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표심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 투표 막바지까지 알 수 없는 부동층의 선택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패널 여론조사는 동일한 응답자 집단을 대상으로 수 차례 여론조사를 시행함으로써 한국 사회와 정치의 주요 사안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과 태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AI는 주요 선거에서 패널 여론조사를 시행해 왔으며, 특히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17년 조기 대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유권자의 선호가 막판까지 요동쳤음을 밝혀 내었다. 그리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미친 요인에 대해 분석하였다. 후보자 개인으로서 인물에 대한 선호, 정당 선호, 대통령 탄핵과 사드 배치의 정치적 이슈 요인, 미디어의 효과를 비롯해 특히 텔레비전 토론회의 영향 등이 최종 표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내었다. EAI는 국회 입법조사처와 함께 “2017년 대통령선거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 학술회의를 개최하여 패널 여론조사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였다. 또한 패널 여론조사가 가지는 선거연구의 학술적 중요성을 고려하여, 《변화하는 한국 유권자》 시리즈의 단행본을 발간하였다.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9-5호] 경제는 어떻게 투표에 영향을 미치나?

[이슈브리핑 19호] D-7, 대선판세 마지막 총 점검 [1] 이명박 지지층 변화 추적 : 골수 지지층 + 밴드웨곤 효과 (편승효과) - 강원택 [2] 대선의 남은 관전 포인트 : 누가 2등을 차지할 것인가? - 이내영 [3] 투표율 차이가 지지분포 변화시키지 못해 - 이현우 [4] 정치연대 '헛방', 범여권 도덕성 공세 '헛방' - 권혁용 [5] 17대선은 경제선거! - 정한울         17대선은 경제선거!     정한울(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   역대선거 중 이번 선거만큼 유권자의 후보 선택에 ‘경제’이슈가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례를 찾기 힘들다. 패널조사가 차기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해 1-4차까지 물어본 결과 경제와 연관된 양극화와 성장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뽑은 응답자가 과반수를 계속 넘었다.   1. 이슈구조 본 경제선거 □ 최우선 국정과제 : 경제양극화 + 경제성장 과반수 넘어    2002년 선거의 최대 이슈인 정치개혁을 꼽은 응답자는 6-8%내외 □ 양극화문제=복지주의, 경제성장=성장주의의 이분법 깨져   주목할 점은 경제위기론이 확산되면서 경제를 중시하는 여론이 확산되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경제양극화의 문제와 성장의 문제로 나누어 물어본 결과 유권자들은 양극화 문제에 더 큰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둘 모두 경제관련 이슈로 본다면 경제문제에 대한 압도적인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선거에 미치는 미디어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개념인 프레임 이펙트와 프라이밍 이펙트 개념을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 프레임(frame)이 안보 혹은 정치개혁 프레임을 압도한다는 식의 해석이 제기되는 데, 이는 용어의 혼란을 일으킨다.   프레이밍 이펙트(framing effect)란 특정 이슈가 제기되는 방식(the way to be presented)과 관련된 것이다. 가령 같은 집시법 문제를 접근할 때 ‘집회시위의 자유’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식과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의 편의침해’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 이 중 하나를 언론이나 정치세력이 집중 부각시킬 때 프레이밍 이펙트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분야의 이슈 중 특정이슈에 웨이트가 부가되어 중심이슈로 부각되는 현상은 프라이밍(Priming) 이펙트와 관련이 된다. 이번선거에서 경제이슈가 다른 이슈를 압도하는 현상은 아젠다 셋팅이나 프라이밍(priming effect)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경제이슈를 접근할 때 양극화 논리와 성장의 논리 중 특정의 논리가 부각시킬 경우 프레이밍 이펙트(framing effect)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양극화 문제를 중시하고 있는 유권자들의 응답으로 볼 때 한국에서 성장 프레임이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표1] 차기정부 최우선 국정과제   차기정부 국정과제 1차 2차 3차 4차 경제양극화 43.6 37.9 37.7 38.8 경제성장 28.7 33.6 33.2 32.8 삶의 질 개선 7.9 6.8 7.6 6.7 정치개혁 6.2 5.0 4.5 6.2 국제경쟁력 강화 5.2 6.4 5.1 5.6 국민통합 4.2 3.8 4.0 4.5 남북관계 개선 3.2 4.0 4.3 4.1 국가안보 강화 - 1.4 1.0 0.9 기타 0.7 0.8 1.7 0.3 모름/무응답 0.2 0.3 0.8 0.1   □ 양극화 프레임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우세 중요한 것은 과거와 달리 유권자들이 양극화문제=복지주의 vs 경제성장=성장주의의 이분법적 사고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 과거에는 복지/양극화 프레임이 부각되면 진보/개혁세력이 유리하고, 성장 프레임이 부각되면 보수진영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그러한 이분법적 구분이 많이 약화되었음이 확인된다. 물론 경제성장을 차지정부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경우 가장 잘 해결할 후보로 67.9%가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양극화 완화의 경우에도 이명박 후보 37.7%가 가장 앞섰고, 문국현 후보 16.3%, 이회창 후보 15.9%, 정동영 후보는 12.5%에 불과했다. 경제이슈에 프라이밍 효과가 나타나는 이상 어떤 경제 프레임에서도 이명박 후보는 우세한 구조이다.   현 이슈구조를 분석해보면 정동영 후보의 경우 남북관계개선 이슈에, 이회창 후보의 경우 안보이슈에 프라이밍 이펙트가 발생했다면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표2] 과제별 가장 잘 할 것 같은 후보(4차조사, %)   2. 투표행태의 관점에서 본 경제선거 □ 가정경제 상태 비교적 양호, 국가경제에 대한 불만 심화 □ 경제공식 경제 불만 + 정부 탓 = 이명박지지   17대 대선에서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현상을 주로 회고투표(reprospective voting)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즉 ‘현 집권정부(여당)의 경제실적에 대한 보상 혹은 처벌’의 관점에서 유권자가 투표선택을 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나 여당은 거시적인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섭섭해 하는 눈치지만 정작 유권자의 투표선택에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거시지표가 아니라 국민개개인이 어떻게 체감하느냐다.   5차 조사에서 가정경제와 한국경제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대체로 ‘그저 그렇다’는 미온적인 태도가 많은 가운데 가정경제 상태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6:4로 많았던 반면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사람에 비해 불만족하는 사람이 다섯 배를 넘었다. 결국 현재 국가경제상태에 대한 인식이 가정경제에 대한 인식보다 현 정부에 대한 평가와 대선 투표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림1] 한국경제 및 가정 경제 만족도     □ 국가경제 만족하는 사람 정동영 지지 35.1%, 이명박 지지 26.2% □ 불만족 하는 사람 정동영 지지 11.0%, 이명박 지지 52.5%   실제로 국가경제에 만족하는 층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35.1%로 이명박 후보를 누르고 1위를 한 반면, 반면 국가경제에 불만인 사람들에서는 이명박 후보 지지가 52.5%로 평균지지율을 뛰어넘고 있다. 경제평가가 유권자의 투표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표3] 국가경제 인식에 따른 투표성향     □ 경제투표, 경제 호전 혹은 악화 책임을 누구에게 두느냐가 중요 □ 경제 잘 되면 개인/기업 덕, 안 좋은 건 정부/정치권 탓   국가경제에 만족하는 사람은 그 원인은 기업 혹은 개인의 역할에서 찾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책임을 정부(57.7%) 혹은 정치권(31.7%)에서 찾는다. 가계경제의 경우에도 만족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72%였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부의 영향이라고 89.6%가 답했다. 이는 국가경제나 가정경제에 대해 그 악화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인식할수록 그리고 그 책임을 정부에 돌리는 사람들일수록 정부 및 여당후보에 대해 책임을 묻는 회고투표 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4] 나라경제 누구탓인가?   [표5] 가정경제에 정부가 미친 영향

정한울 2007-12-14조회 : 11664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8-1호] 이상한 선거,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여론브리핑 18호] "본선을 앞둔 1강 2중 후보 지지층 분석과 대선전망" [1] 이상한 선거, 범야권 골수지지층의 투표선택 - 김민전 [2] 1등 경쟁 못지 않은 2등 경쟁 - 이현우 [3] [보론] 이념지형으로 본 17대 대선, 4차 조사를 통해 본 대선전망 - 정한울         1. 이상한 선거,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김민전(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이상한 선거’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보지 못한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 등록일까지도 본선에서 뛸 후보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안개정국을 만든 것이 정치인들이라면, 유권자들도 정치인들에게 보기 좋게 한방 먹이겠다는 듯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얇은 냄비처럼 쉽게 끓어 오던 여론이 아무리 군불을 때도 끓어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후보들의 지지율의 변화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왜인가? 지난 4번의 패널조사에서 그 답을 구할 수 있다. 지난 4번의 조사를 통해 야권후보에 대한 지지를 한 번도 바꾸지 않은 골수 야권 응답자는 총2,382명 가운데 952(39.9%)명으로 나타났으며, 단 1번만 야권에 대한 지지에서 벗어난 응답자도 17.1%에 달하였다. 이에 반해 부동층을 포함해 한 번도 야권을 지지하지 않은 응답자는 전체의 14.4%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4차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80.8%인 803명이 지난 4번의 조사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라는 것이다. 또, 이들 중 544명은 지난 4번의 조사에서 모두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반해 이명박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한나라당을 2번 이하로 지지한 경우는 50명도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3차 조사에서 한나라당 소속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이면서 이회창후보를 선택한 경우는 149명으로 나타났다.   <그림 1> 야권후보지지빈도   [그림2] 이명박지지의 구성     그러면 야권 골수지지층이 지니고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   1. 정당지지가 여전히 중요하다 2007대선에서 정당은 사라지고 인물만 남았다는 진단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정당을 우습게보고 이합집산을 거듭했지만, 유권자들은 정당을 선택의 기준으로 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69%가 4회 모두 야권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응답자의 18.6%가 3회 야권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반해,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중에는 야권후보를 한 번도 지지하지 않거나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한나라당 지지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야권후보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반면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자들의 20%는 한나라당 후보를 3회 이상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지층도 적으면서 충성심도 높지 않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4.7%,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율은 14.1%로 나타나고 있다. <그림 3> 정당지지도와 야권후보지지 2. 정권교체를 강하게 원한다 야권의 골수지지층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이 강하다는 것이다. 야권을 4회 지지한 골수응답자들은 정권교체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80%에 이르고 있는 것에 반해서, 야권을 한 번도 지지하지 않은 응답자 가운데에서는 정권교체에 동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59.0%, 동의하지 않는다는 34.8%로 나타났다. <그림 4> 정권교체와 야권지지 3. 진보에도 야권골수 지지자가 있다 야권후보를 4회 모두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에는 보수나 중도를 자임하는 응답자가 더 많지만, 진보주의자임을 표방하는 이들 가운데에서도 야권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약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번선거가 이념에 따른 균열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5> 야권4회 지지와 이념 4. 대구경북과 서울에 야권골수지지자가 많다 야권후보를 4회 모두 지지한 응답자를 보면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대구경북에 많이 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서울이 역대선거와 달리 swing(흔들리는) 지역이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 <그림 6> 야권4회 지지와 지역   이와 같이 전체응답자의 약40%가 4회 모두 야권후보를 지지한 골수 지지층이기 때문에 야권과 야권 간의 지지구도가 변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명박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80%가 지난 4회에 걸쳐 모두 한나라당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웬만한 변수에는 잘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BBK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이명박후보 지지자들의 59.6%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반해 24.7%는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므로 검찰 수사발표의 향배를 지켜보아야한다. * 유권자의 관심사와 유권자의 이슈포지션이 변하고 있다. 이번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분야는 고용정책(24.1%), 부동산정책(21.0%), 그리고 교육정책(18.1%)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2002년 대선의 주요이슈였던 대북정책(5.2%)과 대미관계(2.4%)의 중요성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실생활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북한핵실험시 발표가 있었을 때에도 핵폭탄보다 분양가폭탄이 더 무섭다’는 말이 나돌았던 이유,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의 수혜를 여권이 입고 있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교이슈와 같이 민감한 이슈를 포퓰리즘적인 선거이슈로 만들어도 집권 후 외교정책을 피는 데 제약만 되고 실제 득표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후보들은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민생과 관련된 정책을 잘 개발하는 것이 득표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7> 대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분야  

김민전 2007-11-26조회 : 11630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8-2호] 2등 경쟁 외부변수가 좌우

[여론브리핑 18호] "본선을 앞둔 1강 2중 후보 지지층 분석과 대선전망" [1] 이상한 선거, 범야권 골수지지층의 투표선택 - 김민전 [2] 1등 경쟁 못지 않은 2등 경쟁 - 이현우 [3] [보론] 이념지형으로 본 17대 대선, 4차 조사를 통해 본 대선전망 - 정한울         2. 치열한 2등 경쟁, 외부변수가 좌우     이현우(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회창 후보에 대한 두드러진 인식차이 대선을 20일 앞두고 선두와 2위 그룹간의 격차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경선도 거치지 않았고 아직 포괄적 정책도 제시하지 못한 이회창 후보가 단시일 내에 20%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 지지가 얼마나 더 확장될 수 있을까? 현재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의 절반 이상이 이전 이명박지지자들이다.   그러나 정책경쟁을 통해서 더 이상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을 끌어 모을 수 없다. 그림에서 보듯이 이회창, 이명박 지지자들이 인식하는 이회창 후보의 이념적 위치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회창 지지자들은 이후보의 이념적 위치를 6.2, 이명박 지지자들은 9.0, 전체는 7.9으로 자리매김) 두 이 후보의 지지자들의 이념은 5.2로 같지만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후보를 거의 극단적인 보수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이회창 후보가 현재 지지자들을 유지하면서 이명박후보 지지자들을 정책적으로 유인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도덕성 대결이 유리 이회창 후보의 유리한 상황은 자력(自力)으로보다는 이명박 후보의 도덕적 붕괴 가능성에 달려있다. 이명박 후보에서 이회창 후보로 지지를 바꾼 응답자의 세 명 중 두 명은 이명박후보의 도덕성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가 더 좋은 후보라서 지지를 바꾼 응답자는 17.5%뿐이다. 즉 현재 이회창 후보 지지의 1/3은 이회창 후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이명박 후보에게 실망했기 때문에 지지를 변경한 것이다. 더욱이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이 지지를 변경한다면 절반 이상이 이회창 후보를 선택한다는 추세를 보면 앞으로 선거운동에서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정책보다는 도덕적 측면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자들의 70% 가까이가(68.9%)가 이후보가 대선을 완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명박 후보가 불안해서(35.1%)이기도 하지만 이 후보의 대선출마 정당성을 도덕적 이미지(27.3%)와 보수의 대변(17.8%)으로 생각하는 지지자들이 총선까지 겨냥하여 정치세력규합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노 정권 평가의 구도 뒤집기 어려워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는 보수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왜 정체되어 있는 것일까? 우선 이번선거는 노무현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선거구조가 시간의 추이에 관계없이 60% 가까운 동의를 받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범여권통합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 형성인데 민주당과의 단일화 실패이후 범여권의 통합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었다. 정권교체론과 범여권통합론에 대한 지지율 변화   정 후보의 복잡한 묘수필요 이슈의 선점 역시도 정 후보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가장 중요한 이슈 3가지를 뽑아서 후보별 평가를 보면 모든 영역에서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정동영 후보는 새로운 이슈를 제기해야 하는데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문제는 이회창 후보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쟁점일 따름이다. 선거기간동안 정후보가 경제와 연관되면서도 이명박 후보를 넘어서는 경제해법을 어떻게 제시하는가가 득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고 이회창 후보를 견제해야 하는 선거전략을 짜야 한다는 점에서 주요후보 중 가장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최우선 국정과제별 가장 잘 해결할 후보  

이현우 2007-11-26조회 : 13195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8-3호] 17대 대선의 의미 : 5년간 변화한 한국사회 이념지형

[여론브리핑 18호] "본선을 앞둔 1강 2중 후보 지지층 분석과 대선전망" [1] 이상한 선거, 범야권 골수지지층의 투표선택 - 김민전 [2] 1등 경쟁 못지 않은 2등 경쟁 - 이현우 [3] [보론] 이념지형으로 본 17대 대선, 4차 조사를 통해 본 대선전망 - 정한울         3. 17대 대선의 의미 : 5년간 변화한 한국사회 이념지형     정한울(선임연구원)   1. 한국사회 5년의 이념적 태도변화  안보영역에서 완만한 중도보수화에 대비하여 시장(재벌규제)영역에서는 탈규제담론의 급격한 확산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5년 간 한국사회에서 다음과 같은 이념적 태도의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안보이슈인 대미관계, 대북관계에 대한 태도에서 전반적인 보수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미국중심의 동맹관계에서 벗어나자는 여론이 여전히 다수를 이루고 있는 대미이슈에 대한 여론분포는 북한에 대한 신중한 지원을 강조하는 보수적 태도가 다수를 이루는 입장이 다수를 이루는 대북이슈의 여론분포와 차이가 있다. 중요한 점은 재벌규제에 대한 인식이 지난 5년 동안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2년 중앙일보 이념조사에서 재벌개혁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 49.7%, 완화하거나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 49.6%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2007년 11월 대선패널조사 결과에서는 삼성비자금 사건 등으로 對 기업여론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벌개혁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재벌개혁규제에 대한 인식은 시장과 국가규제에 대한 이념적 태도 및 한국사회의 기업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지난 5년간 국민들의 경제인식이 신자유주의 또는 경제성장우선주의의 관점으로 상당부분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식변화 추세로 인해 많은 유권자들이 17대 대선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분야로 고용정책(24.1%), 부동산 정책(21.0%), 교육정책(18.1%)등과 같은 생활과 밀접한 이슈영역을 최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반면 이념적 갈등의 원천이 되는 대북정책(5.2%), 대미관계(2.4%)나 금융이나 조세 등 거시경제정책 분야를 정책적 우선고려 대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매우 적은 수에 불과했다. 17대 대선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정책분야   탈미자주 줄고 동맹강화 입장 늘고   대북지원 축소 늘고, 유지 확대 줄고     재벌규제 지금보다 줄이거나 없애야 크게 늘고, 현 수준 유지하거나 강화해야 줄고   □ 문제제기 : 한국사회의 이념지형 변화를 해석하는 하나의 가설 과거에는 유권자 스스로 자신의 이념성향을 위치지울 때 안보문제 특히 한미동맹과 북한에 대한 입장을 주로 고려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이슈 축들이 상호 중첩 혹은 교차하면서 다차원적으로 분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적 실용주의 및 시장규율 대 국가규율이라는 서구적 이념구분이 유권자의 이념적 태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 안보와 경제라는 두 축으로 한국 유권자의 이념적 태도를 유형화 하면 안보보수-시장보수, 안보진보-시장보수, 안보보수-시장진보, 안보진보-시장진보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2002년 당시 안보이슈에서는 진보적 태도(동맹탈피)의 입장이 강화되는 반면 시장규제에 대해서는 팽팽하게 입장이 갈렸다. 2007년에는 반대로 안보이슈에서는 다시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는 반면 시장규제에 비판적인 시장보수 입장이 강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안보이슈에서 보수와 진보의 입장이 팽팽하면서 시장보수적 태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17대 대선에서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의 분화에도 불구하고 개혁진보세력의 큰 도전에 직면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두 후보가 선두 다툼을 벌일 수 있는 원인 중의 하나라는 가설을 제기한다. 보다 분명한 검증과정은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제시하도록 한다. 이념분류로 본 이념지형 분류 2. 대선변수 분석 1. 이명박 BBK 파장, 어디까지 가나? BBK 도덕성 시비, 이탈요인으로 작용 10월 3차 조사 54.7%지지↘ 4차 41.7%로 15%p 하락 이명박 도덕성 평가 “보통(5.1)수준에서 비도덕적(4.1)으로 큰 폭 하락” 이번 조사에서 후보요인 중 이념평가 및 도덕성 평가의 변화를 추적했다. 각 후보에 대한 이념평가의 경우 10월에 조사한 3차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도덕성 평가에서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자녀 위장취업, 한양대 특강료 문제, BBK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도덕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이회창 후보에 대한 도덕성 평가도 보통(5.1점)수준에 불과하여 도덕성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대선 삼수 출마번복 등으로 이회창 후보에 대한 도덕성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3차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 중 4차 조사에서 이탈자를 분석해보면 3차 조사 당시 이명박 후보 지지자 1302명 중 69.9%인 910명이 계속 지지의사를 밝힌 반면 30.1%(392명)는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자 392명에 대해 이탈요인 물어본 결과 후보의 도덕성에 실망해서라는 응답이 69.5%에 달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경우 가장 큰 수혜는 이회창 후보가 받게 된다. 현 지지층에서 BBK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난 1차 조사 때와 비슷한 24.6%(244명)는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반면, 59.8%는 계속지지 하겠다고 밝혔다. 상당한 지지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BBK 사건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지지철회 의향자의 52.8%가 이회창 후보 지지로, 19.2%가 정동영 후보지지로 돌아선다. 문국현 후보는 11.9%, 권영길 후보는 5,9%만을 흡수하게 된다.     부동층이 늘어나나? 3차 조사 부동층의 20%가 4차 조사 이회창 지지, 부동층-> 이명박은 10%에 불과하여 정동영 후보과 같은 정도의 부동층 흡수력을 보여주고 있다. 패널조사결과 지난 3차 조사에서 부동층은 412명으로 17.2%였지만 4차 조사에서는 15.8%(376명)로 줄어들고 있다. 이 412명 중 45%는 4차 조사에서도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55%는 새롭게 지지후보를 결정하였다. 반면 3차에서 지지후보가 있었던 1970명의 응답자 중 190명(9.6%)이 부동층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탈자 3차 -> 4차 조사 392명 중 이명박 후보 이탈요인(주관식 응답)   한편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이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대운하 공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거리이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찬반 변화   2. 이회창 변수의 파괴력 모든 정치세력의 지지층으로부터 10% 전후를 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이 강점 부동층의 흡수력은 가장 높은 20% 특히 부동층(선택할 후보 없다)에 대한 흡수력이 현 경선 후보 중 가장 크다는 것이 또 다른 강점이다. 3차 조사에서 지지후보 없다는 299명 중 41.5%가 여전히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반면 20%는 이회창 후보를, 그 절반에 못 미치는 10%(29명)만이 이명박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 이러한 추세는 이회창 후보 지지율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 지지층 흡수에는 미흡 “2차 조사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40.2%가 이명박 지지, 28.2%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     이회창 변수의 영향력 우선 이회창 후보의 경우 지난 3차 조사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13.9%를 흡수했고, 정동영 후보 지지자의 9.4%, 권영길 후보 지지자의 16.7%, 문국현 후보 지지의 11.4%를 흡수했다. 지난 8월의 2차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박근혜 지지층의 28.2%만 흡수하고 있는 것이 초반 고전의 핵심원인으로 볼 수 있다. 8월 2차 조사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40.2%가 이명박 후보 지지, 28.2%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경우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에 큰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회창 후보의 진로는? 이명박 지지율 유지시, 창 지지자 19.3%는 “사퇴해야” 이명박 지지율 유지될 경우 이회창 후보 지지자의 68.8%는 본선 완주를 지지한 반면 19.3%는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단일화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 이유로서 계속 지지층의 35.3%가 이명박 후보가 불안해서 계속 지지를 표명하고 있고, 이회창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도덕적 우월성 때문이라는 입장은 27.3%에 불과했다. 진정한 보수를 대표하고 있다는 응답은 17.2%에 불과했다. 특히 출마의 근거로 들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대북관이 모호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수층에서 39%만이 동조하고 있으며 이회창 후보의 지지층에서조차 44%가 동의하고 있다. 이념평가에서 가장 보수적인 평가(6.4)를 받은 이회창 후보로서 보수층의 이념위치(7.2)에 가장 근접하고 있는 반면, 전체 국민들의 이념평균점수가 5.2라는 점에서 이명박 후보(5.4)에 비해 상당히 떨어져 있다. 이는 보수층 결집에 집착할수록 중도세력의 지지로부터는 멀어지는 딜레마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명박 후보 지지율 유지 시 이회창 후보 행보는? [이회창 후보 지지자 349명만]   3. 범여권 단일후보 가능성과 기대 정동영 ․ 이인제 양당 통합이 해프닝으로 끝난 후 범여권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냉각 정동영 ․ 이인제 지지자 단일화 공감 71~75%, 문국현 후보 지지자 55.1% 우선 범여권 단일화의 필요성을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지지변화 추이를 보면 범여권 단일화에 공감한다는 입장이 10월 들어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44.2%로 떨어져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냉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범여권 후보군에 대한 지지율 총합 변동을 봐도 4월 1차 조사에서부터 3차 조사에 이르기까지 이명박후보에 필적하는 후보는 등장하고 있지 못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지지율 총계를 보면 10.4→15.2%→24.8%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그러나 이번 4차 조사에서는 23.9%로 다소 떨어져 범여권 단일화의 파괴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범여권 후보 지지율 총합변동   특히 단일화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과 문국현 후보 지지자간의 입장차이가 큰 것도 단일화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정동영 지지자와 이인제 지지자의 경우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반면, 정작 문국현 후보 지지층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공감도가 떨어지고 있다. 범여권 후보 지지자 간 후보단일화에 대한 인식격차

정한울 2007-11-26조회 : 12105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7-1호] BBK 사건의 잠재된 폭발력

  [여론브리핑 17호] "17대 대선, 다시 2% 싸움으로 갈 것인가?" 주제1. 이명박 후보의 고공행진과 BBK 변수의 폭발력 - 강원택 주제2. 이명박 후보의 이슈전략 - 박찬욱 주제3.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 이내영ㆍ정한울 주제4. 문국현 후보의 딜레마 - 김성태 주제5. 노대통령 국정주도력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 서현진         주제1. 이명박 후보의 고공행진과 BBK 사건의 잠재된 폭발력   강원택(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이후 실시된 패널 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 지지율의 고공행진은 계속되었다. 패널 3차 조사 결과 이명박 54.2%, 정동영 15.3%, 문국현 7.2%, 권영길 2.3%, 이인제 2.3%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는 연령, 학력, 소득 등 어떤 사회경제적 구분과 무관하게 전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높은 지지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BBK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논란은 대선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폭발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BBK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은 데 대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 가운데 26.4%가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고 19.9%는 ‘잘 모르겠다’는 관망적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가 사건에 연루되었더라도 계속해서 지지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53.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54.2%임을 감안하면, 만약 이 후보의 BBK 사건 연루가 확인된다면 이 가운데 14-5% 정도가 곧바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것이다. 관망적 입장을 밝힌 이들 가운데 일부가 지지 철회에 동참하는 경우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30%대 수준으로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BBK 사건은 이명박 후보가 주도하고 있는 대선 구도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지 철회 의사를 밝힌 이들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의 강도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 후보를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 가운데는 19%가 BBK 연루가 확인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약한 지지층 가운데서는 31.6%가 지지 철회 의사를 밝혔다. 관망적 입장도 약한 지지층에서 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지 철회 의사를 밝힌 이들은 연령별로는 19-29세층, 직업별로은 화이트칼라와 학생,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제주/강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율이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을 넘어서는 외연 확대의 결과라고 한다면 BBK 사건은 이명박 지지층 가운데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를 끊어내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BBK 사건은 한나라당 지지층의 통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후보가 BBK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나라당 경선 전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한 이들 가운데 46.8%만이 계속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고 29.4%는 지지 철회, 23.8%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세론 속에 경선의 후유증을 극소화하고 당내 지지의 통합을 이뤄낸 듯이 보이지만 BBK 사건의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당내 통합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는 BBK 사건이 경선 이후 순항해 온 이명박 후보에게 커다란 암초가 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그림1] BBK 사건 이명박 후보 연루가 드러날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 지지철회(%)     [표1] 이명박 후보 지지강도별 BBK 사건에 따른 이명박 후보에 대한 태도변화       BBK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 지지 철회 지지 철회 안한다 잘 모르겠다 응답자 수 강하게 지지한다 19 63.8 17.2 658 약하게 지지한다 31.6 43.4 25 212   [표2] 2차 조사 한나라당 경선지지별 BBK 사건에 따른 이명박 후보에 대한 태도변화     BBK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한나라당 경선 전 지지후보 (패널 2차) 지지 철회 지지 철회 안한다 잘 모르겠다 응답자 수 이명박 22.3 61.4 16.4 818 박근혜 29.4 46.8 23.8 372  

강원택 2007-10-25조회 : 11770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7-2호] 이명박 후보의 이슈전략

[여론브리핑 17호] "17대 대선, 다시 2% 싸움으로 갈 것인가?" 주제1. 이명박 후보의 고공행진과 BBK 변수의 폭발력 - 강원택 주제2. 이명박 후보의 이슈전략 - 박찬욱 주제3.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 이내영ㆍ정한울 주제4. 문국현 후보의 딜레마 - 김성태 주제5. 노대통령 국정주도력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 서현진         주제2. 이명박 후보의 이슈전략   박찬욱(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 성장도 양극화 완화도, 경제는 이명박?    전체 응답자의 37.9%가 경제양극화 완화, 32.6%는 경제성장을 차기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지적하였다. 경제성장은 보수적인 한나라당에 유리하고, 양극화 완화는 좀 더 진보적인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범여권과 친화적이기 마련이다. 성장을 지적한 사람들의 절대다수인 68.8%는 한나라당이 이를 가장 잘 해결할 것이라고 보았다(대통합민주신당은 8.4%). 하지만 예상과 달리 양극화 완화를 지적한 응답자들 역시 상대다수인 48.4%가 문제 해결에 가장 적합한 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을 꼽았다(대통합민주신당 16.2%). 성장 우선과 양극화 완화는 상충될 수 있는 목표이지만 지금은 단일의 경제 이슈로 묶여져 있고, 경제해결사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이를 선점하여 유리한 입장에 있다.   범여권은 이 후보의 경제가 돈과 땅 있는 사람들을 위한 양육강식 가짜경제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의 전유물이 된 경제 살리기 과업을 그로부터 분리해내고 찬반 대립의 이슈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범여권의 이 주장에 대해 응답자 중 45.3%가 공감한다, 43.6%는 그렇지 않다고 했으며, 나머지 11.3%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상당수 유권자가 양극화 완화와 맥이 통하는 범여권의 견해를 수긍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아닌 정당이 이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형국이다.    [표1] 차기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와 문제해결정당(%)   □ 이 후보의 교육 공약은 지지자 집결로 반대보다 찬성이 많아  교육문제는 유권자들이 많은 관심을 표명하며 논쟁의 가능성도 크게 안고 있다. 선명한 입장을 취하여 유권자들을 지지자와 반대자로 가르고 지지를 결집해낼 수 있다. 물론 반대가 오히려 강화되는 역효과의 위험도 있다.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은 정책논쟁을 주도하고 지지층을 강화하는 데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단계적으로 자율화하고 특성화 고등학교를 늘리겠다는 공약에 대해 응답자의 50.4%가 찬성, 34.6%는 반대, 그리고 15.0%가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전반적으로 찬성이 반대보다 많은데 특히 유권자의 절반을 넘는 이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 찬반이 약 7대 2로 갈려 더욱 그러하다.   □ 대운하 공약의 득표력 아직은 부정적 대조적으로, 대운하 사업 공약은 이 후보가 유권자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할 경우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조사결과 이에 대해서는 찬성 39.5%, 반대 40.3%, 잘 모르겠다 20.1%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찬성 의견이 절반에 훨씬 못 미치고 반대 의견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현재로서 대운하 공약은 이 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1] 대학입시 단계적 자율화/ 자율형 사립고 확대 찬반(%)    [그림2] 이명박 후보 경제정책 비판 : 약육강식 가짜경제 주장에 대한 공감(%)   [그림3] 대운하 공약에 대한 평가

박찬욱 2007-10-25조회 : 12634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7-3호]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힘

[여론브리핑 17호] "17대 대선, 다시 2% 싸움으로 갈 것인가?" 주제1. 이명박 후보의 고공행진과 BBK 변수의 폭발력 - 강원택 주제2. 이명박 후보의 이슈전략 - 박찬욱 주제3.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 이내영ㆍ정한울 주제4. 문국현 후보의 딜레마 - 김성태 주제5. 노대통령 국정주도력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 서현진         주제3.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이내영(EAI여론분석센터 소장, 고려대 정외과 교수) ․ 정한울(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   민주화 이후의 대선들이 예외 없이 수십만 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자가 결정되었던 치열한 경합선거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선거는 이명박 후보의 독주가 선거막판까지 이어지면서 싱겁게 막을 내리는 이례적 선거가 될 것인가?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도를 합해도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에 턱없이 모자란 상황에서 여권이 이명박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은 범여권 후보들의 단일화라는 점은 이견이 없다. 그러나 범여권 후보들이 단일화 합의가 쉽지 않고, 설령 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이명박 후보를 추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패널조사 결과를 통해 범여권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가능성과 한계를 따져보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대통합민주신당ㆍ민주당ㆍ문국현 신당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범여권 단일후보의 조건이 성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범여권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여 이번 조사에서 정동영(15.3%)ㆍ문국현(7.2%)ㆍ이인제(2.3%) 세 후보의 지지율 총합이 24.8%까지 늘어났다. 지난 4월 조사에서 10명의 범여권 후보 지지율 총합이 10%를 간신히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특히 대통합신당의 경선 이후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여권에게는 모처럼 희망적인 조짐이다.  문국현 후보 역시 초반의 기세에서 다소 주춤하지만 7%대로 지지도를 높이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과 더불어 범여권단일화론에 대한 국민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2차 조사와 3차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론에 공감한 응답자는 58.6%에서 59.2%로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범여권통합과 후보단일화에 공감을 표한 응답자는 40.1%에서 50.2%로 증가했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 상승과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범여권이 대선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막을 보면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첫째, 정동영 후보는 현재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나섰던 손학규ㆍ이해찬 후보 지지층조차 자신의 지지층으로 흡수하는 데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2차 패널조사에서 손학규 후보를 지지했던 168명 중 29.2%와 이해찬 후보를 지지했던 35명 중 34.3%만이 정동영 후보 지지로 이어졌다. 손 후보와 이해찬 지지자의 3명 중 2명은 정동영 후보가 아닌 후보를 지지하거나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정동영 후보 지지층의 68.6%, 문국현 후보 지지자의 69.0%, 이인제 후보 지지자의 63.4%가 후보단일화에 공감하고 있지만, 이명박 지지층의 43.5%,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부동층에서는 43.0%만이 여권후보단일화에 공감한다고 답하고 있다. 이 결과는 범여권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범여권 지지층을 확대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나타낸다.  범여권으로서는 이명박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와 범여권 지지층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야 한다. 경선 이후 활력을 찾아가는 범여권이 마냥 낙관적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림1] 범여권 후보 지지율 총합 변동(1, 2, 3차) ※ 민주노동당 후보는 범여권에서 제외. 1차 조사당시 탈당했던 손학규 후보는 범여권으로 공식적으로 분류할 수 없어 제외함 1차 범여권 후보 : 강금실, 김근태, 김두관, 김혁규, 문국현, 정동영, 정운찬, 천정배, 유시민, 한명숙 등 10명 2차 범여권 후보 : 손학규 유시민, 이해찬, 정동영, 조순형, 한명숙 등 6명 3차 범여권 후보 : 정동영(15.3%), 문국현(7.2%), 이인제(2.3%)   [그림2] 대선 지지후보 변동(2차→3차: 수치는 빈도수, 괄호안은 %) 2차→3차 이명박 정동영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다른 후보 없음    모름/  무응답 전체 이명박 818 57 23 19 6 5 28 15 971   (84.2)  (5.9) (2.4) (2.0) (0.6) (0.5) (2.9) (1.5) 100 박근혜 372 79 29 21 13 9 86 36 645   (57.7) (12.2) (4.5) (3.3) (2.0) (1.4) (13.3) (5.6) 100 손학규 30 49 38 1 4 6 26 14 168   (17.9) (29.2) (22.6) (0.6) (2.4) (3.6) (15.5) (8.3) 100 정동영 3 53 5 0 0 0 4 1 66   (4.5) (80.3) (7.6) (0.0) (0.0) (0.0) (6.1) (1.5) 100 이해찬 5 12 7 4 1 1 4 1 35   (14.3) (34.3) (20.0) (11.4) (2.9) (2.9) (11.4) (2.9) 100 다른후보 27 37 48 5 26 4 20 13 180   (15) (20.6) (26.7) (2.8) (14.4) (2.2) (11.1) (7.2) 100 선택후보없다/모름 76 74 27 6 9 8 121 26 347   (21.9) (21.3) (7.8) (1.7) (2.6) (2.3) (34.9) (7.5) 100 모름/무응답 35 24 5 2 1 3 26 18 114   (30.7) (21.1) (4.4) (1.8) (0.9) (2.6) (22.8) (15.8) 100 Total 1366 386 182 59 60 35 315 124 2527   (54.1) (15.3) (7.2) (2.3) (2.4) (1.4) (12.5) (4.9) 100 2차 8.10-13   이동규모    3차 10.17-20 이명박 971명  -------- -------- -------- --------  18명(84.2%)   57명(5.9%)  53명(5.0%)     43명(4.4%)   --------→--------→--------→--------→ 이명박   정동영 다른 후보 없음/모름 박근혜 645명  -------- -------- -------- -------- 372명(57.7%) 79명(12.2%)   72명(11.1%) 122명(18.9%) --------→--------→--------→--------→ 이명박   정동영 다른 후보 없음/모름 정동영 66명  -------- -------- -------- --------   3명(4.5%)  53명(80.3%)   5명(7.6%)  5명(7.6%) --------→--------→--------→--------→ 이명박   정동영 문국현 없음/모름 손학규  168명  -------- -------- -------- -------- -------- 30명(17.9%) 49명(29.2%)  38명(22.6%) 11명(6.6%) 40명(23.8%) --------→--------→--------→--------→--------→ 이명박 정동영 문국현 다른 후보 없음/모름 이해찬 35명  -------- -------- -------- -------- --------  5명(14.3%) 12명(34.3%  7명(20.0%)  6명(17.2%) 5명(14.3%) --------→--------→--------→--------→--------→ 이명박 정동영 문국현 다른 후보 없음/모름     [그림3] 주요후보 지지층 및 부동층의 “한나라당 집권 막기 위한 범여권 후보단일화 찬성” 비율(%) : 매우 공감 + 대체로 공감한다

이내영·정한울 2007-10-25조회 : 12425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7-4호] 문국현 후보의 가능성과 딜레마

[여론브리핑 17호] "17대 대선, 다시 2% 싸움으로 갈 것인가?" 주제1. 이명박 후보의 고공행진과 BBK 변수의 폭발력 - 강원택 주제2. 이명박 후보의 이슈전략 - 박찬욱 주제3.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 이내영ㆍ정한울 주제4. 문국현 후보의 딜레마 - 김성태 주제5. 노대통령 국정주도력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 서현진         “응답자 4명중 1명만 알고 있다고 밝힌 문국현 후보의 딜레마”   김성태(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이번 3차 조사에서는 최근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문국현 후보에 대한 지지도, 도덕성, 국정 운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포함되었다. 먼저 지지도 측면에서는 각각 2.3%를 보인 이인제, 권영길 후보에 비해 높은 7.2%를 기록했지만, 이명박(54.2%), 정동영(15.3%) 후보와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후보자에 대한 인지도에서 문후보의 경우 “매우 잘 알고 있다” 혹은 “약간 아는 편이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이명박(91.6%), 정동영(80.5%), 이인제(74.2%), 권명길(48.1%) 후보에 비해 매우 낮은 22.5%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이명박, 정동영 후보의 약 4분의 1정도이다. 그런 면에서 다른 후보자에 비해 매우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지지도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보인다. 대통령 자질과 관련한 도덕성(10점만점) 측면에서는 후보자들간의 상호비방이 난무한 경선과정을 치룬 정동영(5.4), 이명박(5.1), 이인제(4.6) 후보에 비해, 권명길 후보와 함께 5,8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문후보의 경우 국정 운영능력 평가에서는 이명박 후보(6.7), 정동영 후보(5.3), 이인제 후보(4.8)에 비해 다소 낮은 4.4를 보였는데, 이는 CEO 출신 정치인에 대한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선거일이 가까워지고,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수록 문후보의 인지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대선 정국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지난 몇 차례의 패널 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조심스러운 전망은 가능할 것이다.   첫째, 지금까지 3차례의 조사에서 대통령 선택 기준으로 후보자의 능력과 경력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꾸준하게 50%를 상회하였다. 반면에,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차 조사 19.4%, 2차 조사 17%였던 비율이 이번 3차 조사에서는 12%대로 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도덕성에 비해 국정 운영능력면에서 다소 열세의 평가를 받고 있는 문후보로서는 대선일이 가까워질수록 체감할 수 있는 어려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지지 후보자 변화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이명박 후보의 경우는 1차 조사때 지지했던 78.5%, 2차 조사 때 지지했던 84.2%가 이번 3차 조사에서도 여전히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 정동영 후보 또한 1차 60%, 2차 80.3%가 이번 3차 조사에서도 지지후보자를 바꾸지 않고 정후보를 지지하였다. 이는 최근으로 올수록 지지후보자를 바꾸는 경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재 약 7%대의 지지율을 보이는 문후보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p4[자료])   셋째, 이번조사를 통해 문국현 후보 지지층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손학규 전경기지사 지지층의 22.5%가 문후보측으로 갈아탄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이명박 후보나 정동영 후보 지지층의 경우는 각각 2.4%, 7.6%만이 문후보쪽으로 지지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2차 조사에서 지지후보자가 없다라고 응답한 미결정자들에 대한 분석에서는 새롭게 문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미결정자층의 7.8%인데 반해, 이명박, 정동영 후보는 각각 21.9%와 21.3%의 유입률을 보였다.   한편, 이후보와 정후보의 경우 지지강도(“아주 강하게 지지” 혹은 “강하게 지지”)가 높은 지지계층의 비율이 각각 69.7%와 56.6%로 나타났음에 비해 문후보측은 50.6%를 보였다. 이 또한 향후 선거판도를 예상하는데 참고해볼만한 결과라 하겠다.     [그림1] 대선후보 인지도   [그림2] 대통령후보 지지도(%) [표1] 후보결정요인의 변화 2049명 능력/경력 소속정당 도덕성 정책공약 당선가능성 출신지역 기타 모름/무응답 1차 57.6 4.9 17.0 11.0 4.1 1.1 4.1 0.1 2차 57.1 6.0 19.5 7.8 5.0 1.0 3.4 0.2 3차 52.5 13.9 12.2 11.1 5.0 1.0 3.9 0.4   [그림3] 후보에 대한 특성 평가(10점 만점)   도덕성 0~5 미만 : 비도덕적, 5 : 보통, 5초과~10점 : 도덕적 이념평가 0~5미만 : 진보적, 5: 중도, 5초과~10점 : 보수적 국정능력 0~5미만 : 미흡함, 5: 보통, 5초과~10점 : 충분함   [그림4] 후보 지지자별 후보 지지강도 : 매우 강하다+ 강하게 지지하는 편(%)

김성태 2007-10-25조회 : 1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