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EAI 장학생, 그 후!
2025-09-12

첫 걸음은 담백하고, 담담하며, 하지만 대담하게 내디뎌야 합니다

저는 10살에 첫 걸음을 세계로 향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세계여행은 제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과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국제 문제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져 서강대학교로의 진학과 EAI 9기 인턴장학생 프로그램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EAI에서 활동하는 동안 저는 단순한 자료 조사나 행정 업무를 넘어, EAI의 연구 성과와 활동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에 참여했습니다. EAI 아카데미를 카드뉴스로 제작하면서 긴 강의를 효과적으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였습니다. 정보를 압축하고, 핵심을 전달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 더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제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국내외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연습이 되었으며, 앞으로의 학문적 발걸음에 있어서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저는 출간물에 들어갈 다양한 그래프를 제작하거나, 여론조사 분석 그래프를 번역하는 등의 업무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원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국제 정치 속에서의 미묘한 숫자의 흐름들을 파악해 나갈 수 있었으며, 시민들의 인식 변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행사에 지원할 수 있었던 경험들도 제게는 큰 배움이었습니다. 기업인 포럼, 아카데미, 각종 행사를 지원하면서 저는 많은 교수님들의 강연을 직접 듣고, 다양한 질문과 토론들을 보면서 국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성과 노력이 어떻게 구체화되는 지 목격했습니다. 특히나 아카데미 현장을 지원하면서, 동아시아의 정세에 대해서 그리고 각종 문제들에 대해서 다각적인 접근을 할 수 있었으며, 정치외교적 문제가 아닌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실질적인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EAI에서의 모든 경험은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더욱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정치적현상으로 생각해왔던, 혹은 삶과는 다른 거시적 문제로 인식해왔다면, EAI에서의 6개월은 저에게 현상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이해관계, 맥락 등을 읽어낼 수 있는 통찰력을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세계여행이 저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힘이 되었고, 대학으로의 진학은 저에게 세상에 발을 내딛을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EAI에서의 시간은 제게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알려주는 실질적인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EAI 인턴장학생을 마치면서 저는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EAI에서 제가 강연할 날을 꿈꾸며 첫 걸음을 다시 한번 담백하고, 담담하며, 그리고 대담하게 내디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