셔널어젠다 조사>에 포함된 역대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결과를 보자. [그림 18]에서 “매우+약간 호감이 간다”고 답한 비율을 기준으로 분류보면 진보/민주당 출신의 노무현 대통령 호감비율이 72%, 김대중 대통령 61%, 문재인 대통령이 46%로 뒤를 이었다. 반면 보수 대통령으로는 박정희 대통령 50%, 김영삼 대통령 44%, 보수층에서 국부로 추앙하는 이승만 대통령 32%, 이명박 대통령 30%이었고 탄핵이 된 박근혜 대통령 27%, 윤석열 대통령 21%이었다. 쿠데타로 처벌받은 전두환ㆍ노태우 대통령 호감도는 16-18%에 불과했다. 각 대통령들이 각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적 상징이라고 보면 현재 보수 정치권은 두 차례의 탄핵을 거치면서 정치적 상징 자본이 크게 약화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그림 18] 역대 대통령 호감도 평가(%)
자료: 진보정책연구원·한국사람연구원I·한국리서치 <제2차 내셔널어젠다 조사>(2025년 5월2-4일)
연령대별로 역대 대통령 호감도를 확인해보자. 중요한 것은 각 세대별로 자신의 정치적 사회화 기의 대통령에 얼마나 호감과 애착을 갖고 있는 지이다. 정치 코호트론에 따르면 정치적 태도형성기, 첫 투표 선거들에서의 정치적 경험이 해당 정치세력에 대한 일체감으로 연결되어 장기간 자신의 가치관과 태도정향을 만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해당 정치적 대상에 대한 상징(여기서는 해당 시기의 대통령과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애착이 없이 해당 세대가 공유하는 정향을 수용할 리 없다.
그렇게 보면 4050세대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착은 4050세대의 친 민주당 정향과 정치행태에 영향을 주는 코호트 효과의 원천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무현 대통령 시기에 초기 정치적 사회화를 겪었던 4050세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호감도가 80~8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2030세대에서 69~75%나 되었다. 특히, 보수성이 가장 강한 70대 이상에서도 호감 비율이 54%였다. 주목할 점은 보수연합에서 이탈하고 있는 60대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호감도가 69%로 박정희 대통령 호감도와 견줄 정도이다. 그 다음이 김대중 대통령으로 마찬가지로 4050세대에서 호감비율이 70~72%로 높고, 2030에서 49~63%, 60대에서 62%, 70대 이상에서는 46%로 낮았다.
반면 보수 대통령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정치적 상징이자 구심이다. 70대 이상에서 75%의 호감, 60대에서 67%, 50대에서 52%로 호감이 많았다. 다만 20대~40대에서는 32~36% 수준에 그쳤다. 2040세대에서 상대적으로 호감이 높은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이다. 그 외 보수대통령은 전반적으로 70대 이상에서만 상대적으로 높은 호감 비율을 기록했고, 2030, 4050은 물론 60대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을 제외하면 호감이 높은 보수 대통령은 없다.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호감비율은 70대 이상에서조차 34-36% 수준에 그쳤고 그 외 세대에서는 10~22% 수준이다.
[표 9] 연령대별 역대 대통령 호감도 “매우+약간 호감이 간다”비율(%)
|
박정희 |
김영삼 |
이승만 |
이명박 |
박근혜 |
윤석열 |
전두환 |
노태우 |
문재인 |
김대중 |
노무현 |
20대 이하 |
32 |
37 |
20 |
39 |
14 |
17 |
11 |
16 |
45 |
49 |
69 |
30대 |
36 |
44 |
21 |
26 |
16 |
13 |
11 |
13 |
49 |
63 |
75 |
40대 |
35 |
42 |
24 |
18 |
15 |
15 |
10 |
15 |
62 |
70 |
82 |
50대 |
52 |
38 |
23 |
18 |
23 |
14 |
12 |
11 |
53 |
72 |
80 |
60대 |
67 |
49 |
40 |
35 |
40 |
29 |
21 |
22 |
38 |
62 |
69 |
70대 이상 |
75 |
54 |
64 |
47 |
56 |
43 |
36 |
34 |
29 |
46 |
54 |
자료: 진보정책연구원·한국사람연구원I·한국리서치 <제2차 내셔널어젠다 조사>(2025년 5월2-4일)
주목할 점은 [그림 19]을 보면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까지는 박정희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만큼이나 시민들로부터 정서적 일체감과 호감을 보였는데.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여파로 보수세력에 대한 존중과 애착이 반감된 결과이다. 이후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2040 젊은 세대에서의 낮은 호감도가 가져온 결과로 보인다. 최근 보수층의 지지기반 약화(대표적인 사례가 60대의 정치적 보수연합에서의 이탈)가 계엄과 탄핵이라는 단기 이슈의 영향에만 의존한다면(이후 소위 탄핵의 강을 건너면) 기존의 보수적 정치성향은 복원이 될 수 있는 단기 재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필자의 가정대로 역대 대통령 호감도가 각 정치 코호트의 정치적 태도와 행태를 결정하는 정치코호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리면 보수의 기반 약화와 지지층 이탈은 상당 기간 지속될 현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노무현ㆍ김대중으로 대표되는 4050세대는 여전히 두 정치적 상징에 대한 정서적 애착이 작동하고 반대로 보수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체감을 느끼지 못한다. 반면 6070 중 70대 이상에서만 보수대통령에 대한 일체감이 작동하고, 60대에서는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호감과 견줄 정도이다. 60대는 더 이상 과거처럼 강력한 보수진영의 근거지 역할을 하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그림 19] 진보와 보수의 정치적 상징에 대한 호감도 변화(%)
자료: 동아시아연구원 DB(2012-2016), 한국사람연구원ㆍ한국리서치DB(2021-2025).
Ⅴ. 결론
세대투표의 관심이 소위 ‘이대남’, ‘이대녀’현상에 집중되고 있고, 계엄과 탄핵 이후 우려했던 정치적 내전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하고 빠르게 정국이 정상화되고 있다. 그러나 대선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정당이 크게 무너지지 않고 선전을 했지만, 대선이 끝나자 정당지지율이나 제반 정치지표에서 보수진영의 지지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실제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세대투표 양상을 보면 보수정치의 위기현상이 두드러진다.
계엄과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41%로 선전하고, 이준석 후보의 8%를 합하면 이재명 후보와 팽팽한 경합을 펼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착시가 국민의힘이 자성과 성찰, 보수 혁신의 개혁 대신 ‘윤 어게인’과 탄핵반대 아스팔트 보수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본 보고서에서 살펴본대로 지난 대선에서의 보수후보의 상대적 선전은 계엄 이전까지는 승리를 낙관할 수 없었다 사법 리스크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과 안티 더불어민주당 정서에 기댄 보수의 총 결집의 결과였을 뿐 승자가 뒤바뀌지는 않았다. 오히려 대선결과 이후 빠르게 보수진영의 지지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인사과정에서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정치적 기반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우위현상에 큰 타격이 발생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6-2017년 1차 탄핵 이후 형성된 더불어민주당 우위의 탄핵유권자 정치연합의 힘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듯이 이번에도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다시한번 더불어민주당 우위의 정치구도가 형성되었다.
보수정당의 입장에서 더욱 치명적인 위기요인은 첫째, 제2차 탄핵유권자 정치연합의 근거지 역할을 한 4050세대는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친 민주당-반보수당 정서가 훨씬 공고해졌다. 대선투표에서 정당지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결집이 강해졌고, 반 국민의힘 태도도 공고해졌다. 새정부의 핵심지지기반이 결집되어 있다는 것은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우위구도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조건임을 시사한다. 본 논문 후반부에서 시론적 차원에서 제기했지만 이들 4050세대는 “노무현”이라는 정치적 상징을 중심으로 정권교체 이후 (1) 권위주의적 동원과 3김의 낡은 지역주의 동원 정치의 종식과 정치개혁의 시대과제 (2) 인터넷/월드컵 문화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 (3) 노사모/인터넷 공론장이라는 새로운 정치참여의 정치적 경험을 세대 정체성을 공유한 집단으로서 그 어떤 정치코호트 보다도 동질적이면서 행동적인 집단이다. 이 세대가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의 정권교체를 뒷받침했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
둘째, 지난 2016년-2017년 1차 탄핵 때에는 끄덕 없었던 60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뼈아프다. 4050만큼이나 강력했던 6070세대의 보수지지 연합이야 말로 1차 탄핵이후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었던 근거지 역할을 했다.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강력했던 6070 보수연합에 균열이 생겼음을 확인한 것이 본 보고서의 중요한 발견이다. 3년전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60대가 이번 선거에서는 2030세대와 유사한 경합세대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 정당지지 및 주관적 보수 정체성 약화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60대의 지지이탈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의 60대는 확실히 이전 60대와는 다른 모습이다. 60대의 변화가 또한 상대적으로 친 민주당성향/진보성향이 강한 소위 386세대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60대의 주력으로 물갈이 되고 있는 현상의 결과라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1960년대 출생의 386 코호트는 이전 1940년대, 50년대 생이 50대를 넘어 60대에 진입하면서 보수적 성향이 강해지는 연령효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반면, 현재 60대를 물갈이하고 있는 386세대는 그 이전 세대와 다르게 2002년부터 2025년까지 6번의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진보적 성향을 유지하는 정치 코호트가 확인되었다.
셋째, 본 챕터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젠더 투표 균열현상이 30대로까지 확산되었고, 이러한 경향이 4050세대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지적하였다. 한국에서 젠더 정치가 확장되는 과정은 페미니즘을 둘러싼 젠더갈등이 정치적 균열과 이념균열과 중첩되면서 정치적 관심과 영향이 커졌다는 점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어 왔다. 필자는 현재 페미니즘을 둘러싼 갈등이 20대를 넘어 3040세대, 심지어 50대에서도 강화될 조짐이 있어 일정한 조건이 마련되면 젠더 갈등 정치가 전세대로 확산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자 했다. 2022년 젠더 정치가 전사회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보면 역시 정치권과 언론의 동원, SNS나 각종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온라인 공간에서 젠더갈등 촉발 환경이 결합하면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했다. 윤석열 정부 시기에 젠더갈등 동원이 둔화되면서 잠복되는 듯했지만, 오히려 이번 대선에서 다시한번 그 젠더 정치의 폭풍이 30대로 확산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지난 5-6년 간 젠더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혐오 정치의 열전이 한국사회의 다른 중요한 갈등이나 차별의 문제를 덮어버릴 정도의 충격을 안긴 것이 사실이다.
이상의 논의에서 다룬 한국 세대정치 행태의 변화는 실증적으로 검증해야 할 중요한 연구 질문들이다. 본 챕터에서는 서베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나름의 가설적 수준의 해석과 의견을 공유하는데 집중했다. 본 장에서의 논의를 통해 필자의 문제의식과 주장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논의를 위한 의제를 던지는 데 주력했고, 이장에서 다룬 논의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데이터 수집과 보다 심층적인 분석과 해석작업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현재로서는 시론적 차원의 논의에 머물지만, 그 질문들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후속연구와 검증을 오래 미룰 수 없을 듯하다. 본 챕터에서 던진 질문과 가설에 대한 후속연구는 다음을 기약하지만, 본 챕터에서 던져진 세대정치 함의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과 고민은 미루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4050세대의 강한 결집과 보수지지연합의 한 축이 무너진 현상은 우선 보수정당에게 중요한 위기와 도전요인이 될 것이다. 보수이탈을 가져온 계엄과 탄핵으로 보수의 위기는 심각한데, 보수당의 당 대표선거는 이러한 위기 요인을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그 만큼 보수정치의 정상화는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보수정치의 정상화가 지연되면 한국정치의 정상화도 어려워진다. 한편 계엄과 탄핵을 넘어 국정의 안정과 정상화를 이끌어야 하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지금의 상황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정치적 환경의 유리함이 자칫 이재명 정부와 집권여당의 오만한 일방주의로 연결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다수 국민이 우려하고 있는 미중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활로 찾기, AI시대의 국가경쟁력의 모색,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등의 국가적 난제도 심각하다. 다수의 국민들이 걱정하는 국가과제를 뒤로하고 당파적 과제에 매몰되면 20년 이상 갈 것 같던 높은 지지율도 한 순간에 사라진다. 문재인 정부시기에 대한 반면교사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Ⅶ.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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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민. 2025. “20대 남자 극우화? 충분한 증거 없다.” 시사인 929호.(2025/06/26).
______. 2022. “한국 정치구도를 바꿀 젠더갈등.” 『20대 여자』. 시사인북.
______. 2025a. ““중국이 한국 정치 개입“.믿을수록 반민주적.” 시사인 911호.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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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대 남자의 A후보 지지율)-(20대 여자 A후보 지지율)이 A후보 지지율의 남녀 격차를 의미한다. (+)는 남자의 지지율이 여자의 지지율을 상회했음을 의미하며, (-)는 여자의 지지율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 2030 세대의 남녀 간 투표성향의 차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에서 다루기 때문에 본 장에서는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지난 대선에 비해 남녀 간 투표 성향의 차이가 20대를 넘어 30대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러나 4050세대에서는 여전히 젠더 차이가 없다는 것도 4050 투표행태에서 주목할 점이다[그림 2].
[3] 방송3사 출구조사의 세대별 젠더 간 지지율 결과의 분류기준이 일관성이 없다. 때로는 60대이상까지 분류(20대 대선)하기도 하고, 때로는 70대 이상까지 분류(21대 대선)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를 일치시킬 원자료가 없어 여기서는 그대로 언론에 보도된 결과표를 소개한다.
[4] 천관율은 이대남과 이대녀의 갈등이 “‘권력(정치세력에 대한 태도)’과 ‘젠더(페미니즘)’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표현했다(천관율·정한울 2019).
[5] 기권과 응답유보자를 제외한 투표자만 기준으로 보면 60대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가 53%, 이재명 후보 지지가 44%에 우위가 확인된다.
[6] 이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배진석(2017)과 배진석(2022)을 참조할 것. 코호트 효과, 연령 효과, 기간 효과 간 완벽한 선형종속(Period=Age+Cohort) 관계 때문에 기간(조사연도), 연령(나이), 코호트(출생연도) 등 세 변수를 포함하면 각각의 독립적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분별할 수 없는 ‘식별의 문제(identification problem)’에 봉착한다(허석재 2014; 이내영·정한울 2013; Bhatti and Hansen 2012).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약조건을 부과하거나, Intrinsic estimator(I.E) 혹은 위계적 APC모델 등을 적용하는 시도가 필요한데 이는 본 챕터의 범위를 넘어선다(Koo et al. 2024).
[7] 척도는 이전 자료와 비교하기 위해 0-10점 척도에 –5를 하여 –5(매우 진보)~0점(중도)~+5(매우 보수)로 조정하여 평균을 산출했다. 가로축은 5세 단위로 구분한 조사 시점의 응답자 연령대로서 대통령 선거는 5년주기이기 때문에 차수가 바뀔 때마다 5 살 증가하기 때문에 선거 차수마다 한 칸씩 우로 이동하게 된다. 출생연대별로 1차 2002년 대선에서 ‘35~39세’ 였던 사람(1963년~1967년생)은 2차 2007년에는 ‘40~44세’, 2012년에 ‘45세~49세’, 2017년에 ‘50~54세’, 2022년에 ‘55~59세’가 되고, 마지막 2025년 선거에서는 3살만 증가하여 ‘58~62세’가 되는 해인데, 그래프 축에서 5년 단위 축을 임으로 수정할 수 없어 5살을 더한 ‘60~64세’눈금에 도식이 된다는 점이라는 것을 혼돈해서는 안된다. 각 출생연대의 6개의 점 중 5번째 점(2022년 조사)과 마지막 6번(2025년 조사)째 점 사이 간격이 그래프에서 5년이지만 실제는 3년이 된다.
[8] 이는 386세대의 진보성을 선험적으로 인정해서는 안되며 실증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이전 권위주의 산업화 세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이지만, 그 이후 70년대생이나 80년대 생보다는 특별히 진보적이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86세대의 진보성”을 반박한 배진석(2017; 2022)의 논의와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상대적으로 기존 60대의 다수를 점했던 1940년대생, 1950년대생에 비해서는 확실히 진보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투표에서도 몇 번의 예외(예를 들면 참여정부 심판에 손을 들며 상당수가 이명박 후보 지지나 문국현 후보 지지로 이탈했던 2007년 대선)이나 친 민주당/친 진보 투표를 했던 것은 분명하다.
■저자: 정한울_한국사람연구원 원장.
■ 담당 및 편집: 임재현_EAI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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