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표심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 투표 막바지까지 알 수 없는 부동층의 선택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패널 여론조사는 동일한 응답자 집단을 대상으로 수 차례 여론조사를 시행함으로써 한국 사회와 정치의 주요 사안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과 태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AI는 주요 선거에서 패널 여론조사를 시행해 왔으며, 특히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17년 조기 대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유권자의 선호가 막판까지 요동쳤음을 밝혀 내었다. 그리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미친 요인에 대해 분석하였다. 후보자 개인으로서 인물에 대한 선호, 정당 선호, 대통령 탄핵과 사드 배치의 정치적 이슈 요인, 미디어의 효과를 비롯해 특히 텔레비전 토론회의 영향 등이 최종 표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내었다. EAI는 국회 입법조사처와 함께 “2017년 대통령선거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 학술회의를 개최하여 패널 여론조사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였다. 또한 패널 여론조사가 가지는 선거연구의 학술적 중요성을 고려하여, 《변화하는 한국 유권자》 시리즈의 단행본을 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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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브리핑 17-5호] 노심(盧心)의 대선영향력

[여론브리핑 17호] "17대 대선, 다시 2% 싸움으로 갈 것인가?" 주제1. 이명박 후보의 고공행진과 BBK 변수의 폭발력 - 강원택 주제2. 이명박 후보의 이슈전략 - 박찬욱 주제3.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 이내영ㆍ정한울 주제4. 문국현 후보의 딜레마 - 김성태 주제5. 노대통령 국정주도력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 서현진         주제5. 노대통령 국정주도력이 대선정국에 미치는 영향   서현진(성신여대 사회교육학과)   1. 노대통령 지지 증가현상 보편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차기 대선 후보 선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이번 대선의 후보지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먼저 1차에서 3차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의 긍정적인 평가는 놀랍게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하락하여 긍정적 평가와의 격차가 38%(1차)에서 23.6%(3차)로 줄어들었다.   [그림1] 노 국정평가 평가 변동(%)   2. 3차 조사 결과, 북한 이슈-노대통령 평가 이는 임기 말 레임덕 기간엔 흔치 않은 현상인데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NLL 논쟁 등 북한이슈를 통해 정국주도권을 행사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3차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영향력에 대해 응답자의 72%가 긍정적으로 전망하였는데,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의 94.5%는 정상회담의 영향력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도, 노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자의 46.7%는 협의해서는 안되는 사안이라고 답한 반면 긍정적인 응답자의 42.3%는 북한과 협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와 같이 북한이슈에 대한 태도와 노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표1] 노 지지와 북한변수     노대통령 평가 긍정적 평가 부정적 평가 남북정상회담 긍정적 평가(72%) 94.5 70.7 부정적 평가(17.7) 5.5 29.3 계 100 100 NLL이슈 북한과 협의 가능(30.5) 42.3 23.3 북한과 협의 불가능(38.3) 24.7 46.7 모름(31.1) 33 30 계 100 100     3. 노무현 대통령 평가와 후보지지 그렇다면 이런 노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상승현상은 범여권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향상으로 이어질까? 1차부터 3차 조사결과를 보면 노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들 중에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한 유권자 비율은 소폭 하락하였는데 특히 3차 조사를 보면 박근혜 지지층을 이명박 후보가 57.8%가량 흡수하고 있다. 반면 정동영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대폭 증가하여 3차 조사에선 이명박 후보와의 차이가 현저히 좁혀졌다.   하지만 향후 노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지, 그렇다고 해도 범여권 후보들에게 유리할지는 미지수이다. 각 조사시점마다 노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자 중에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3차 조사결과에서도 이명박 후보 선택 비율은 여전히 가장 높았고 지지후보가 없다는 비율도 21.4%가 되었다. 노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 대통합민주신당 창당과정에서 노정권과 차별화 전략을 꾀했던 정동영 후보 지지로 직결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향후 노대통령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정동영 후보를 비롯한 범여권 후보들이 다시 ‘노심’을 얻어야 할지 고뇌가 깊어지는 대목이다. 노심을 다 얻는다고 해도 노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유권자의 67%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큰 승산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즉 ‘노심’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이는 단지 범여권 지지자들의 결집효과만 있을 뿐 이명박 지지자들을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노심을 얻어야 할지 차별화를 고수해야 할지 그것이 문제다.     [표2] 노대통령 긍정적 평가자의 후보 지지 변화     1차 2차 3차 이명박 37.8 30.1 33.7 박근혜 14.5 18.1 - 손학규 7.5 10.8 - 정동영 5.9 4.5 25.9 이인제 - - 3.2 문국현 .5 - 11.1 권영길 .8 1.3 2.8 지지후보없음 18.4 23.6 21.4 기타       계 100 100 100  

서현진 2007-10-25조회 : 1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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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브리핑 16-4호] 차기정부의 교육정책

[여론브리핑 16호] 교육환경의 변화와 교육소비자의 전략적 선택 [1] 교육문제,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 전체연구팀 총론 [2] 교육소비자의 전략적 선택, 해외유학 - 임천순 · 정일준 [3] 조기유학,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가? - 서소정 · 정한울 [4] 차기정부의 교육정책, 다층적 복합대책이 절실하다 - 임천순 · 김병국 [5] 기타 주요결과               4. 차기정부의 교육정책   임천순(세종대)ㆍ김병국(EAI 원장, 고려대)   □ ‘규제냐 자율이냐’의 이분법은 대안 아니다. 맞춤형 복합정책이 필요하다. 민주화 이후 한국의 교육정책은 평준화 논쟁,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 기여입학제 문제 등 주로 정부 주도의 교육규제 여부를 중심으로 논쟁을 거듭해왔다. 한편에서는 학벌서열구조가 낳은 입시위주의 교육을 정부주도의 평준화 정책과 공교육 정상화 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논쟁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국가의 과도한 개입과 규제가 사학과 교육시장의 자율성을 해쳐 결과적으로 공교육의 실패와 사교육 팽창의 왜곡된 구조를 낳았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교육논쟁은 ‘시장이냐 국가냐’ 사이의 또 다른 이념논쟁의 재판이었다.   세계가 연결되어 빠르게 변하고 민주화의 진전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이익이 상호 경쟁하는 현대사회에서 국가 대 시장의 이분법은 현실변화에 맞는 정책생산에 장애가 된다. 계층과 연령, 취향과 능력에 따라 다양해지는 교육수요는 이미 단일한 원칙만으로 해소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비대해졌다. 급변하는 세계교육환경에 적응하고 빠르게 변화하면서 세분화되고 있는 국내 교육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하면서도 복합적인 정책 대응능력이 필수적이다.     조사결과 국민들은 이미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기존의 획일화된 명문대 성공등식으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자녀교육의 경로를 찾아 분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차기정부에 바라는 교육정책에 방향도 분화되고 있다. 조기유학에 긍정적인 20대, 30대의 젊은 세대의 경우 각각 57.5%, 58.2%가 정부의 규제에 비판적이고, 4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반대로 규제에 찬성하는 입장이 각각 52.9%와 55.6%로 과반수를 넘었다. 외국대학 진학을 기대하는 집단의 67.5%와 국내명문대 진학을 기대하는 집단의 54.0%는 조기유학에 대한 규제를 반대하고 여타 국내대학 진학 희망 부모들은 규제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전체적으로도 정부가 조기유학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은 11.5%, 일정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35.9%로 47.4%가 정부규제에 찬성입장을 보였다. 반면, 실태파악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 5.9%, 학부모와 학생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46.6%로 정부간섭에 비판적인 여론 역시 팽팽하다.     반면 영어나 외국어 습득만을 목적만을 위해서라면 해외유학 보다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주었으면 하는 여론도 확인된다. 영어수요확대에 따른 공급을 어떻게 늘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정부가 다양한 영어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 53.3%, 학교영어수업 강화 입장이 37.0%이었다. 반면 해외어학연수는 6.7%, 국내사설학원을 통해서라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차기정부가 교육정책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국민들 인식 속에서 나타나는 교육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는 기존의 이념적 잣대로 재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 이념조사에서 나이든 세대가 시장자율을 강조하는 보수적 성향을, 젊은 세대는 국가 규제 중심의 평등주의적 성향을 보였던 것과는 이번 조사결과는 상반된 양상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자기이념 성향의 차이에 따라 조기유학에 대한 태도나 이에 대한 정부규제정책에 대해 별다른 입장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정부정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영역과 해결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세밀한 판단과 세분화된 정책구사가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전략으로서 조기유학과 해외유학을 선택한 고학력, 고소득층 부모와 저연령층 학생들은 공교육의 정상화 문제와 무관하게 더 나은 자녀의 더 나은 교육기회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유학을 선택한다. 국내에서의 학벌서열구조의 해체나 공교육 정상화 여부는 이들의 교육선호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들에게 공교육정상화 원칙을 강제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자유권에 대한 구속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또 가능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최소한 교육문제에서만큼 국민들은 이념적 이분법에서 벗어나 현실의 요구와 이익을 중심으로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교육당국이나 정치권은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으며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오는 12월 대선이 정치권과 교육계 전반에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그림1] 정부의 바람직한 조기유학정책 방향(%)       주) 모름/무응답 제거 후 계산 [그림2] 세대별 정부의 조기유학정책에 대한 입장(%)     주) 모름/무응답 제거 후 계산       [그림3] 자녀희망대학별 정부규제에 대한 입장차이(%)   주) 모름/무응답 제거 후 계산

임천순ㆍ김병국 2007-10-07조회 : 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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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브리핑 15-1호] 유권자 대선후보 지지변동 및 지지기반 변동 분석

[여론브리핑 15호] 한나라당 경선과 유권자 지지변동 [1] 유권자 대선후보 지지변동 및 지지기반 변동 분석 - 정한울 [2]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1 - 김성태 [3]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 이현우 [4]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 한번 보수는 영원한 보수? - 정한울 [5] 한나라당 경선, 그 이후? - 권혁용 [6]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현진 [7] 한나라당 후보검증활동에 대한 평가 - 임성학               1. 유권자 대선후보 지지변동 및 지지기반 변동 분석:   1차 조사(4월)와 2차 조사(8월) 사이   정한울(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   □ 이명박·정동영 지지하락, 박근혜·손학규 상승, 미결정 투표자 상승   1차 조사(4월 25일~28일)와 2차 조사(8월 10~13일) 사이에 발생한 유권자들의 대선지지후보 변동을 살펴보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주춤, 박근혜 후보 지지율의 소폭상승, 범여권 후보 지지율 답보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이명박 후보의 경우 1차 조사 발표 당시 45.3%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8.4%로 6.9%p 하락했고, 박근혜 후보는 22.3%에서 25.8%로 3.5%p 상승하여 지지율 격차는 12.6%p 차로 줄어들었다. 주목할 점은 지지후보가 없는 미결정 유권자(undecided voter: 선택할 후보 없다+모름/무응답)가 13.3%에서 18.4%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이현우의 글 참조).   [그림1] 1 ․ 2차 조사 간 대선지지율 변화 추이(%) 주) 1차ㆍ2차조사에 모두 응한 2911명의 시점에 따른 응답분포 비교   □ 정당지지별 투표선호 변동   정당지지별 투표선호에서 가장 눈에 띠는 현상은 역시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약화되고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가 다소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당파 층에서도 이러한 패턴이 나타난다. 그러나 범여권 정당 지지층에서는 양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동반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이다.   하지만 범여권 정당 지지층 내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즉,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경우 이․박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현상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31%, 박근혜 후보 지지는 약간 늘어 11.8%에 달했다. 즉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약43%가 여전히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범여권 통합을 주도하는 통합신당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통합신당을 주도하는 손 ․ 정 후보에 대한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반면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통합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지지(19%), 박 지지(6.5%)가 약하고 손 후보에 대해 비교적 높은 지지(31.4%)를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1차 조사에서 47%가 이․박 후보를 지지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30.6%로 줄고, 대신 손학규 후보와 기타 범여권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큰 증가를 보이고 있다. 다만 범여권 정당 지지층에서 미결정 응답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일부는 통합신당 움직임에 대한 유보적 태도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표1] 정당지지별 대선지지 변동(%)   후보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정동영 다른 후보 미결정   차수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전체 45.3 38.3 22.3 25.8 5.9 6.7 4.8 2.5 8.4 8.1 13.4 18.5 한나라당   53.9 47.5 35.4 41.0 2.3 1.4 1.1 0.2 2.2 1.9 5.2 8.0 열린우리당   39.6 31.0 8.6 11.8 9.1 9.6 13.6 12.5 15.8 14.4 13.3 20.7 통합신당   - 19.0 - 6.5 - 31.4 - 9.8 - 17.0 - 16.4 민주당   30.2 19.1 16.8 11.5 10.1 15.3 14.1 9.2 9.4 22.1 19.5 22.9 민주노동당   36.1 26.1 11.2 8.1 7.8 8.6 4.9 2.3 24.9 28.7 15.1 25.3 무당파   41.7 34.8 10.3 13.5 7.6 8.6 4.6 0.6 9.2 6.7 26.5 35.7 주) 1차ㆍ2차조사에 모두 응한 2911명의 시점에 따른 응답분포 비교   □ 세대별 투표선호 변동   이후보, 전 세대에서 지지율 하락, 박후보 40대 7.5%p, 50대 이상에서 4%p 상승   이후보의 경우 특히 30대와 40대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지지율이 하락했고, 박후보의 경우 40대에서 큰 상승이 있었고, 30대 ․ 50대 이상 층에서 완만한 상승이 있었다. 중견세대인 40대 그룹에서 발생한 이후보에 대한 지지철회가 상당부분 박후보에 대한 지지로 흡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20대의 경우 변화가 없어 박후보에 대한 비토층이 큰 세대로 볼 수 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가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기 보다는 대체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미결정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표2] 세대별 대선지지 변동(%)   후보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정동영 다른 후보 미결정   차수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전체 45.3 38.3 22.3 25.8 5.9 6.7 4.8 2.5 8.4 8.1 13.4 18.5 20대   48.6 43.8 20.0 19.0 5.6 6.2 4.4 2.4 10.5 8.4 11.0 20.2 30대   43.0 35.8 18.6 21.4 9.0 9.1 5.1 2.6 10.6 10.6 13.7 20.6 40대   49.2 39.2 18.7 26.2 6.2 7.0 5.6 2.6 7.0 8.5 13.5 16.5 50대이상   42.3 36.0 29.2 33.2 3.7 5.3 4.2 2.7 6.1 5.7 14.6 17.1 주) 1차ㆍ2차조사에 모두 응한 2911명의 시점에 따른 응답분포 비교   □ 직업별 투표선호 변동 직업별로 보면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으로 분류되었던 화이트 칼라계층에서 약9%p가 이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그 외 블루칼라, 자영업, 주부층에서 5~7%p 지지하락이 있었고, 학생층에서는 큰 하락은 없었다. 박후보의 경우 저소득 ․ 낮은 교육수준의 응답층이 많은 블루칼라층에서 6%p 정도의 지지율 상승이 있었고, 나머지 층에서는 1~3%p 가량의 지지율 상승에 그쳤다. 특징적인 것은 학생층에서는 오히려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미세하게나마 줄었다는 점이다. 직업별로 봐도 범여권 후보 중 손후보가 완만한 지지율 상승은 있었지만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보기는 힘들다. 대체로 미결정층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3] 직업별 대선지지 변동(%)   후보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정동영 다른 후보 미결정   차수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전체 45.3 38.3 22.3 25.8 5.9 6.7 4.8 2.5 8.4 8.1 13.4 18.5 화이트칼라   49.6 40.8 15.3 18.6 8.8 9.0 5.1 2.9 10.6 9.0 10.6 19.9 블루칼라   40.9 34.5 24.3 30.1 4.2 4.0 5.5 3.0 7.0 10.6 18.1 17.8 자영업   44.0 36.8 24.9 25.9 7.5 8.2 4.6 2.6 7.0 9.5 11.9 17.0 주부   44.0 37.6 26.3 30.6 3.8 5.0 4.5 2.1 7.5 5.5 13.9 19.3 학생   51.9 48.4 18.6 17.0 4.4 8.8 4.9 2.2 14.8 8.8 5.4 14.8 주) 1차ㆍ2차조사에 모두 응한 2911명의 시점에 따른 응답분포 비교   □ 지역별 투표선호 변동   서울지역에서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가 가장 적게 나타나고 박후보 및 범여권 후보들에 대한 지지에도 큰 변동이 없었다. 박후보의 경우 1차 조사에 비해 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에서 5%p이상의 지지율 상승을 보여줌으로써 이 지역에서 이후보 추격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후보의 지역적 기반으로 분류되었던 수도권 중 경기/인천지역에서 10%p 가까이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전히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보이는 서울과 달리 인천/경기지역의 경우 이후보 지지기반으로부터 이탈할 조짐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범여권 진영의 입장에서는 범여권 최대 지역기반인 호남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32%에서 25.3%로까지 약화되었다는 점이 반길만한 결과이다. 호남에서 손학규 후보가 9.4%에서 12.0%로 다소 지지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정동영 후보는 오히려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약화되는 추세이다. 반한나라당 바람에 기대어야 하는 범여권 후보들로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통합신당의 창당과 연이은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선언에도 불구하고 미결정층이 22.3%에서 32.5%로 크게 늘어 현재의 범여권 후보와 정당들이 반한나라당 정서를 결집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반한나라당 정서 못지 않게 범여권에 대한 실망과 반감이 크다는 점을 실감케하는 결과이다. 호남은 여전히 갈등 중인 셈이다.   [표4] 지역별 대선지지 변동(%)   후보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정동영 다른 후보 미결정   차수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전체 45.3 38.3 22.3 25.8 5.9 6.7 4.8 2.5 8.4 8.1 13.4 18.5 서울   54.1 50.0 17.0 17.8 6.4 7.2 4.3 1.4 8.3 6.4 9.9 17.7 경기/인천   48.5 38.9 20.1 23.3 7.3 10.8 4.5 1.9 7.3 7.0 12.4 19.1 대전/충청   39.2 30.9 28.3 34.4 4.8 3.1 5.5 3.1 9.6 12.7 12.6 15.8 광주/전라   32.0 25.3 8.4 8.4 9.4 12.0 15.5 9.4 12.3 12.3 22.3 32.5 대구/경북   44.4 39.9 35.4 43.1 2.6 1.6 1.3 1.9 5.1 5.1 11.2 8.4 부산/경남   42.8 35.2 27.7 32.9 4.5 3.2 1.3 1.3 8.3 8.7 15.6 18.7 제주/강원   40.3 35.0 30.6 35.0 3.2 0.8 3.2 0.0 9.7 5.7 12.9 23.5 주) 1차ㆍ2차조사에 모두 응한 2911명의 시점에 따른 응답분포 비교   □ 이념별 투표선호 변동   20대·30대, 호남 및 수도권 등, 2002년 대선 당시 현 정부탄생의 지지기반이었던 계층에서 이명박 후보로 이탈했던 유권자 중 상당수가 다시 이탈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손학규 혹은 정동영 후보 등 현재의 범여권 대표주자들에 대한 지지로 급격하게 복귀하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 현정부의 또 다른 정치적 기반인 진보층의 지지선호를 살펴보다도 마찬가지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진보층의 일부는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서거나, 일부 손학규 후보가 흡수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미결정의 관망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표5] 이념별 대선지지 변동(%)   후보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정동영 다른 후보 미결정   차수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1차 2차   전체 45.3 38.3 22.3 25.8 5.9 6.7 4.8 2.5 8.4 8.1 13.4 18.5 진보   43.0 37.7 14.4 19.6 8.4 9.9 6.0 3.5 13.3 13.2 14.9 16.0 중도   47.1 36.1 24.7 26.5 4.7 5.7 4.3 2.6 7.0 6.8 12.3 22.3 보수   46.3 42.3 27.0 30.7 5.4 5.3 4.3 1.3 5.6 4.9 11.4 15.2 주) 1차ㆍ2차조사에 모두 응한 2911명의 시점에 따른 응답분포 비교   □ 간단한 요약   다양한 각도에서 현 대선후보들에 대한 지지분포를 살펴보면, 한나라당의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일부는 손학규 후보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탈층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 해 관망하는 부동층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범여권 통합일정이 가시화되고 한나라당 경선 경쟁이 과열단계를 넘어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여전히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범여권의 지지층(젊은세대 ․ 진보층 ․ 호남)에서조차 범여권 후보에 대한 지지유보를 표명하고 있다. 정치공학적인 통합전략만으로는 과거 지지층의 마음조차 되돌리는 데는 한계가 뚜렷하다.

정한울 2007-08-17조회 : 11547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5-2호]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1

[여론브리핑 15호] 한나라당 경선과 유권자 지지변동 [1] 유권자 대선후보 지지변동 및 지지기반 변동 분석 - 정한울 [2]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1 - 김성태 [3]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 이현우 [4]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 한번 보수는 영원한 보수? - 정한울 [5] 한나라당 경선, 그 이후? - 권혁용 [6]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현진 [7] 한나라당 후보검증활동에 대한 평가 - 임성학             2.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1   김성태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교수)   □ 지지율 격차 밑바닥에 숨어있는 유권자지지 변화 □ 10명 중 4명, 최근 4개월동안 대선 지지후보 변경 □ 범여권 정당지지층, 정당 지지선호 불안정   이번 2차 패널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지난 4월말의 1차 조사와 비교해서 전체 응답자의 41.4%가 지지 후보자를 바꿨다는 사실이다. 변화정도를 살펴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지난 1차 조사 지지자중에서 29.7%가 지지를 철회하였는데, 25.4%의 박근혜 후보보다 다소 높았다. 여권후보들의 경우는 이탈율이 손학규 후보 51.5%, 정동영 후보 65.3%로 1차에서 2차 조사까지 계속 지지한 사람보다는 지지후보를 바꾼 사람이 더 많았다.   지지 후보를 바꾼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27.8%는 “더 나은 후보가 생겨서,” 17.8%는 “후보의 도덕성 문제에 실망해서”라고 답했다. 이명박 후보는 “도덕성 문제에 실망해서”(48.2%)가 가장 많았고, 박근혜 후보의 경우는 “더 나은 후보가 생겨서”(24.6%)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 10.8%는 “상호 비방만 하는 후보자 모습에 실망해서”라고 답했는데, 이후보는 18%, 박후보의 경우는 21.3%가 이와 같은 이유로 지지를 철회하였다. 전체적으로 최근에 검증논란 때문인지 도덕성문제나 후보자간의 상호비방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자를 많이 바꿨으며, 후보자 능력이나 정책공약에 의해 지지후보를  변경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   한편 같은 기간동안 지지 정당 변화도 눈에 띄었는데, 전체 지지도는 1차 조사때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한나라당: 46.8%->48.1%, 열린우리당:12.4%->9.2%), 15.7%의 이탈율을 보인 한나라당에 비해, 열린우리당의 경우는 지지했던 유권자중에서 56. 2%가 지지 정당을 바꾸거나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해 변화가 심했다. 한편, 1차 조사 때는 없었던 대통합 민주신당의 지지도는 이번 2차 조사에서 5.2%의 지지도를 보여, 열린우리당과 함께 전체적으로는 14.4%의 지지도를 보였다.   [표1] 1차→ 2차 조사 대선후보지지 변경표 2차 조사 1차 조사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정동영 다른 후보 없음 모름/무응답 전체   이명박 927 144 56 11 34 111 36 1319   70.3% 10.9% 4.2% .8% 2.6% 8.4% 2.7% 100.0% 박근혜 67 485 15 1 17 39 26 650   10.3% 74.6% 2.3% .2% 2.6% 6.0% 4.0% 100.0% 손학규 24 8 83 7 16 24 9 171   14.0% 4.7% 48.5% 4.1% 9.4% 14.0% 5.3% 100.0% 정동영 9 8 7 35 10 27 5 101   8.9% 7.9% 6.9% 34.7% 9.9% 26.7% 5.0% 100.0% 다른 후보 35 36 27 8 116 (41) 45 15 282   12.4% 12.8% 9.6% 2.8% 41.1% 16.0% 5.3% 100.0% 없음 27 46 6 9 26 112 25 251   10.8% 18.3% 2.4% 3.6% 10.4% 44.6% 10.0% 100.0% 모름/무응답 29 25 3 2 14 40 24 137   21.2% 18.2% 2.2% 1.5% 10.2% 29.0% 17.4% 100.0%   1117 752 197 74 234 397 140 2911 전체 38.4% 25.8% 6.8% 2.5% 8.0% 13.6% 4.8% 100.0%     [그림1] 이·박후보 지지이탈 원인(%)  

김성태 2007-08-17조회 : 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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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브리핑 15-3호]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여론브리핑 15-3호]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여론브리핑 15호] 한나라당 경선과 유권자 지지변동 [1] 유권자 대선후보 지지변동 및 지지기반 변동 분석 - 정한울 [2]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1 - 김성태 [3]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 이현우 [4]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 한번 보수는 영원한 보수? - 정한울 [5] 한나라당 경선, 그 이후? - 권혁용 [6]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현진 [7] 한나라당 후보검증활동에 대한 평가 - 임성학               3.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이현우 (서강대 정외과)   □ 경선과열로 인한 선거냉소, 미결정층 증가로 이어져 □ 후보 평가가 정당평가에 영향 □ 미결정층은 박근혜 지지경향 강해, 두 후보간 지지격차 줄이는 데 기여     지지후보가 없다는 미결정층이 지난 4월 30일의 1차 조사의 9%(251명)에서 이번 2차 조사에서 13.6%(397명)으로 늘어났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미결정층이 줄어드는 일반적 추세와 반대이다. 선거정보가 많아지면서 선거관심이 높아져야 하지만 세 달이 지나도 전체응답자들의 선거관심도 높아지지 않았다. 미결정층이 늘고 선거관심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범여권의 지지부진한 통합과 한나라당 경선이 상호비난이 중심이 되어 선거에 대한 실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지후보가 없어지면 지지정당도 없어지는 경우가 약 1/3이 되어 후보평가와 정당평가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정당의 변동이 있었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서 더욱 심했다.   미결정층은 지지정당이 없는 경우가 거의 절반(48.7%)에 이르러 지지후보가 있는 응답자들의 두 배에 달한다. 1차 조사에서 미결정 응답자의 절반(112명)은 아직도 미결정으로 남아있다. 미결정층이 후보자를 선택한 경우 박전대표가 40.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이전시장의 미결정층 흡수(23.7%)의 거의 두 배에 육박한다. 1차 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있었지만 미결정층으로 바뀐 응답자 수를 보면 유일하게 박전대표만이 이득을 얻었으며, 수치상으로는 이전시장의 손실이 가장 컸다. 손전지사와 정전장관은 지지비율의 감소가 공통적으로 크게 나타나는데 주된 이유는 후보들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것과 정당변경 등이었다.         후보 응답자수(명) 손익(명) 손익비율(%) (**) 미결정   이명박 +27 -84 -7.7   -111 미결정 위 화살표 동일 박근혜 +46 +7 +.97 -39 미결정 위 화살표 동일 손학규 +6 -18 -9.3 -24 미결정 위 화살표 동일 정동영 +9 -18 -25.4 -27   *  지지후보가 있고 없고(1, 2차)를 코딩하여(1->0) 보면 있다가 없어진 경우에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도 1/3 가량 증가한다.   ** 손익률은 표에서 득표가감을 2차에서 받은 득표로 나눈 값입니다. 정동영의 경우 18명의 손실이 있었는데 2차 지지자가 71명이므로 25.4%의 손실이 생긴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이현우 2007-08-17조회 : 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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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브리핑 15-4호]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3

[여론브리핑 15호] 한나라당 경선과 유권자 지지변동 [1] 유권자 대선후보 지지변동 및 지지기반 변동 분석 - 정한울 [2]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1 - 김성태 [3]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 이현우 [4]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 한번 보수는 영원한 보수? - 정한울 [5] 한나라당 경선, 그 이후? - 권혁용 [6]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현진 [7] 한나라당 후보검증활동에 대한 평가 - 임성학               4.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 한번 보수는 영원한 보수?   정한울(EAI여론분석센터부소장)   □ 전체 이념분포의 차이 없지만 개인별로는 변화 :    4개월간 2명 중 1명 자기이념 변경 □ 개인이념성향 시민단체의 이념성향의 차이 : 일반인 진보층 FTA 찬성여론 높아 □ 이념적 양극화 현상도 여전   정치이념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일관된 가치판단의 잣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진보적 입장을, 보수적 이념성향을 가진 사람은 만사에 보수적일 것이라는 오해를 낳는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분포만을 보면 4월 1차 조사에서 진보층은 29.2%, 중도층은 42.1%(1,203명), 보수층은 28.7%(821명)이었고, 8월 2차 조사에서도 진보층 28.4%, 중도 42.2%, 보수 29.4%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4월말에 실시한 1차 조사와 8월에 실시한 2차 조사 사이에 자신의 이념성향을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만이 자신의 이념성향을 동일하게 응답했다. 1, 2차 조사에서 자신을 진보라고 동일하게 응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2860명 중 14.3%(409명), 일관되게 중도라고 응답한 사람이 22.6(646명)%였고, 일관되게 보수라고 응답한 사람은 13.5%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은 세 이념성향을 넘나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불과 넉달 사이에 진보에서 보수로,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간 응답자들도 합하면 10%(302명)에 달했다.   개인들이 보여주는 이념적 변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이들이 생각하는 이념적 태도와 각 시민단체 및 노동단체들이 보여주는 이념적 태도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정부의 FTA를 포함한 무역개방정책에 대해 주요 진보적 시민단체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일반국민들 사이의 진보층은 65.6%(더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18.6%, 현재 속도 유지 43.3%)가 현 정부의 개방정책을 지지했다. 속도를 늦추거나 폐지해한다는 응답은 35.1%에 그쳤다. 이는 보수층에서 66%가 개방정책을 지지한 것과 차이가 없는 결과이다.   물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평가만 보면 진보층에서 75.4%, 중도층에서 66%, 보수층에서는 61.4%로 이념에 따른 인식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의 진보주의자가 내일에는 보수주의자로, 내일의 진보주의자가 오늘의 보수주의자일 수 있으며 과거의 이념과 오늘의 이념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표1] 1 ․ 2차 조사 간 주관적 이념성향 변화(%)          [그림1] 한국정부 무역개방정책(FTA)에 대한 입장(%) : 현 정부의 무역개방정책지지 및 개방정책 강화 입장     [그림2]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긍정(매우 긍정+어느 정도 긍정)비율(%)    

정한울 2007-08-17조회 : 1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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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브리핑 15-5호] 한나라당 경선, 그 이후?

[여론브리핑 15호] 한나라당 경선과 유권자 지지변동 [1] 유권자 대선후보 지지변동 및 지지기반 변동 분석 - 정한울 [2]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1 - 김성태 [3]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 이현우 [4]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 한번 보수는 영원한 보수? - 정한울 [5] 한나라당 경선, 그 이후? - 권혁용 [6]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현진 [7] 한나라당 후보검증활동에 대한 평가 - 임성학                 5. 한나라당 경선, 그 이후?   권혁용 (고려대)   한나라당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한나라당 경선의 결과에 따라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지지자들은 어떤 지지이동의 패턴을 보여줄까?2차 조사 (8.10-13)에 포함된 “응답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조사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   # 시나리오 1 (이명박 후보 경선승리): 이명박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여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51.1%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지지자의 17.1%는 박후보 패배시 선택할 후보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약 28%는 범여권 후보들 중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8.5%가 손학규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 시나리오 2 (박근혜 후보 경선승리): 박근혜 후보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는 경우,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절반에 못 미치는 41.1%만이 박근혜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응답하였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 중 19%가 선택할 후보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약 36%의 지지자들은 범여권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15.5%에 달하는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선택이 손학규 후보였다는 점도 지적할 만하다.   지난 4월 말 실시한 1차 조사와 비교하여 볼 때, 상대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상대후보를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이명박 후보 지지자 중 5.5%,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 7.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선승리자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범여권 후보 지지 혹은 부동층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응답이 지난 1차 조사 때보다 증가한 것이다. 한나라당 후보경선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지지이탈효과(defection effect)는 경선이 가져올 경선효과(convention effect)를 상쇄하고도 남을 지도 모른다.   (다만 범여권 유력 후보 중 손학규 후보 지지자의 경우 손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지 못할 경우 31.3%가 이명박 후보 지지로 돌아서고, 13.5%만이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동영 후보 지지자의 경우 18.1%가 이해찬 후보 지지로 선회하고 이명박 후보지지 14.1%, 박근혜 후보지지 13.5%, 손학규 후보지지가 13.3%로 뒤를 이었다. 범여권의 경우도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경선결과가 범여권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구심력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표1] 경선결과 시나리오별 지지층 이동 경로 예측 시나리오 1: 이명박 후보 승리 시나리오 2: 박근혜 후보 승리 박근혜 지지자 중 1차 조사 4.25-28 2차 조사 8.10-13 이명박 지지자 중 1차 조사 4.25-28 2차 조사 8.10-13 이명박 후보 지지로 58.2% 51.% 박근혜 후보 지지로 46.6% 41.1% 손학규 후보 지지로 7.4% 8.5% 손학규 후보 지지로 14.6% 15.5% 정동영 후보 지지로 3.8% 4.3% 정동영 후보 지지로 5.9% 5.7% 손․정 후보 제외한 다른 후보 지지 12.1% 15.0% 손․정후보 제외한 다른 후보 지지 15.8% 14.7% 선택할 후보 없다 (부동층으로) 12.7% 17.1% 선택할 후보 없다 (부동층으로) 13.9% 19.0% * 모름/무응답 표기하지 않음

권혁용 2007-08-17조회 : 1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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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브리핑 15-6호]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론브리핑 15호] 한나라당 경선과 유권자 지지변동 [1] 유권자 대선후보 지지변동 및 지지기반 변동 분석 - 정한울 [2]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1 - 김성태 [3]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 이현우 [4]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 한번 보수는 영원한 보수? - 정한울 [5] 한나라당 경선, 그 이후? - 권혁용 [6]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현진 [7] 한나라당 후보검증활동에 대한 평가 - 임성학                   6.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현진(성신여대 사회교육과 교수)   □ 한나라당의 집권 저지위해 범여권 통합 필요 주장에 공감 40.2% V. 비공감 47.3% □ 통합 시, 노측근 배제 15.2%, 반한나라 연합 37.8%, 정책노선 연합 40.3%   1차 패널조사 이후 꾸준히 범여권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여전히 이명박, 박근혜 두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한 반면 범여권 후보 지지율은 모두 합쳐도 20%가 안 될 정도로 저조하다. 이에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꾸준히 힘을 얻고 있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범여권이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물었다. 통합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통합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 40.2%가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 공감하지 않는다는 47.3%와 7%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현재 범여권은 유력한 후보도 없고 통합 가능성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한나라당 연합을 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범여권 통합에 공감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비율보다 높게 나타난 유권자 집단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당과 후보 지지를 보면, 대통합민주신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지지자들이며 손학규, 정동영 지지자들이다. 또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 현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 지역적으로 광주/전라 출신이거나 현재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이념적으로 진보인 사람들이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은 부류이다.   이명박 후보의 국정능력과 도덕성이 매우 미흡하다고 답한 유권자들, 지지후보를 선택할 때 정책이나 공약을 중시했다는 유권자들도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비율보다 높았다. 차기 정부의 중점과제가 남북관계라고 답한 유권자들과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본 유권자들도 범여권의 통합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 결과를 보면 범여권 통합 지지자들이 대부분 반한나라당 정서를 지닌 부류, 소속정당이나 후보의 능력과 도덕성, 당선가능성 보다는 정책이나 공약을 중시하는 부류, 그리고 경제이슈 보다 남북평화이슈를 중시하는 부류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반한나라당 범여권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이들이 지지층으로 확보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유권자들은 향후 통합 신당 창당이나 열린우리당과 신당 합당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였다. 단일후보 선출시 대선국면에 대해서도 막상막하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범여권이 통합하더라도 단일후보 선출시 현 범여권 후보 중 강력한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통합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만 대상으로 어떻게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물었는데 ‘정책노선이 같은 사람끼리 통합해야 한다’(40.3%)와 ‘한나라당이 아닌 세력은 모두 포함해야 한다’(37.8%)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통합민주신당이나 통합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책노선 연합보다 반한나라 연합을 지지하는 비율이 각 각 11.3%와 16.7% 높은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정책노선 연합 지지율이 1.3% 높았다. 후보 지지율에서도 손학규 후보 지지자는 반한나라 연합 지지율이 11% 높았는데 정동영 후보 지지자는 정책노선 연합 지지율이 7.4% 높았다.   즉, 강력한 구심점이 없고 통합 방식에 대해서도 지지자 간 의견일치가 없는 현 여론만 놓고 보면 범여권이 통합하더라도 후보 선정과정에서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지지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통합의 응집 효과가 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1] 범여권 정당지지별 선호하는 대통합방식(%)     [표1] 범여권 통합 공감도   공감한다 공감하지 않는다 정당지지 대통합민주신당(57.3) 열린우리당(17.5) 통합민주당(16.7) 민노당(-9.3) 국중당(-11.9) 한나라당(-14.3) 지지후보 정동영(23) 손학규(21.8) 박근혜(-9.7) 이명박(-17.3) 02 대선 지지 노무현(6.7) 이회창(-24.1) 노정부 국정운영평가 긍정적 평가(10.7) 부정적 평가(-16.7) 권역지역 광주/전라(13.5) 나머지 모든 지역(공감하지 않는다 우세) 출신지역 광주/전라(17.3)   이념 진보(8.1) 중도(-6.2) 보수(-22.8) 이명박 후보 국정능력 매우 미흡(11.2)   이명박 후보 도덕성 매우 미흡(7)   후보선택이유 정책과 공약(4.4) 소속정당(-3.2) 도덕성(-7.2) 능력(-12) 당선가능성(-12.4) 차기정부 중점과제 남북관계(13.4) 국민통합(9.7)   남북정상회담 영향 매우 긍정적(31) 부정적(-30) 신당창당 긍정적(12.2) 부정적(-30) 열린우리당과 신당 합당 긍정적(15.7) 부정적(-35.7) 단일후보시, 대선국면 막상막하(10.1) 여권우세(1.6) 한나라 우세(-5)    주: 값은 %차이를 나타냄. +는 공감한다가 많음 의미, -는 공감하지 않는다가 많음 의미        (매우 공감한다+공감한다)-(공감하지 않는다+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서현진 2007-08-17조회 : 12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