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에 따르면 21일 한일 민간 연구기관 동아시아연구원(EAI)과 겐론(言論·NPO)은 일본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한일 국민 상호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55.5%가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1.3%에 그쳤고, '어느 쪽도 아니다'는 23.2%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41.8%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25.4%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일본인의 긍정적인 평가도 지난해 47.9%에 비해 6.1%포인트 줄어들었다.
양국 정부의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 75%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해결됐다'는 응답은 19.5%에 그쳐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다.
일본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53.8%로 '해결됐다'는 19.5%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일본인 49.3%는 한국인 상당수가 '위안부' 합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해 양국 국민의 뚜렷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한일, 서로 싫어하는 이유는 '역사 갈등'
이는 북한 문제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한국인은 가장 좋은 북핵 해결 방법으로 '6자 회담을 비롯한 외교적 노력'이라는 응답이 35.8%였으나, 일본은 9%에 불과해 강경 대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는 한국인이 21.3%에서 올해 26.8%로 다소 늘었지만, 일본인은 29.1%에서 26.9%로 낮아졌다. 서로 싫어하는 이유로는 한국인이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다', 일본은 '한국이 역사 문제로 일본을 비판하기 때문'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한국인 67.9%, 일본인 66.2%가 '양국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6~7월 양국에서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