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라는 정체성을 여러 측면에서 조망하는 한편, 과거사평가, 사회 참여, 갈등 인식, 대외 인식 등 다양한 주제에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동아시아연구원은 2005년 한국인의 가치관과 정체성 변화를 추적하는 조사를 시작하였다.

그 이후 5년을 주기로 2010년과 2015년 후속 조사를 실시하였고, 2020년에 새로운 조사를 앞두고 있다. 본 조사의 결과물로, <한국인의 국가정체성과 한국정치>,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여론조사를 통해 본 한국인의 정체성>과 <한국인의 정체성: 변화와 연속, 2005-2015>이 출판됐으며, <한국인 정체성: 변화와 연속, 2005-2015>은 2017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8호] 기독교-李, 불교-朴 지지

[여론브리핑 8호] 종교와 정치: 한국에서 종교는 정치분석의 [주제1] 한국종교와 한국정치 [주제2] 이슬람과 서구문명은 충돌하는가?         주제1. 종교별 정치사회인식의 차이 두드러져   정한울(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   □ 종교의 탈정치화 - 한국 27개국 중 24위, OECD 국가 14개국 중 11위. 종교와 정치의 구분 뚜렷 - 미국, 종교의 정치화 OECD 국가 중 1위 □ 한국, 종교가 개인의 정치적 태도에 미치는 영향력 - 기독교(47%) > 천주교(23%) > 불교(16%) 순, 전체국민 평균은 24% □ 종교별 신자의 이념적 태도 차이 뚜렷 - 기독교인 진보 줄고 중도 ․ 보수화 크게 늘어: 친여성향에서 친야성향으로    ․ 기독교인 2년 전에 비해 중도보수성향 크게 늘어    ․ 불교인은 이념적으로 보수적이지만 탈정치적 태도가 두드러져    ․ 국민평균정서에 가까운 천주교인 □ 종교별 대선지지 - 16대선에선 불교신자는 이회창, 기독교인은 노무현지지 높아, 천주교는 반반 - 차기 대선후보 선호 : 불교도는 박근혜, 기독교 ․ 천주교에서는 이명박 선호 특징 한국은 국제적으로 볼 때 정치와 종교 사이에 명확한 영역구분이 뚜렷한 나라로 분류될 수 있다. BBC 월드서비스 ․ 동아시아연구원 ․ 매일경제가 기획한 국제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종교에 영향을 크게 받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인은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가 25% 불과하여 조사에 응한 27개국 중 24위, OECD 국가 14개국 중 10위를 차지했다. OECD 14개국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의 평균은 40%, 전체 27개국 국민들의 평균은 48%였다.   미국은 종교가 개인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전체의 63%로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복음주의 교회(Evangelical)의 교세와 정치적 영향력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개인별로 보면 27개국 전체응답자 중에서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종교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종교가 개인에 미치는 정치사회적 영향은 종교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우선 기독교인들의 정치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개인의 정치적 판단에 종교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이 불교신자의 경우 16%로 가장 낮았고, 천주교 신자는 전체응답자 분포에 가장 가까운 23%였다. 그러나 기독교인의 경우 무려 48%가 자신의 정치적 태도를 종교논리와 결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의 이념성향이 급격하게 중도보수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2004년 조사와 이번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자기이념의 점수를 평균값을 비교해보면 불교도인과 천주교인에 비해 기독교신자들은 2년 사이에 진보에서 보수 쪽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4.8점→5.4점). 16대 대선에서 기독교인의 33%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46%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대체로 친여성향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독교인의 보수화 경향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당시 불교인의 경우 44%가 이회창 후보를, 34%가 노무현 후보를 선택하여 기독교인과 다른 투표패턴을 보여주었다. 천주교 신자는 이 후보 42%, 노 후보 40%로 거의 대등한 분포를 보였다. 기독교인의 이념적 보수화 현상은 최근 기독교 교단이 안보 및 북핵문제, 사학법 개정 등 다양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 정치적 발언권을 높여온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종교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번 조사가 고건후보의 사퇴이전에 조사된 자료이기는 하지만 종교별 대선지지 패턴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최대 신자수를 자랑하는 불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이 강점이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기독교와 천주교 등의 크리스찬 및 비종교인의 고른 지지가 강점이다. 사퇴한 고건 전 총리의 경우 대부분 10% 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뚜렷하게 나타나는 종교별 투표성향의 차이로 인해 각 대선주자들은 각종 종교행사를 통해 표심을 잡기에 분주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교분리(政敎分離)가 비교적 뚜렷한 한국에서조차 종교는 한국정치의 중요한 변수이다. 올해는 사회적 대립과 편 가르기가 횡횡하는 대선의 해이다. 종교의 사회정치적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종교에 대한 책임 역시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우선 후보들부터 특정 종교인으로서의 개인과 국민과 국가를 대표하는 지도자 사이의 혼돈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화해와 상생의 상징인 종교를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정치적 균열선으로 악용하거나 상대 공격의 수단으로 전락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림1] “종교가 개인의 정치사회적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   주) 이번 조사에 응한 OECD 국가: 멕시코, 헝가리, 프랑스, 한국, 포르투갈, 호주, 폴란드, 독일, 영국, 캐나다,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미국 등 14개 국가(자료 : BBC ․ EAI ․ 매일경제 국제여론조사 2007)   [그림2] 한국 종교인별 “종교가 개인의 정치사회적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 주) 종교가 개인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주장에 “매우 그렇다”+“다소 그렇다”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합한 값(자료 : BBC ․ EAI ․ 매일경제 국제여론조사 2007). 기타 종교인의 응답은 생략함.   [그림3] 2년간 각 종교인별 주관적 자기이념 점수 평균의 변화(2004년-2006년) 주1) 수치는 종교별 신자 개개인이 자신의 이념점수를 답한 값을 평균낸 값이다. 0에서 4점 사이는 진보, 5점은 중도, 6점에서 10점사이는 보수로 분류되며 양 극단인 0점과 10점에 가까울수록 강한 이념성향을 의미한다. 주2) 자료는(BBC ․ EAI ․ 매일경제 2005; 2007). 그림제목과 범례는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년도를 표기하였고, 자료명은 발표시점을 기준으로 년도를 표기하여 차이가 있다. 기타 종교인의 응답은 생략함.   [그림4] 종교별 16대 대선지지 후보의 차이(%) 주) 자료(BBC ․ EAI ․ 매일경제 2005; 2007)의 16대 대선지지후보 문항결과. 기타 종교인의 응답은 생략함. [표1] 종교신자별 대선 빅3 후보 지지율(%)   박근혜 이명박 고건 불교신자 28 20 11 기독교신자 11 38 12 천주교신자 19 30 10 무종교 11 25 15   주) 자료(BBC ․ EAI ․ 매일경제 2005; 2007)의 16대 대선지지후보 문항결과. 조사시점 2006. 11. 20- 12. 4임. 기타 종교인의 응답은 생략하고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 역시 편의상 생략함.           주제2. 문명충돌론과 국제정치            서구와 이슬람의 갈등, 끝장 전쟁이 불가피한가?   이상협(EAI 여론분석센터 차장)   □ 서구와 이슬람 갈등의 원인,  문명의 충돌 29% vs 정치적 이익 다툼 52% □ 충돌의 책임은 양비론 우세, 본질적인 문화의 차이 26% □ 세계여론 문명충돌 대신 타협의 공감대 확보 가능하다는 낙관 우세     미국여론, 9 ․ 11 충격에서 벗어나 현실주의적 태도로 전환   매일경제가 BBC월드서비스와 동아시아연구원(원장: 김병국 고려대 교수)과 함께 기획한 27개국 여론조사 결과 세계는 이슬람과 서구사이에 문명충돌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지않는다. 상대를 종교적 선악관념이나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으로 판단할 경우 타협의 여지를 갖기 힘들다. 대신 현실주의적 계산과 선택이 가능한 권력투쟁과 이해관계 다툼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27개국의 28,389명 중 29%만이 이슬람과 서구의 갈등을 종교적 ․ 문명적 차원의 근본적 차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았다. 과반수(52%)는 정치적 이익을 위한 다툼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슬람과 서구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긴장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계여론의 반응은 엇갈린다. 그 중에서 양비론이 가장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의 39%는 양측의 소수 극단주의자들을 문제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지목한 응답자가 12%, 서구의 극단주의자들을 탓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다만 양측 문화의 본질적 차이가 갈등이 근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에 달했다.   전 세계 응답자의 28%만이 이슬람과 서구 문명간 무력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두 배에 가까운 56%의 응답자는 양측 사이에 타협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한 이해당사국 국민들의 전망을 보면 이라크 파병국들인 이탈리아(78%), 영국(77%), 포르투갈(66%), 한국(57%)이 무력충돌 대신 타협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2000년대 들어와 두 차례나 이슬람국가와 전쟁을 치룬 초강대국 미국의 경우도 무려 64%에 달하는 응답자가 타협의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와 반대로 터키(49%), 아랍에미레이트(47%), 필리핀(42%), 인도네시아(40%)처럼 이슬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국가들에서는 두 문명 사이에 타협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과반수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교가 기독교나 서구 종교에 비해 보다 극단주의적이거나 타협에 소극적인종교라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국가차원이 아닌 개인차원에서보면 이슬람교도의 35%, 기독교인의 27%만이 이슬람과 서구의 문명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보았을 뿐이다. 반대로  이슬람 신자의 52%, 기독교 신자의 56%는 양측이 타협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이슬람교도의 비관론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의미있는 차이로 보기는 힘들다.   9 ․ 11테러 이후 이슬람과 기독교로 대표되는 서구세력 사이에 유혈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유혈의 극단적 상황은 힘의 균형을 계산하고 이해관계의 충돌과 타협가능성을 타진하는 온건파나 실용파의 입지를 극도로 제한한다. 끝장 전쟁을 외치는 강경파의 극단적 목소리를 부각시킨다. 현재의 세계여론은 최소한 9 ․ 11 테러직후 미국과 세계여론이 급격하게 쏠렸던 반테러주의 ․ 반이슬람 분위기로부터 보다 현실주의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5] 이슬람과 서구 갈등의 원인(%) 주) 자료(BBC ․ EAI ․ 매일경제 2007) 27개국 28,389명 응답 총합결과   [그림6] 이슬람과 서구 갈등의 책임(%) 주) 자료(BBC ․ EAI ․ 매일경제 2007) 27개국 28,389명 응답 총합결과   [그림7] 이슬람과 서구 갈등의 전망에 대한 종교별 차이(%) 주) 자료(BBC ․ EAI ․ 매일경제 2007) 27개국 28,389명 응답 총합결과

정한울·이상협 2007-02-19조회 : 13316
단행본
한국인의 국가정체성과 한국정치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는 2005년 실시한 "국가정체성"여론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단행본 "한국인의 국가정체성과 한국정치"를 발간합니다. 강원택 EAI 시민정치연구팀 강원택 위원장이 편집하고 총 9명의 필진이 참여하여 한국국민들 사이에 단일민족의 신화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국가정체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후원 : 중앙일보ㆍ현대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단일민족의 신화’ 속에서 살아 왔다. 우리는 모두가 단군의 자손인 혈연공동체이며, 동일한 역사와 언어와 문화를 갖는 동질적 삶을 영위해 왔다고 배워왔다. 이제 그런 신화가 도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더 이상 인종적으로 동질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 장기간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크게 늘어났고, 외국인과 결혼하는 한국인들도 많아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들 사이에 태어난 혼혈 한국인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외모도, 언어도 우리와 별다를 바 없지만 중국 국적을 갖고 또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조선족 교포들도 여기저기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역으로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처럼 외모도, 언어도 우리와 다르지만 한국인으로 받아들이게 된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또한 북한에서 내려온 ‘새로운 한국인’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정체성의 변화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 위한 시도이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왔던 한국인의 정체성이 이러한 외부적 상황의 변화와 세월의 흐름 속에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 특성을 이 책에서는 찾아보고자 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1부는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 내부에서 나타나는 정체성의 변화를 추적해 보고자 했다. 그리고 2부는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과, 북한 및 통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통해 정체성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했다."    민주화는 더 강한 민족주의를 낳는다_조선일보 2007년 1월 20일자. 이선민 논설위원 [서평]    목차    제 1 부 국가정체성과 한국 민주주의   제 1 장 한국인의 국가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 : 대한민국 민족주의 | 강원택 제 2 장 집단 정체성, 사회 균열, 그리고 정치균열 | 김민전 제 3 장 계급정체성과 한국 유권자의 정치행태 | 정한울 제 4 장 민주적 시민성의 성장과 민족정체성 | 정한울ㆍ정원칠 제 2 부 국가정체성과 통합   제 5 장 해방정국과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과 민족과 국가정체성 | 김장수 제 6 장 한국인의 역대 정권 평가와 역사자긍심 | 이현우 제 7 장 한국인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과 국가정체성 | 이내영 제 8 장 한국인의 탈물질주의 | 한준ㆍ이재열  저자 (가나다 순)   강원택 현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울대 지리학과 졸업.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정치학 박사. 동아시아연구원(EAI) 시민정치패널 위원장. 한국정치학회, 한국국제정치학회 연구이사 역임. 주요 논저로 [한국의 정치개혁과 민주주의],[한국의 선거정치: 이념, 지역, 세대와 미디어],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제 3후보에 대한 지지분석,” “Protest Voting and Abstention under Plurality Rule Elections: An Alternative Public Choice Approach” 등이 있다. 김민전 현 경희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국회사무처 법제예산실 정책조사관, 국회사무처 연수국 교수 역임. 주요 논저로 “역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 대한 평가: 표의 등가성과 정당간 공정성을 중심으로,” “선거제도 변화의 전략적 의도와 결과: 역대 국회의원 선거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김장수 현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선임연구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미국 뉴욕주립대 정치학 박사. 아세아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고려대학교 BK21 동아시아교육연구단 연구전임강사역임. 주요 논저로 “비대칭적 활성화와 정당에 대한 상충적 태도,” “정당일체감에 따른 인식의 양극화: 기제와 완충요인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이내영 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동아시아연구원(EAI) 여론분석센터 소장.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미국 위스콘신대(메디슨) 정치학 박사.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역임. 주요 논저로는 《동아시아의 민주화와 과거청산》(공저), 《노무현 2002 대선평가와 노무현 정부의 과제》(공저), 《변혁기의 세계질서와 한반도》(공편), “반미여론과 한미동맹,” “세대와 정치이념,” “Changing South Korean Public Opinion on the US” 등이 있다. 이현우 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정치연구회 회장.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Chapel Hill) 정치학 박사. 경희사이버대 영미학과 교수 역임. 주요 논저로는 《미국 의회선거의 변화와 지속성》(공저), "Issues and Campaign Strategies in the 16th Presidential Election," "The Democratization of Mass Political Orientations in South Korea," “인터넷과 사회자본의 강화를 통한 선거참여: 미국 2000년 대선의 경우” 등이 있다. 이재열 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소장.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미국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 한국사회학회 이사 역임. 주요 논저로는 "Visible Success and Invisible Failure in Post-Crisis Reform in the Republic of Korea: Interplay of Global Standards, Agents, and the Local Specificity," "위험사회와 정보화의 명암," 《한국사회의 연결망 연구》(공편) 등이 있다.   한준 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미국 스탠포드대 사회학 박사. 한림대 조교수 역임. 주요 논저로는 《사회과학의 고급계량분석》(공저), 《변화하는 사회환경 기업의 대응》, “조직에서의 사회연결망과 사회자본,” “시장간 연결망과 조직의 생태학” 등이 있다.   정원칠 현 동아시아연구원(EAI) 분권화센터 선임연구원. 중앙대 행정학과 졸업.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 이슈투데이 언론출판팀장 역임. 주요 논저로는 《노무현 2002 대선평가와 노무현 정부의 과제》(공저), 《노무현 정부의 딜레마와 선택》등이 있다.   정한울 현 동아시아연구원(EAI) 여론분석센터 선임연구원.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졸업. 고려대 정치외교학 박사과정. 주요 논저로는 “동맹의 변환과 한국인의 대미인식,” “부시2기 외교정책의 딜레마: 미국 및 세계여론의 제약요인,” “Fluctuating Anti-Americanism and ROK-US Alliance” 등이 있다.   연구조교 박샘이 전 동아시아연구원 연구원, 현 위스콘신주립대 박사과정 재학 박동욱 현 동아시아연구원 인턴, 토론토대 재무경영학과 재학. 신소연 전 동아시아연구원 연구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석사 윤상원 현 동아시아연구원 인턴, 뉴욕대 중동학 정치학과 재학.       독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단행본의 원고를 일부 공개합니다.

강원택 편 2007-01-14조회 : 15640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5호] 변화하는 한국인의 이념지형

[여론브리핑 5호] 변화하는 한국사회 이념지형 [1] 변화하는 한국사회 이념지형 - 이내영 [2] 변화하는 한국인의 대미인식 - 정한울         1. 변화하는 한국사회 이념지형   이내영(EAI 여론분석센터소장, 고려대 교수)   이념이란 정치적 태도와 행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포괄적인 가치정향과 신념체계이다. 한 사회의 이념적 지형은 국민들의 이념성향의 분포를 의미하는데 그 사회의 역사적 경험과 갈등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한 사회의 이념지형이 변화한다는 것은 그 사회가 지향하는 목표와 정책방향은 물론 정당경쟁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번 국민의식조사는 2002년 5월에 수행한 1차 조사와 동일한 설문을 가지고 국민들의 이념성향을 측정하였기 때문에 지난 4년간 한국사회의 이념지형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추적할 수 있다.           우선 응답자 스스로 자신들의 이념성향을 평가한 주관적 이념성향의 변화를 살펴보면 진보의 비율은  2002년 24.9%에서 2006년 18.6%로 뚜렷하게 감소한 반면, 중도의 비율은 38.6%에서 45.1%로 증가하였다. 보수의 비율은 34.7%에서 36.3%로 약간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렇게 한국사회의 이념지형에서 진보의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는 지난 지방선거의 여당의 참패에서 확인된 것처럼 진보개혁세력을 자임해온 현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깊은 실망과 부정적 평가의 결과로 보인다. 특히 정부여당과 진보개혁 세력의 입장에서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은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핵심 지지층인 젊은 세대의 이념성향이 보수화하는 추세이다. 2002년 조사에서 20대 응답자중 진보 34.2%, 중도 39%, 보수는 26.3%로 진보의 비율이 보수보다 많았지만, 금년 조사에서는 20대에서 진보는 25.0%에 그치고 중도 45.9%, 보수 29.2%로 보수의 비율이 진보보다 많아졌다. 여당의 입장에서는 젊은 세대의 지지기반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다음 대선을 물론 당의 진로를 위한 핵심적 과제로 보인다.    한국사회에서 진보적 이념이 퇴조하는 추세는 구체적 정책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조사에서 경제성장보다 분배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70%에 달했으나, 2006년 조사에서는 오히려 경제성장이 분배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53.5%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장기간의 경제 불황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이 분배보다는 경제성장을 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안보위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에서도 진보적 정책에 대한 지지가 줄고 신중하고 현실적인 정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2002년에 비해 올해 조사에서 자주적 외교에 대한 지지는 줄고 한미동맹 강화를 지지하는 의견은 늘어났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비판적 평가도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대북경제지원에 대해 2002년 조사에서 ‘현재 수준으로 지원해야 한다’가 23%, ‘더욱 확대해야 한다’ 가 16.6%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18.6%와 5.8%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진보개혁 세력과 이념에 대한 불신과 지지이탈에도 불구하고, 보수이념으로의 이동이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다수 국민들의 이념성향이 진보에서 중도로 이동하는 변화가 나타났지만 전체 국민들의 이념성향이 보수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점은 한편으로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한국의 보수 세력과 그 이념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지지자들의 이탈로 곤경에 처한 진보개혁세력이 지지기반을 회복할 수 있는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2. 변화하는 한국인의 대미인식    이분법 대신 양면성(ambivalence)에 주목해야 한다.   정한울(EAI 여론분석센터) 1. 주한미군 변환과 한미동맹 : 한미동맹 = 주한미군 인식틀 깨져   국민들은 과거와 달리 “주한미군”의 규모나 “인계철선” 역할 여부를 통해 한미동맹의 건강성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개발에 나서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화되고 있다. 과거 같으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입장은 주한미군 철수 혹은 감축 입장의 약화로 이어졌을 것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강 이남으로의 부대 재배치에 대해서도 불안한 시선을 감추지 않았을 것이다.   바람직한 한미동맹   2002년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촛불시위는 연인원 수십만원을 동원하며 한국사회의 반미여론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이라크 전쟁과 북핵개발 이슈가 불거지면서 2004년에는 주한미군 철수 혹은 감축 여론은 36.9%로 크게 격감했다. 당시 한미간에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 협상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및 한강 이남으로의 재배치가 한미동맹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 안보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한미동맹 위기론이 설득력을 발휘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북핵실험에도 주한미군 감축/철수 여론 높아져”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올해에 들어와 6자 회담은 난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나아가 북한이 미사일 개발과 핵실험으로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조건에서 많은 국민들이 한미동맹의 억지력에 대해 의지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예전같으면 다시 주한미군 감축여론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러나 2004년 이후 한국인이 주한미군을 바라보는 인식틀이 크게 바뀌고 있다. 북핵위기의 고조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감축 여론은 2002년 촛불시위 시점의 수준으로까지 상승하였다.     주한미군에 대한 태도   “주한미군 인계철선 역할 불필요. 한강이남 재배치 큰 악영향 없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한미군의 한강 이남으로의 재배치에 대해서도 04년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인식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반면 별영향이 없다는 인식은 42.7%에서 55.7%로 크게 증가하였다. 물론 북핵 실험 등으로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은 10% 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는 했지만 별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위협으로 보는 경향은 소수에 불과하다.   주한미군 한강 이남 재배치에 대한 태도     2. “반미의 고조인가? 양면성의 표현인가?”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바로 한국인의 안보불감증이나 반미주의의 고조와 연결시키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주한미군 감축,” 보수층 64% 안보에 위협 아니다, 43% 주한미군 축소해야 우선, 현재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 과정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한국사회의 반미여론에 대한 반발이 주한미군 감축과정에 반영된 것은 인정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미국은 9 ․ 11테러를 거치면서 그 동안 계획했던 전세계적 차원에서의 해외군사태세(GPR)의 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재배치도 그 일환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미국 스스로 “전략적 유연성” 개념에 기초한 주한미군의 신속화 기동군화를 표방하고 있는 마당에 주한미군의 감축과 재배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존재한다. 이는 과거와 달리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보더라도 변화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을 수용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 혹은 재배치에 반대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념적 보수층의 64%는 미군의 한강이남 재배치를 안보에 큰 위협으로 보지 않았고(안보에 도움 18%, 별 영향 없다 46%, 위협이 될 것 35.2%), 주한미군을 축소하거나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43%(철수 2.1%, 점차 축소 40.8%)에 달했다.    이념성향별 주한미군 재배치 평가      양면적 태도(ambivalent attitudes)의 공존 : 북한위협론과 미국선제공격 위협론  이분법적 접근법은 사고는 북한의 위협을 우려하고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지지(50.9%)하며 주한미군 재배치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을 수용하는 태도를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이중적 태도의 등장은 국민들이 미국이나 북한을 더 이상 일방적인 위협요인 혹은 일방적인 협력 대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를 가져온 요인 중 주목할 것은 미국 선제공격론으로 미국 역시 한국의 위협에 불안요인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선제공격에 대해 응답자의 77.9%가 반대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보수층에서조차 73.7%에 달했다. 실제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응답이 49%로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대북선제공격에 대한 우려는 주한미군 감축 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군사조치를 바람직하다고 본 응답자들의 40.5%만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바란 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응답자들 중 주한미군 철수해야한다는 응답이 58.8%로 크게 상승한다. 심지어 보수층에서조차 미국의 군사조치에 반대하는 사람이 찬성하는 사람에 비해 10%p이상 주한미군 철수에 긍정적으로 답함으로써 미국인식에 대한 이중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대북군사조치에 대한 태도별 주한미군 인식   이념성향별로 본 미국의 대북군사조치 태도별 주한미군 인식 이념성향 미국의 대북한 군사조치에 대한 찬반 주한미군에 대한 태도 철수/감축 유지/계속주둔 진보층 찬성(9.4) 38.9 61.1 반대(90) 73.3 26.7 중도층 찬성(20.9) 45.8 54.2 반대(76.8) 62.2 32.8 보수층 찬성(24.1) 35.6 64.4 반대(73.7) 45.5 54.5   “국제적으로 보면 한국의 반미 강한 것 아니다” 2004년 이후 동아시아연구원이 진행해온 국제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미국에 대한 비판의식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한미양국간 불협화음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한국사회에 수평적 동맹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미동맹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거나 한미관계의 단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세계적 역할에 대한 평가 : 긍정 대 부정   글로브스캔 ․ EAI ․ 매일경제(2005)

이내영 · 정한울 2006-12-17조회 : 13204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2-1호] 한국이 본 세계 ①

[여론브리핑 2호] 한국인이 본 세계 [1] 이렇게 조사했다 - EAI여론분석센터 [2] 한국인의 국제질서관 - 이숙종 [3] 한국인이 느끼는 국제위협 - 민병원 [4] 세계화 시대의 한국인의 대외인식 - 이내영 [5] 북핵 피로감 역력, 물리적 대비 여론 강화 - 김태현 [6]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 남궁곤 [7] 한국인이 본 친디아 - 정한울ㆍ정원칠       1. 이렇게 조사했다.   EAI 여론분석센터   동아시아연구원(EAI)은 2004년에 이어 시카고국제문제협회(Chicago Councils on Global Affairs, 전신은 시카고외교협회인 CCFR)과 함께 대외인식 관련 7개국 국제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004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앙일보가 후원을 했다.   조사는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 중국 · 일본 · 인도 · 인도네시아 ․ 호주 등 7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 이번 조사는 한반도를 넘어 세계적 차원에서 긴장상태를 유발하고 있는 북핵문제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문제, FTA 문제와 같은 한반도 이슈에 대한 한국 및 아시아 주요국가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은 물론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제사회의 반응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2) 세계의 초관심사인 친디아의 부상에 대한 아시안의 인식을 심층분석함과 동시에 자료접근이 쉽지 않은 중국과 인도의 세계관과 대외정책 선호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이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위기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장기적 도전요인에 대한 대비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북핵문제가 우리에게는 사활적 문제이며 국제적 관심사임에는 분명하지만 세계인의 시각에서 보면 여러 국제문제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점도 냉정히 인정해야 한다. 세계적 차원의 관심사인 친디아의 부상은 21세기 경제 질서를 좌우할 최대변수이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에너지 ․ 환경 문제 역시 세계가 주목하고 대비하고 있는 국제현안이다. 국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우리의 문제 뿐 아니라 세계의 문제에도 뒤쳐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동아시아연구원은 지난 3월 국제여론연구팀(위원장,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을 구성하여 시카고국제문제협회와 긴밀한 협의 하에 연구 및 조사계획을 확정지었다. 6월부터 7월 사이에 7개국 여론조사를 진행한 후 조사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일부 원고는 직접 미국 측에서 직접 작성하여 발표하기로 했다. 조사결과는 12월 13일 중앙일보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 기 획 : 동아시아연구원(EAI) ․ 시카고국제문제협회(CCGA) ○ 후 원 : 중앙일보 ○ 실 사 : 한국리서치 ○ 조사대상 :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 표 본 : 1024명 ○ 표본추출 : 층화 무작위 추출 ○ 조사방법 : 개별 면접조사 ○ 표집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1% ○ 조사기간 : 2006. 6. 19-7. 7       2. 한국인의 국제질서관 :     국제사회에 참여해야 하지만 한국의 이익과 국력배양이 우선   이숙종(EAI 국제여론연구팀장, 성균관대 행정학과)   ㆍ국제사회의 홀대받는 한국, 물리적인 하드파워 요구 증가 ㆍ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군사력이 강해야 81% ㆍ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고 있지 못하다. 69% ㆍ대외정책의 우선순위 : 경제 우선주의 두드러져, 안보현안에는 피로감 역력 ㆍ북핵저지 48%, 한반도 통일 45% ㆍ국제기구에서 한국에 불리한 결정 내려지면 따라야 한다 찬성 48%, 따르지 말아야 한다 51%   한국인들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책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국은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한국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요구가 상충할 경우 한국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국의 강성권력(hard power)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림1] 한국인의 대외인식 : “찬성” 비율     그 이면에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홀대를 받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 거의 7할의 한국인이 동의하고 있다. 압도적 다수의 한국인이 국가존속을 위해 강성권력(hard power)이 필요하다고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군사력이 강해야 한다’는 생각에 81%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도 64%가 동의하여 핵무기 보유를 부정하는 36%보다 훨씬 많았다. 2004년도 조사에서 핵무기 보유에 대한 찬성이 51%로 반대 49%보다 조금 많았던 것이 2년 후인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이 반대를 28%나 앞지르는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림2] 한국정부가 추구해야 할 대외정책 목표 “찬성” 비율     특히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은 경제와 관련한 문제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들고 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쌀 시장 개방만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 63%가, ‘대규모 외국회사들이 한국경제에 점점 더 해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에는 62%가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세계화시대에 국산품애용이란 시대착오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사람이 54%로 ‘그렇지 않다’는 45%보다 우세해 국산품 보호정신을 드러냈다.   한국정부가 매우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대외정책 목표로도 경제성장(79%), 한국 노동자들의 일자리 보호(68%), 해외에서 한국기업의 이익 보호(65%), 안정적 에너지 공급(63%) 등 경제와 관련된 문제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지구환경 문제의 개선도 60%가 매우 중요한 목표로 꼽아 상대적 우선순위가 높았다. 핵무기 확산 방지(56%)북한의 핵개발 저지(48%), 한반도 통일(43%)이 그 뒤를 이었고, UN 강화(32%), 국제테러와의 전쟁(34%), 세계 기아문제의 해결(30%), 한미동맹 강화(29%), 비민주적 국가의 민주화 지원(21%) 등은 우선순위가 쳐졌다. 안보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가난한 나라에 대한 원조를 늘려야 한다’와 ‘한국은 세계화 시대에 외국문화수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생각들에는 모두 6할 가량의 응답자가 지지하고 있어, 해외원조와 문화개방에는 비교적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단, ‘외국인이 한국국적을 보다 쉽게 취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부정적 견해가 52%로 긍정적 견해 48%보다 4% 가량 많았다.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생각은 다양한 국제협약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로 이어진다. 교토협약, 국제사법재판소가 범죄책임자를 법정에 세울 수 있는 협약, 생물학무기금지조약내에 신설될 국제협약, 핵무기실험금지조약 등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85%에서 88%의 높은 비율로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3. 한국인이 느끼는 국제위협 :     반복되는 안보위기에 둔감, 에너지 ․ 환경 등 새로운 위협에 민감   민병원 (서울산업대학교 IT정책대학원 교수)   ㆍ2004년 한국인이 느끼는 5대 안보위협요인 : (1) 국제테러 (2) 북핵 개발 (3) 미국의 일방주의 (4) 일본의 군사대국화 (5) 중국의 부상 ㆍ반복되는 안보 위협, 2년 전에 비해 둔감해져 ㆍ에너지 및 환경 등 21세기의 새로운 안보위협에 민감한 반응   한국인들에게 국제정세는 어떤 위협으로 다가올까? 북한의 핵 위협카드가 하나씩 나올 때 마다 한국에서는 국민들의 안보불감증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관론과 낙관론간의 반짝 논쟁이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정작 한국인의 위협인식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인들의 대외위협인식을 전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불거져온 안보이슈들이 위협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테러, 북한의 핵개발, 중국의 발전, 미국의 일방주의, 일본의 군사대국화 등 이제는 너무나 친숙해진 주변정세로부터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가지 현안에 대해 ‘매우 위협이 된다’는 응답과 ‘다소 위협이 된다’는 응답을 합하면 90%이상의 응답자들이 위협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국제테러 및 북한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의 존재자체가 위협의 원천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10년 이내에 도래할 위협의 심각성을 고려한 위협요인들을 살펴보면 2년 전에 비해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위협인식 역시 61%에서 49%로 크게 줄어들었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군사적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문제가 ‘매우 위협이 된다’는 응답은 59%에서 50%로, 미국의 일방주의는 50%에서 32%로 줄어든 반면,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우려는 47%에서 45%로 비슷하다. 몇 년 간 계속 반복되어온 현안들에 대해 사람들의 위기의식이 점차 무디어져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징표이다. 다만 중국의 부상을 위협으로 느끼는 응답자는 46%에서 49%로 약간 높아져 북한 핵문제와 근접한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아시아 주변국가들 사이의 직접적인 군사적, 경제적 갈등이 한반도에 위협이 된다고 느끼는 응답자들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국과 대만의 갈등(8%), 아시아 국가들 간의 경제적 경쟁(24%), 아시아 주둔 미군(12%), 중국과 일본의 경쟁(15%)에 대해 “매우 위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앞에서 언급한 핵심 이슈들에 비해 훨씬 적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안보요인 이외에 에너지 ․ 환경 ․ 에이즈나 조류독감 같은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한 한국인들의 위기의식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위협요인은 어느 한 국가의 노력으로 해결되기 힘든 국제적인 공동의 문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구 온난화(67%), 에너지 공급의 차질(64%), 전염병(59%) 등 인류가 협력하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들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인들의 국제정세에 대한 관심도가 서서히 증가하면서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도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이슈들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의 경계의식이 둔감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인의 안보불감증을 우려케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세계가 공동으로 안고 있는 위협요인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세계적 차원의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림3] 향후 10년 내 한국 국익에 심각한 위협 가능성 요인      

이숙종 외 2006-12-12조회 : 12987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2-2호] 한국이 본 세계 ②

[여론브리핑 2호] 한국인이 본 세계 [1] 이렇게 조사했다 - EAI여론분석센터 [2] 한국인의 국제질서관 - 이숙종 [3] 한국인이 느끼는 국제위협 - 민병원 [4] 세계화 시대의 한국인의 대외인식 - 이내영 [5] 북핵 피로감 역력, 물리적 대비 여론 강화 - 김태현 [6]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 남궁곤 [7] 한국인이 본 친디아 - 정한울ㆍ정원칠       4. 세계화 시대의 한국인의 대외인식 : 한국인의 경제우선주의 두드러져, 안보현안에는 피로감   이내영 (EAI 여론분석센터 소장, 고려대)   □ 세계화에 대한 이중적 태도 : 세계화 긍정적이지만 폐해도 만만치 않아 □ 한국과의 무역불공정성 : 미국 75%, 일본 71%, 중국 53%, 유럽연합 49%, 호주 38% □ 외국기업의 한국기업주식 매입 “허용 반대”    일본기업의 매입반대 74%, 중국기업의 매입반대 68%, 미국기업의 매입반대 68%,    유럽기업의 매입반대 64%, 인도기업의 매입반대 65% □ WTO 제소결과가 한국에 불리할 경우 따르지 말아야 한다 52%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세계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우선 86%의 국민들이 경제의 세계화가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4년 조사에서 81%가 세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비교하면 세계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었음을 나타낸다. 또한 다수의 한국인들이 국제무역이 한국의 경제, 기업, 소비자, 일자리 창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다른 나라와의 FTA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찬성하는 비율이 반대보다 높았지만, FTA 체결 상대 국가별로 찬성 비율은 편차를 보였다. 중국과 인도와의 FTA에 대해서는 각각 65.7%, 64.9%의 찬성을 보였지만 미국과 일본과의 FTA는 각각 54.4%, 49.6%만이 찬성하였다. 그러나 세계화에 대한 전반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세계화의 폐해와 주권침해의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국제무역이 환경과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림4] 세계화에 대한 영향 평가   [그림5] 한국이 FTA를 추진해야 할 국가 우선순위   [그림6] 세계화가 이익이 되는 분야   또한 한국의 주요 무역국들이 한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공정하지 않다고 보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2004년과 비교하여 2006년 조사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한국인들은 일본과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각각 70.6%와 74.8%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2004년 조사에서 나타난 각각 67%와 72%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강화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은 경제개방이 한국경제의 주권상실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기업들이 경영권 행가가 가능할 정도로 한국기업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30%내외의 국민만이 허용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평균 67%정도가 허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나라 중 특히 일본기업의 국내기업 주식취득에 대한 반대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또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내 쌀 시장 개방만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63%가 공감을 표시한 점이나,  대규모 외국회사들이 한국의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62%가 동의한 것은 한국인들의 다수가 여전히 강한 민족주의적 경제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WTO에서의 무역분쟁 결과가 한국에 불리한 것으로 나왔다면 한국이 그 결정을 따라야 하는가에 대해 한국인의 36.6%만이 따라야 한다고 응답하고, 52%는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하였다. 같은 문항에 대해 2004년 조사에서 48%가 WTO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대답한 결과와 비교하면 2006년 조사에서 한국인들이 WTO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더욱 하락하였음을 나타낸다.   요약하면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인의 다수가 총론적인 차원에서 세계화를 지지한다고 응답하였지만, 쌀시장 개방, 외국인 투자와 주식소유 허용 등 각론에서는 닫힌 민족주의적 태도를 여전히 강하게 가지고 있으며,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국제제도와 규범을 수용할 자세도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7] WTO의 한국에 불리한 결정에 따라야 한다               5. 북핵 피로감 역력, 물리적 대비 여론 강화   김태현(EAI 외교안보센터 소장, 중앙대)   □ 북핵 피로감 역력: 북한 핵 가지고 있다. 81%, 북핵 보유 “매우 위협”은 30%에 불과 □ 북한의 한국 공격 시 UN이 주도 반격작전에 미국 참여 찬성 84% □ 북핵에 대한 대응책은 강온 양면이 공존, 물리적 대응에 대한 여론 강화    “6자회담 같은 외교적 노력 통해” 73%    “북한 핵보유 방지를 위한 미국의 군사력 사용” 찬성 44% 대 반대 55%    “한국도 핵무기 가져야” 64% : 북한핵 믿을수록 한국도 핵무기 가져야한다고 믿어   지난 7월 초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급기야 핵실험을 예고했다.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고 그에 따라 한반도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와 같은 북핵 위기를 보는 우리 국민들의 시각에는 피로감이 역력하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응답자가 전체의 81%나 됐다. 전체응답자의 79%가 북핵보유시 위협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 중 위협을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절반이 못됐다. 위협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한 응답자도 20%가 넘었다. 물론 북이 핵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지의 여부에 따라 위협을 느끼는 정도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크지는 않았다.   [그림8] 북한 핵 보유 여부 “가지고 있다”           향후 10년 안에 한국의 국익에 심각한 위협이 될 가능성의 하나로 북핵보유를 물었을 때 50%가 매우 심각한 위협, 40%가 위협은 되지만 심각하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국제테러리즘(49%; 42%), 중국의 발전(49%; 42%)과 비슷한 수치이고, 일본의 군사대국화(45%; 43%)보다 높은 수치지만, 지구온난화(67%; 29%), 전염병의 창궐(59%; 36%), 에너지 공급의 차질(64%; 31%) 보다 월등히 낮은 수치였다.   북핵문제의 해법에 대해서는 대다수(73%)가 “6자회담과 같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12%는 북미대화를 주장했고, 그 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북경제제재(11%)나 군사적 조치(1%)와 같은 강압적 조치를 주장하는 등 6자회담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가 엿보였다. 각종 국제기구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6자회담은 국제원자력기구와 더불어 낮은 호감도를 기록하여 그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엿볼 수 있다.   [그림9] 북한 핵 보유 시 체감 위협     [그림10] 북한 남침시 UN주도 반격작전에 미군 참여 찬성 비율 북한의 핵보유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과반수(55%)가 반대했지만 찬성한 이도 44%나 됐다. 이란의 핵보유를 방지하기 위한 무력사용의 경우(반대 59%; 찬성 39%)보다 찬성비율이 오히려 높다는 것은 놀랄만하다. 즉 외교적 목적을 위한 무력사용을 반대하는 일반적 경향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북핵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속내가 보이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매우 동의(26%)하거나 대체로 동의(38%)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66%가 핵무기 보유에 찬성하고 33%가 반대했다. 반면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 사람들의 52%가 핵무기 보유에 찬성하고 47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생각의 이면에는 북한 핵보유에 대한 대응조치로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국민들은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으로서 외교적 해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북핵실험 예고 이전에 실시된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그와 같은 생각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2002년 10월 발생한 제2차 북핵위기의 와중에 집권한 참여정부는 북핵불용, 평화적 해결, 주도적 해결의 소위 북핵3원칙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추진해왔다. 국민들은 더 이상 이 공약을 믿지 않고 있다. 국가안보를 책임진 정부가 더 이상 공약에 연연할 때가 아닌 것이다.   [그림11] 한국도 핵무기 가져야 한다 “찬성”       6.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    한국 안보위해 한미동맹은 필요, 안보환경에 맞는 조정 불가피   남궁 곤(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 주한미군의 동아시아 및 한반도의 안정자 역할에 대해 긍정적 평가    한국안보에 긍정적 역할 미국 77%, 중국45%, 러시아 30%, 일본 25%, 북한 21% □ 주한미군의 역할 : 대북억지(39%) 대 지역안정자(59%) □ 이념별 한미동맹에 대한 입장 수렴 : 2004년에 비해 한미동맹의 필요성 증대   최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가 논란 중이다. 북한의 핵위협이 높아지면서 작통권 환수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그러나 작통권 환수 문제는 한미동맹이 새로운 안보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중의 하나이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미동맹 변화를 세계안보 환경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요구되는 불가피한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안보환경 조성에 따라 국민들이 한미동맹을 보는 눈도 적절하게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국민들은 미국에 대한 일방적 안보의존에서 벗어나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철저하게 국익 확보라는 현실적 관점과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관점 속에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은 다른 여러 전통적 우방국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에 대한 국가호감도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이 동아시아질서 유지와 한국안보에 주는 영향력도 긍정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과거 냉전시대에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안보를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 새로운 안보환경에 맞는 동맹관계의 조정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림12] 사안별 미국의 군사력 사용 찬성 비율   한미동맹의 지속적 유지와 시대적 조정 필요성을 인정하는 국민들의 태도는 한미동맹 유지 수단으로 기능해 온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관한 태도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군사력 개입을 찬성하는 비율이 82%에 달한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군사력 개입 찬성 비율(47%)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또 주한미군을 즉각적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은 3%에 불과했다. 그러나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은 2004년 43%에서 49%로 다소 늘어났다. 주한미군의 규모에 대해서는 적당하다는 의견이 54%로서 줄여야 한다는 의견 36%나 너무 적다는 의견 8%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결국 주한미군은 필요에 따라 상당기간 주둔해야 하고 또 그 규모는 형편에 따라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국민들의 생각이다.   국민들은 미국이 전략적 유연성에 기초하여 해외주둔군을 재배치하려는 계획에 대해서 수긍하는 편이다. 주한미군의 역할에 관해서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는 역할(39%)보다 한반도 주변 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역할(59%)을 기대하는 한국인의 비율이 더 높다.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 역할 변화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비율이 2년 전의 조사결과와 거의 같다. 또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13] 주변국들이 한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 “긍정적” (%) 매우 긍정적 + 약간 긍정적 응답비율을 합한 값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주한미군 역할, 규모, 철수 등을 둘러싸고 여러 사회계층간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하여 국민들의 성별, 지역, 세대, 직업, 이념 등의 구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그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가이익을 위해 건강한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시대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둘러싼 갈등은 한미공조와 민족공조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를 동원한 정치집단들의 권력경쟁과 동맹의 신뢰를 유지시키지 못한 정책결정자들의 정책 실패에 의해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도 권력논리를 위해 동원되거나 정책실패를 면하기 위한 면죄부로 취급돼서는 안된다. 전시 작전권 문제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작통권 환수를 미국의 전략변화에 따른 동맹 재조정 과정으로 이해한다. 국민들은 누가 언제 환수할 것인가의 문제보다는 환수여부에 관계없이 한미공조가 대북억제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의 동맹신뢰에 관한 문제로 보고 있다.     [그림14] 이념별 한미동맹에 대한 태도 점수 변화: 수렴현상 (0은 자주외교, 5는 중도, 10은 한미동맹의 강화)   [그림15] 주한미군의 임무 : 한반도 억지 대 지역안정자             7. 한국인이 본 친디아 : 경제적 기대와 패권에 대한 우려가 공존   정한울(EAI) ․ 정원칠(EAI)   □ 한국인, 친디아에 우호적 태도 두드러져    - 중국과 인도에 대한 호감도 상대적으로 높아    - 한 ․ 중관계, 한 ․ 인도관계 개선되고 있다는 인식 높아 □ 한국인, 기술 ․ 상품경쟁력에서 중국, 인도에 대한 우월감 갖고 있어 □ 중국, 인도의 경제적 성장은 한국의 국익에 이익, 군사 강국화에는 우려    - 중국경제가 미국경제 따라 잡는다 61% □ 미국주도 질서가 와해되는 것은 바라지 않아    - 동아시아 주둔미군 지역안정에 기여 59%    - 미국이 현재보다 군사적으로 약화되는 상황 “부정적” 65%    - 미국이 현재보다 경제적으로 약화되는 상황 “부정적” 67%   “친디아(중국과 인도)의 부상” 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대 인구와 넓은 영토가 제공하는 거대시장을 바탕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하는 중국과 인도의 부상은 한국의 입장에서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중국과의 대외무역 및 제반 경제교류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한국인의 대중국인식은 대체로 우호적인 편이다. 최대 100점을 기준으로 답한 응답자의 호감도 점수 평균을 보면 2004년 조사에서 중국(58도)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가로서 영국(61도)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호주(65도), 영국(63도), 독일(61도), 프랑스(60도), 미국(58도)에 이어 여섯 번째 자리(57도)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2004년 조사이후 동북공정 등 여러 악재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이 늘어나는 등 인도 시장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도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2004년 조사에서는 인도에 대한 호감도 점수 평균이 46도였지만 불과 2년사이에 56도로 무려 10점이 상승했다.     한국국민들은 중국 ․ 인도와의 외교관계도 상대적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응답자의 과반수 정도는 현상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한 ․ 중관계 및 한 ․ 인도관계 모두 좋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빠지고 있다는 의견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한미관계의 경우 한국인들의 10%만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나빠지고 있다는 의견이 34%에 달하고 있는 결과와는 크게 대비되는 결과이다.   이러한 우호적 태도의 바탕에는 중국과 인도 경제의 수준이 아직은 한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우월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상품 및 기술개발력에 대해 평가한 점수의 평균을 보면 한국인들은 미국(7.3점), 일본(7.0점)에 이어 한국과 독일(6.7점)을 꼽아 한국의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 중국(5.1점), 인도(4.9점)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에는 인색해 한국과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는 우려가 높다. 특히 중국의 경우 한국을 조만간 초월할 뿐 아니라 미국과 향후 패권을 다툴 국가로까지 인식하고 있다. 한국국민의 61%는 중국경제가 미국경제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시장의 확대가 한국경제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조건에서 이들 국가가 경제적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해 각각 59%, 5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이들 국가가 군사적으로 강해지는 상황이다. 한국국민의 68%가 중국이 군사적으로 강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고, 인도에 대해서도 71%가 인도의 강병국가로 되는 데에 비판적이었다. 아시아지역의 두 강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제적 부상이 가져올 기회요인에 대한 기대감 이면에 지역패권국가의 등장이 초래할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강대국 간의 틈바구니에서 역사적 시련을 겪어온 한국국민의 인식에는 세력균형이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한국 국민들을 아시아지역의 잠재적 불안요인을 억제하는 요인으로서 미국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인의 반미감정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국민들의 59%가 아시아에 주둔하는 미군이 지역의 안정성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현재 보다 군사적으로 약화되는 상황에 대해 각각 67%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림16] 한국인의 각국에 대한 호감도 점수 평균(매우 좋은 100점~ 매우 싫음 0점)      [그림17] 한국인이 본 주요국가의 기술 및 상품 경쟁력 (0점 전혀 선도적 역할을 못함~10점 매우 선도적)   [그림18] 한국과 주변국과의 관계개선도 평가 “좋아지고 있다” (%) * 나머지는 ‘현상 유지’ 및 기타   [표1] 미국, 중국, 인도의 군사력 ․ 경제력 변화에 대한 평가 (%) 강대국 힘 변화 긍정적 부정적 중국 경제력 강화 59 41 중국 군사력 강화 31 68 인도 경제력 강화 53 44 인도 군사력 강화 26 71 미국 경제력 약화 33 65 미국 군사력 약화 32 67  

이내영외 2006-12-12조회 : 1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