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에게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매우 가까운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은 과거사에 대한 인식 차이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역안보와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한일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은 절실하다. 이에 EAI는 미래의 보다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 간 상호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주요 현안에 대해 한일 양국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사하기로 하였다.

일본의 言論NPO와 함께 매년 한일 양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문항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역사인식을 비롯하여, 문화와 관광 등 한일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 미디어와 시민사회 등 민주주의 관련 이슈,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의 안보와 평화 등 한일 양국과 동북아 지역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양국 국민의 평가와 의견을 조사한다. 본 여론조사의 결과는 매년 서울과 동경을 번갈아 언론을 통해 발표하며, 이어서 개최되는 “한일 미래대화”에서 한일 양국 전문가들은 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 의제를 논의한다.

opinion
제6회 한일 국민상호인식조사 주요결과보고서

조사개요 한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의 비영리단체인 겐론NPO(言論NPO)는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여론조사를 2018년 5월부터 6월까지 실시했다. 본 조사의 목적은 한일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현황 및 그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양국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식의 격차을 줄이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있다. 이 연구 결과는 6월 22일에 개최되는 한일 민간 전문가 포럼인 “한일 미래 대화”에서 발표하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한국 측의 여론조사는 한국의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5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 조사원에 의한 대면면접조사법에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수는 1,014명으로,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49.7%, 여성이 50.3%이다.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5.9%, 중학교 졸업이 7.5%, 고등학교 졸업이 41.2%, 대학 재학 및 중퇴 (전문대 포함)가 11.5%, 대학교 졸업이 31.8%, 대학원 이상이 2.1%이다. 연령별로 보면 19세에서 29세가 17.6%, 30세에서 39세가 16.9%, 40세에서 49세가 20.3%, 50세에서 59세가 19.9%, 60세 이상이 25.3%이다. 일본 측의 여론조사는 일본의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5월 19일부터 6월 3일까지 방문유치회수법에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수는 1,000명이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48.3%, 여성이 51.7%이며,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9%, 고등학교 졸업이 44.2%, 전문 대학 및 고등전문학교 졸업이 20.3%, 대학교 졸업이 22.6%, 석사 과정이 1.5%, 기타 1.7%이다. 연령별로 보면 20세 미만이 2.4%, 20세에서 29세가 12%, 30세에서 39세가 14.7%, 40세에서 49세가 17.4%, 50세에서 59세가 14.6%, 60세 이상이 38.9%이다.     1. 상대국에 대한 인상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상에는 확연한 개선이 없었지만,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인상은 작년에 이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림1. 상대국에 대한 인상】 【그림2. 상대국에 대한 인상 (6년간 추이)】   1-2. 상대국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 이유 양국 국민 모두 '역사문제'와 '영토 갈등'에 있어 작년보다는 진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상대국의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대국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이유로 일본인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기 때문’, 한국인은 '일본인의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가장 많았다.   【그림3. 부정적 인상을 가지고 있는 이유】 (...계속)          

EAI·言論NPO 2020-05-20조회 : 8887
논평이슈브리핑
[EAI 이슈브리핑] 위기의 한일관계,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제7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결과 및 `제7회 한일미래대화` 논의 분석

.article_wrap {font-size:14px; font-family:Nanum Gothic, Sans-serif, Arial; line-height:20px; } [편집자주] 본 이슈브리핑은 올해 EAI와 겐론NPO가 공동 실시한 한일상호인식조사 결과 및 한일미래대화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손열 원장이 대표 집필한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말 발생한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및 일본 초계기 레이더 조사 등으로 한일 양국은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적어도 양국 국민은 상대국의 정부와 민간에 대해 인식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정부-민간의 디커플링 현상’은 민간을 중심으로 양국 간 관계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저자는 분석합니다.     ※ 아래는 본 이슈브리핑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정상회담을 못 하는 한일관계 현재 한일관계는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다. 작년말 일본 초계기 레이더 조사(照射) 사건에서 보듯 양측 당국 수뇌부의 전화 한 통화로 끝날 일을 감정싸움과 국제적 진실공방으로 확대했다. 양국은 상대국의 전략적 위상을 하향 조정하고 협력을 회피하며 상대를 무시하는 언행을 보이면서 G20 정상회담에서 양자 회담도 열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일관계 악화는 엄밀히 말하면 정부 간 관계의 악화이다. 민간 차원에서 교류는 활발하고 한국의 대일 호감도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정부와 민간 사이 디커플링(decoupling) 추세는 뚜렷하다. 반면 일본의 경우, 여론이 정부 간 관계 악화와 동조 추세를 보이고 있음은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한국의 반일감정이 약화되는 반면 일본의 반한감정은 강화되어 “뉴 노멀(new normal)”로 정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국민 모두 현 상황을 과거 박근혜 정부 때 한일관계 갈등에 비해 나쁘게 보지 않고 있으며, 경제협력과 안보협력의 필요성을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런 만큼 경색 국면을 풀지 못하고 있는 양국 정부에 대한 평가는 비판적이다. 한국민 5명 중 1명 만이 한국 정부의 대일정책을 긍정 평가하고 있으며 일본인 4인 중 1명이 일본 정부의 대한정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상대 정부 지도자에 대한 양 국민의 호감도와 신뢰도는 땅에 떨어져 있다. 문제는 정부와 정치이다. 정치 지도자 간 감정의 골이 깊게 파여 사태를 악화시키고, 이에 따라 부정적 여론이 환기되어 지도자들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정부 싸움에 민간이 피해 보고 있는 것이다. 한일관계 회복의 관건은 정부 간 관계의 부정적인 파급효과 즉, 정부로부터 민간으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차단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현재 권력을 장악한 기성세대 정치인, 관료, 언론, 방송이 상대국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지 못하면 한일관계의 미래는 어둡다. 반면, 양국 모두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견인하는 세력은 바로 청년세대(20-30대)이다. 이들은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전달하는 기존 미디어 및 기성세대 정치에 노출이 적은 세대로서 상대국 방문 등 직접체험, SNS 등 뉴미디어를 통한 간접체험으로 상대를 인식하고 있다. 결국 청년세대가 보여주는 새로운 사고의 흐름을 대변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정치세대가 역사의 무대에 전면 등장해야 비로소 한일관계의 재건축이 가능할 것이다.   한일관계의 뉴노멀(New Normal): 반대로 가는 한국과 일본 한일관계가 수교 이래 최악이란 평가는 거의 매년 반복되고 있다. 매년 최악의 상황을 갱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 1년은 제주 국제 관함식 욱일기 논란, 화해·치유재단 해산,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 초계기 레이더 조사 공방, 친일파 논란, 오사카 G20 정상회의 시 한일정상회담 개최 논란 등 여러 갈등 상황을 노정하였다. 이 사건들은 예외 없이 양국 정부 간 감정적 대립으로 이어졌고, 여론의 악화를 불러왔다. 특히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은 양국간 관계악화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일본 정부는 이 판결을 1965년 한일조약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로서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란 막말 수준의 반응을 보이며 한국 정부에 조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였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중순 한일 민간기업 주체 기금 설립안을 제안하기까지 7개월간 사실상 대응책을 내어놓지 않아 일본측으로부터 무시 논란을 야기하였고 양자 정상회담 불발로 이어졌다. 지난 7년간 EAI-겐론(言論)NPO 한일 국민 상호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일본측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 저하는 이러한 장기 갈등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그림 1]). 일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 즉, 한국에 대한 인상을 ‘좋다.’, ‘대체로 좋다.’로 응답한 일본인은 2013년 31.1%에서 20.0%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부정적 인식 역시 2013년 37.3%에서 2019년 49.9%로 하락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한국에서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에 대한 인상을 ‘좋다.’, ‘대체로 좋다.’로 응답한 한국인은 26.8%(2017년)→28.3%(2018년)에 이어 올해 31.7%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부정적인 인식 역시 2013년 76.6%에서 2019년 49.9%로 대폭 감소하였다.                   [그림 1] 상대국에 대한 인상 (2013-2019) 정부와 민간의 디커플링(Decoupling) 양국 정부 간 대립을 상징했던 초계기 레이더 조사(照射) 공방 사례를 보면, 정부 간 갈등이 민간의 인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초계기 사건에 대한 판단은 본질적으로 군사기술과 관련된 고도의 지식을 요구하므로 일반 국민들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따라서 정부의 발표, 이를 받는 언론의 보도 논조에 크게 의존하기 마련인데, 양국 여론을 보면 일방적으로 자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옳다고 생각한 일본인 응답자는 62.9%, 한국 정부가 옳다고 평가한 한국인 응답자는 61.9%이었다. 반면, 한국 정부가 옳다고 평가한 일본인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일본 정부가 옳다고 생각한 한국인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레이더 사건에 대해 관심이 없다.’거나 ‘모르겠다.’라고 답한 한국과 일본 응답자는 각각 26.7%와 31.7%였다. 사안의 성격상, 진실은 하나일 수 밖에 없으므로 양 국민간 극명한 인식의 차이는 정부 간 대립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특정 정책에 대한 양 국민간 선호도의 극명한 차이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상대국에 전체에 대한 선호도와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관계 개선의 단초를 찾아가는 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론은 정부 간 관계 경색의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국민의 70.8%, 일본국민의 40.2%가 한일 관계 회복에 있어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여기서, 일본에 비해 한국이 상대적으로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더 인식하고 한일관계 회복 개선의지를 더 보였다는 점은 양국간 인식의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일협력에 대한 양 국민 지지 견고 한일 양 국민이 관계 개선을 요청하는 이유는 실질적 측면에서 협력의 이익을 중시하는 데 있다.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양 국민은 한일협력에 매우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자국의 안보를 위한 한미 및 미일동맹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한국인 58.6%가 ‘미일동맹이 한국에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미일동맹이 한국에게 필요 없다.’(20.7%)고 답한 응답자의 약 세 배 가량 높은 수치였다. 일본인 응답자 역시 한미동맹이 일본에게 필요하다는 비율이 40.4%로 가장 높았으며, ‘필요 없다.’고 답한 11.5%에 비해 약 네 배 가량 높았다. […] 이렇게 볼 때 한국민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안보 및 경제 양면에서 일본과 협력을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관계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그리고 안보와 경제 협력에 주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현 정부의 대일 정책에 비판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일본에 대한 대응과 태도’에 있어 한국은 21.5%가 긍정적인 평가를 보인 반면, 35.4%가 부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일본의 경우, ‘아베 정부의 한국에 대한 대응과 태도’에 있어 ‘잘 하고 있다.’는 26.1%, ‘보통이다.’는 29.3%, ‘못 하고 있다.’는 26.0%고 응답했다. 상대국에 대한 자국 정부의 대응과 태도에 있어 양국의 약 4명 중 1명만이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비핵화와 중국에 대한 한일 양국의 인식 수렴 2018년 여론조사에서 한일 양국의 인식 차가 첨예하게 드러났던 분야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인식이었다. 작년 낙관적이었던 한국인의 북한 비핵화 인식은 올해 다시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비핵화가 실현될 것이다.’라고 응답한 한국인은 작년 59.3%에서 무려 27.9%포인트 감소한 31.4%에 머물렀다. 이 중 ‘단기간에 비핵화가 실현될 것이다.’는 응답자는 1.7%, ‘비핵화가 실현되겠지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9.7%였다. 반면, ‘결국 비핵화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해 8.9%에서 2019년 25.0%로 증가했다. 일본 또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증대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비핵화가 실현될 것이다.’라고 평가한 응답률은 감소하고, ‘결국 비핵화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가 29.0%로 작년에 비해 11.1%포인트가 증가했다. 더불어, 금년 추가된 선택지인 ‘비핵화는 애초부터 실현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답한 일본인 역시 18.4%로 비교적 높았다. 이렇듯, 장기간 비핵화 실현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에 비해 16.5%포인트 더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다소 긍정적이지만, 양국 모두 ‘현재로써는 판단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과 ‘결국 비핵화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하는 비율이 가장 높으며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이는 2017년도 양국간 인식의 현격한 차이와 대조되는 것이다.   결론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첫째, 일본에 대한 인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양국 정부 간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일감정이 약화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둘째, 일본과 안보 및 경제협력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대세이다. 셋째, 한국의 대외관은 일본의 그것과 점차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북한 및 중국 인식이 그것이다. 일본국민은 한국이 반일감정에 지배되어 자국과 안보·경제 협력에 주저하고 있으며, 일본보다는 중국에 경사되어 있고 북한에 대한 우호적 감정으로 남북관계를 최우선시한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일본 정부도 이를 기초로 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대한정책을 다루는 경향이 있다. 한국 정부 역시 국민의 반일감정을 상수로 놓고 대일정책을 추진해 왔다.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된 한국 민족주의는 오랜 세월 반일감정으로 표출되며 정부의 정책적 유연성을 제약해왔다. 민주화와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이 정서의 패권적 지위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한국사회 주류인 기성세대 정부 지도층, 정계, 언론·방송계는 스스로 반일감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오히려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반면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기성세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조용한 변화의 물결이 세를 이루고 있다. 경직된 반일정서를 넘어 경제적·안보적 실리를 추구하고 문화적 공감을 이루는 신사고 패러다임이다. 문제는 정치다. 기존 정치질서는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변화의 요구를 담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정치에서 586을 중심으로 한 세대독점의 의식구조와 승자독식의 정치제도는 신세대와 신사고의 진입을 제약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무리 감정싸움을 해도 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안보·경제적 이익과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갈등에 하방 경직성이 있다. 따라서 현재의 한일관계는 정책을 부분 교정해 가며 국면전환을 이룰 것이고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관계는 아무리 이익 공유의 상승작용을 일으켜도 정체성 갈등이란 구조적 제약으로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양 사회가 반일감정과 반한감정 교차의 악순환을 넘으려면 신세대와 신사고의 진입이 가능한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이럴 때 한일관계의 본격적 재건축이 시행될 것이다.   ■ 대표 집필: 손 열_ EAI 원장·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미국 시카고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장, 언더우드학부장, 현대일본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제정치경제, 일본외교정책, 동아시아 국제관계 등이다. 최근 저서로는 Japan and Asia's Contested Order (2018, with T.J. Pempel), 한국의 중견국외교 (2017, 김상배, 이승주 공편), Understanding Public Diplomacy in East Asia (2016, with Jan Melissen) 등이 있다.   ■ 담당 및 편집: 김세영 EAI 연구원            문의: 02 2277 1683 (ext. 208) I sykim@eai.or.kr     [EAI논평]은 국내외 주요 사안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적 제언을 발표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논평 시리즈입니다. 인용할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AI는 어떠한 정파적 이해와도 무관한 독립 연구기관입니다. EAI가 발행하는 보고서와 저널 및 단행본에 실린 주장과 의견은 EAI와는 무관하며 오로지 저자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손열, 김세영, 이영현 2019-06-28조회 : 9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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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한일 국민상호인식조사 주요결과보고서

조사개요 한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의 비영리단체인 겐론NPO(言論NPO)는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여론조사를 2018년 5월부터 6월까지 실시했다. 본 조사의 목적은 한일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현황 및 그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양국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식의 격차을 줄이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있다. 이 연구 결과는 6월 22일에 개최되는 한일 민간 전문가 포럼인 “한일 미래 대화”에서 발표하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한국 측의 여론조사는 한국의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5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 조사원에 의한 대면면접조사법에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수는 1,014명으로,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49.7%, 여성이 50.3%이다.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5.9%, 중학교 졸업이 7.5%, 고등학교 졸업이 41.2%, 대학 재학 및 중퇴 (전문대 포함)가 11.5%, 대학교 졸업이 31.8%, 대학원 이상이 2.1%이다. 연령별로 보면 19세에서 29세가 17.6%, 30세에서 39세가 16.9%, 40세에서 49세가 20.3%, 50세에서 59세가 19.9%, 60세 이상이 25.3%이다. 일본 측의 여론조사는 일본의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5월 19일부터 6월 3일까지 방문유치회수법에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수는 1,000명이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48.3%, 여성이 51.7%이며,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9%, 고등학교 졸업이 44.2%, 전문 대학 및 고등전문학교 졸업이 20.3%, 대학교 졸업이 22.6%, 석사 과정이 1.5%, 기타 1.7%이다. 연령별로 보면 20세 미만이 2.4%, 20세에서 29세가 12%, 30세에서 39세가 14.7%, 40세에서 49세가 17.4%, 50세에서 59세가 14.6%, 60세 이상이 38.9%이다.     1. 상대국에 대한 인상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상에는 확연한 개선이 없었지만,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인상은 작년에 이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림1. 상대국에 대한 인상】 【그림2. 상대국에 대한 인상 (6년간 추이)】   1-2. 상대국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 이유 양국 국민 모두 '역사문제'와 '영토 갈등'에 있어 작년보다는 진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상대국의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대국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이유로 일본인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기 때문’, 한국인은 '일본인의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가장 많았다.   【그림3. 부정적 인상을 가지고 있는 이유】 (...계속)          

EAI·言論NPO 2018-06-20조회 : 8673
기타
제4회 한일공동인식조사 주요결과 요약

제4회 한일국민 상호인식조사     한국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 (원장: 이숙종)과 일본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겐론NPO(대표: 쿠도 야스시)는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일국민 상호인식 조사’를 2016년 6월부터 7월에 걸쳐 실시하여, 그 조사결과를 7월 2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한 제1~3회 조사에 이어 4회째 실시한 결과이다. 본 조사는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양국 국민 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식의 차이를 해소하고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6년 조사의 주요 결과는 7월 20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50여명의 국내외 외신기자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본 기자회견의 발표 자료는 (1) 본 요약발표문 (2) 주요 데이터 테이블 (3) 주요결과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외신 기자회견     일시: 2016년 7월 20일 수요일 오후 2시 장소: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19층) 발표: 이숙종(동아시아연구원), 김보미(동아시아연구원), 쿠도 야스시(겐론NPO)     본 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이후 동아시아연구원과 겐론NPO가 공동으로 9월 1~2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한일미래대화’에 보고되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 다. 제4회 한일미래대화를 통해 양국의 민간 전문가와 지식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재 악화되고 있는 양국 국민인식 차이를 좁히고 냉각되고 있는 한일관계를 개선 할 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다. (※‘제4회 한일미래대화’ 개요에 대한 별지를 참조해 주십시오.)   제4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 주요 결과   이번 조사결과는 부정적 상호인식의 벽은 높지만, 변화의 모멘텀이 발견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결과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한일 양국민의 부정 적 상호인식에 제동이 걸리고 개선의 조짐이 조사 항목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역설적이게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의 화두가 "관계정상화"에 집중될 정도 로 최근 3-4년 간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3년 6개월 동안 정상회담도 열리 지 않았다. 이처럼 경색된 한일관계는 국민여론에 반영되어, 2015년 조사된 한일 국 민상호인식조사는 최악의 양국 국민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015년 11월 한일정 상회담 개최, 이어 12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외무장관회담 타결 등 정부 간 관계개선의 노력이 양 국민의 상호인식에 어떻게 반영됐는지에 이번 조사는 주 목했다.   1. 한일국민 간 상호 인식 개선 조짐: 최악의 한일 국민감정에 제동 걸려 조사 항목 곳곳에서 부정 인식 감소, 긍정 인식 증가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감소, 긍정적 인식도 소폭 증가   한일 국민의 긍정적 상호인식이 부정적 상호인식보다 높았던 적은 없다. 다만 최 근 몇 년간 악화되었던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고 긍정적 인식이 소폭 이나마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본에 대한 인상을 '좋지 않다', '대체로 좋 지 않다'라고 응답한 한국인은 작년(72.5%)보다 줄어 61.0%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 한 인상을 '좋지 않다', '대체로 좋지 않다'라고 응답한 일본인도 작년(52.4%)보다 줄 어 44.6%를 기록했다. 한일 국민 모두 상대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소폭 증가했다. 일본에 대한 인상을 '좋다', '대체로 좋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작년 15.7%에서 다소 늘어나 21.3%를 기록했고, 일본 역시 작년 23.8%에서 29.1%로 늘어났다.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양국 모두 과반이거나 과반에 육박하지만, 증가하던 부정적 인식의 상호국민감정에는 제동이 걸려 추세에 변화가 발견됐다.   상대국 사회정치체제의 부정적 성격에 대한 인식도 감소   상대국 사회/정치체제의 성격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감소됐다. 현재 일본의 사회/ 정치체제의 성격을 군국주의, 패권주의, 국가주의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한 국인이 다수지만, 부정적 인식은 작년에 비해 줄어들고 평화주의 등으로 답한 긍정 적 인식은 늘어났다. 복수응답 문항에서 ‘군국주의’로 답한 한국인은 작년 56.9%에 서 49.6%로, ‘패권주의’라고 답한 한국인은 작년 34.3%에서 24.7%로 각각 줄어들었 다. 일본을 ‘평화주의’로 인식하고 있는 한국인은 8.5%에 불과하지만, 작년 4.2%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일본인의 한국 사회/정치체제의 성격에 대한 인식 도 개선됐다. ‘민족주의’로 답한 일본인은 작년 55.7%에서 48.1%로, ‘국가주의’로 답 한 일본인은 작년 38.6%에서 30.2%로 각각 감소했다. 한국을 ‘민주주의’, ‘평화주의’ 로 인식하고 있는 일본인은 작년 14.0%, 6.6%에서 각각 23.0%, 9.9%로 늘어났다. 상대국가에 대한 인식의 개선은 상대국 사회/정치체제의 성격에 대한 인식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본인의 부정적 인상 감소, 아베 총리는 여전히 부정적 평가 높아   상대국 정상에 대한 인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본인의 부정적 인상은 작년 48.3%에서 11.7% 포인트 감소해 36.6%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 에 대한 한국인의 부정적 인상은 작년 80.5%에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79.4%로 높게 나타났다. 양국 모두 상대방 정상에 대한 긍정적 인상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본인의 긍정적 인상은 6.7%, 아베 총리에 대한 한국인의 긍정적 인상은 4.1%였다.   현재 한일관계에 대한 평가 및 전망도 개선   한일관계에 대한 양국 국민의 평가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한일관계에 대해 ‘나쁘다’로 보는 일본인은 여전히 과반이 넘는 50.9%지만, 2014년 73.8%, 2015년 65.4%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경우에도 '나쁘다' 는 응답은 62.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014년 77.8%, 2015년 78.2%과 비교 할 때 15% 포인트 이상 크게 개선되었다.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났다. 향후 한일 관계가 현재의 한일관계와 ' 변함없을 것‘으로 보는 한국인은 52.1% (지난해 45.9%), 일본인은 49.0% (지난해 41.4%)로 가장 많다. 그러나 ’좋아질 것‘('대체로 좋아질 것' 포함)이라는 응답을 보 면 한국인은 23.3% (지난해 19.0%), 일본인은 22.7% (지난해 21.9%)로 각각 지난해 보다 다소 증가했다. 또한 '나빠질 것'('대체로 나빠질 것'포함)이라고 보는 사람도, 일본인은 9.9% (지난해 12.1%), 한국인은 18.5% (지난해 28.4%)로 작년에 비해 크 게 감소했다. 한일관계가 ’현재와 변함없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들을 빼면, 양국 모 두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을 상회했다. 양국 모두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과 큰 변화는 없지만, 한일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인식도 여전 히 높다.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한국인은 86.9%, 일본인은 62.7%였다. 양국 국민 대다수가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계속)  

EAI · 言論NPO 2016-07-20조회 : 10417
기타
제4회 한일공동인식조사 주요결과보고서

조사개요   한국의 민간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의 공인NPO인 言論NPO는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인식조사를 2016년 6월부터 7월까지 실시했다. 본 조사의 목적은 한일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현황 및 그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양국 국민 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식의 차이를 해소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있다. 본 조사 결과는 9월2일에 개최되는 한일 민간대화인 '한일미래대화'에서 발표하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한국 측의 여론 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6월 16일부터 7 월 5일까지 조사원에 의해 면대면 면접 방식에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수는 1,010명으로,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49.5%, 여성이 50.5%이다. 응답자의 최종 학력은 초졸 이하가 7.5%, 중졸 10.2%, 고졸 37.5%, 대학 재학?중퇴(전문대 포함)가 12.1%, 대졸 31.8%, 대학원 졸이 0.8%이다. 나이는 20세 미만이 1.8%, 20세부터 29세까지 16.1%, 30세부터 39세까지 17.8%, 40세부터 49세까지 20.9%, 50세부터 59세까지 20.0%, 60세 이상이 23.4%이다. 일본 측의 여론 조사는 일본의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6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방문 유치회수법에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수는 1,000명이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48.8%, 여성이 51.2%이고 최종 학력은 중졸이 8.0%, 고졸 47.0%, 단기/전문고졸 19.9%, 대졸 22.3%, 대학원 졸이 1.5%이다. 응답자의 나이는 20세 미만이 3.0%, 20세부터 29세까지 11.7%, 30세부터 39세까지 15.1%, 40세부터 49세까지 16.9%, 50세부터 59세까지 14.4%, 60세 이상이 38.9%이다.     1. 상대국에 대한 인상     1 - 1. 상대국에 대한 인상     한일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인상은 여전히 나쁜 편이지만 개선되는 추세이다.   일본에 대한 인상을 '좋지 않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61.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72.5%에 비하면 11%p 이상 대폭 개선됐다. '좋다'고 응답한 사람도 지난해 15.7%에서 21.3%로 증가하고 있어 감정 악화에는 제동이 걸렸다. 반면, 한국에 대한 인상을 '좋지 않다'('대체로 좋지 않다' 포함, 이하동일)고 응답한 일본인은 44.6%로 나타났다. 본 조사에 의하면 2013년 37.3%, 2014년 54.4%, 2015년 52.4%로 악화되고 있었지만, 올해는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개선되었다. '좋다'('대체로 좋다' 포함, 이하 동일)고 응답한 사람도 29.1%로 2014년(20.5%), 2015년(23.8%)보다 개선되었다.         1 - 2. 긍정적 •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 이유   양 국민 모두에게 '역사'와 '영토'문제가 상대국 인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정치 지도자의 언행에 대한 부정적 인상이 미친 영향은 양국 모두 감소하고 있다.   한국인이 일본에 부정적인 인상을 갖는 이유는 '한국을 침략한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6.3%로 지난해(74.0%)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다. '영토 문제'도 70.1%(지난해 69.3%)로 높은 응답을 보여, 이 두 가지 이유가 예년처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년간 큰 변화를 보인 것은 부정적인 인상을 갖는 이유로써 '일본 정치 지도자의 언행때문'이라는 응답이 지난해 24.7%에서 올해는 14.6%로 10%p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치 지도자의 언행에 대한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 '일본인은 명분과 본심이 다르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지난해 16.7%에서 올해 24.2%로 증가했다.    

EAI·言論NPO 2016-07-19조회 : 9802
논평이슈브리핑
[여론브리핑 141호]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축사 · 아베 총리 담화에 대한 한·중·일 지식인 인식조사

EAI · Genron NPO 공동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축사 · 아베 총리 담화에 대한 한·중·일 지식인 인식조사   프로젝트 소개   2015년 8월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 70주년 기념식에서 「8·15 경축사」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였으며, 아베 총리도 종전기념일을 앞둔 8월 14일 「종전 70주년 담화」를 발표하였다. 이번 양 정상의 발표에 대한 한·중·일 지식인들의 평가 및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EAI는 일본 言論NPO와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개요     1. 8·15를 기념한 양국 정상의 발표에 대한 평가   - 아베 총리 담화에 대해 한국보다 중국이 긍정적으로 평가, 한국 5.7% 중국 21.4%  - 일본은 긍정적 평가 45.6%, 부정적 평가 41.7% - 한국은 아베 총리의 담화에서 아시아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거의 느끼지 못해 -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한·일 모두 절반 가까이 긍정적 평가, 한국 48.4% 일본 56.0%   ■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발표 이전부터 한·중·일을 포함한 각국의 외교 전략과 동북아시아 정세와 관련하여 초미의 관심사였다. EAI·Genron NPO에서는 8·15를 기념한 한·일 양국 정상의 발표에 대해 한·중·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하였다. 우선 8월 14일 종전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아베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 한·중 지식인들의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96.9%(154명), 중국은 91.4%(308명)의 응답자가 아베 총리가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일본은 절반에 가까운 45.6%(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3.8%+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1.8%)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응답자들도 41.7%(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12.4%+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29.35%)에 이르러 일본 내에서 아베 총리 담화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과 부정적인 여론으로 반반으로 나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아베 총리 담화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서도 각각 물어본 결과, 한국은 불과 5.7%(9명)의 응답자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다수 응답자(132명, 83.0%)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중국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56.9%로 절반을 넘었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도 21.4%로 중국이 한국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과 한국의 이러한 차이는 아베 총리 담화 내에 아시아 침략전쟁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의 조사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 대부분의 응답자(141명, 88.7%)가 반성하는 내용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반면, 중국의 경우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이 충분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20.8%(70명)로 한국의 2.5%(4명)에 비해 담화 내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그림1] 아베 총리 「전후 70년 담화」에 대한 인지도(%)     [그림2] 아베 총리 「전후 70년 담화」에 대한 평가(%)   [그림3] 아베 총리 담화 내 아시아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 포함 여부(%)     ■ 아베 총리 담화 발표의 하루 뒤인 8월 15일에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한·일 조사 참여자의 반응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 48.4%, 일본은 56.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다만, 한국의 경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31.5%(50명)로 일본 15.0%(46명)의 두 배 가량 높은 비율의 응답자가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한일관계 입장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림4]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의 한일입장 발표에 대한 평가(%)     2. 한·일 정상 발표가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   1) 아베 총리 담화   - 자국과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 될 것, 한국 6.3% 중국 29.3% - 일본, 한일관계 도움 될 것 27.7%, 중일관계 도움 될 것 36.1%   ■ 이번 조사에 참여한 각국의 지식인들 가운데 한국이 아베 총리 담화가 자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으며, 대체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0명으로 6.3%에 불과했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74.9%(대체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4.0%+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0.9%)에 달했다. 반면, 중국은 과반의 응답자들이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조사자의 29.3%(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5.0%+대체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4.3%)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일본 지식인들에게 아베 총리 담화의 자국과 한·중 양국의 관계 개선 영향력을 물어본 결과, 어느 쪽도 아니라고 응답한 비율이 35.1%(102명)으로 가장 높아, 예측 혹은 판단을 보류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양국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답변한 응답자와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답변한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25.4%, 25.1%로 비슷하지만, 한국 혹은 중국만 도움 되는 내용이라고 응답한 비율까지 고려하면, 관계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들이 좀 더 많았다. 그 중에서 한일 관계개선에만 도움 되는 내용이라고 응답한 2.3%에 불과한 반면, 중일 관계개선에만 도움 되는 내용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7%로 이번 아베 총리의 담화가 한국보다 중국을 좀 더 의식하여 발표되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가 좀 더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림5] 아베 총리 담화가 자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에 미치는 영향(%)     [그림6] 아베 총리 담화가 자국과 한국·중국의 관계 개선에 미치는 영향(%)   2)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축사   -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 한국 43.4% 일본 49.6%   ■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가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는가에 대한 조사 결과도 이전 축사에 대한 평가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 43.4%(도움이 될 것이다 5.7%+대체로 도움이 될 것이다 37.7%), 일본은 49.6%(도움이 될 것이다 9.5%+대체로 도움이 될 것이다 40.1%)의 응답자가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은 29.6%(대체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18.3%+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11.3%)이었으며, 일본은 14.0%(대체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3.6%+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10.4%)에 그쳤다. 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 담화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할 수 없다는 응답자가 32.3%(99명)으로 응답자 중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림7]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가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     3. 결론   ■ 이번 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서 한·일 모두 절반 가까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 담화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우, 대부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일본이 충분히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도 과반이 부정적이긴 하지만, 한국에 비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반반 나뉘는 모습이 보였다.   ■ 이와 비슷하게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서는 한국, 일본 각각 43.4%, 49.6%의 응답자가 한일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하였으며,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서 한국은 대다수의 응답자가 한일관계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는 반면, 중국은 30% 정도의 응답자가 중일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한국 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총 응답자의 38.4%에 달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중일관계에만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10.7%로 한국의 2.3%의 네 배 이상 높아 아베 총리의 담화가 한국보다 중국과의 관계에 좀 더 유리하게 발표되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본 조사는 8·15를 기념한 한·일 양국 정상의 발표에 대한 한·중·일 지식인의 여론을 알아보고자 EAI와 언론 NPO가 공동으로 실시하였다. 한국 조사는 8월 20일부터 22일, 일본과 중국 조사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짧은 기간 동안 각 기관의 활동 참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조사됨에 따라 조사방법 및 조사대상으로 인한 오차가 존재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다.

김보미 2015-08-27조회 : 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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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일공동인식조사 주요결과 요약

제3회 한일국민 상호인식조사   한국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 (원장: 이숙종)과 일본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언론 NPO(대표: 쿠도 야스시)는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일국민 상호인식 조사’를 2015년 4월부터 5월에 걸쳐 실시하여, 그 조사결과를 5월 29일 오후 2시 도쿄 외신기자 클럽(FCCJ)에서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2013년과 2014년에 실시한 제1~2회 조사에 이어 3회째 실시한 결과이다. 본 조사는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양국 국민 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식의 차이를 해소하고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5년 조사의 주요 결과는 5월 29일 오후 2시 도쿄 외신기자클럽(FCCJ)에서 50여명의 국내외 외신기자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본 기자회견의 발표 자료는 (1) 본 요약발표문 (2) 주요 데이터 테이블 (3) 주요결과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외신 기자회견   일시: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오후 2시 장소: 외신기자클럽(Foreign Correspondent’s Club of Japan), 일본 도쿄 발표: 쿠도 야스시(언론NPO), 정한울(동아시아연구원), 김보미(동아시아연구원)   본 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이후 동아시아연구원과 언론NPO가 공동으로 6월 20~21일 도쿄에서 개최하는 ‘제3회 한일미래대화’에 보고되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3회 한일미래대화를 통해 양국의 민간 전문가와 지식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재 악화되고 있는 양국 국민인식 차이를 좁히고 냉각되고 있는 한일관계를 개선할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논의할 계획이다. (※ ‘제3회 한일미래대화’ 개요에 대한 별지를 참조해 주십시오.)    제3회 한일공동여론조사 주요결과   한일국민간 상호 이미지 악화: 2004년 이래 최악의 한일 국민감정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인상은 다시 악화, 2013년 76.6%→ 14년 70.9% → 15년72.5%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 갖고 있다” 2013년 37.3% → 14년 54.4% → 15년 52.4%   일본에 대한 인상을 ‘좋다’ ‘대체로 좋다’ 라고 응답한 한국인은 작년보다 다소 줄어 15.7%(2014년 17.5%), ‘좋지 않다’ ‘대체로 좋지 않다’ 라는 응답은 72.5%(2014년 70.9%)로 여전히 열 명 중 일곱 명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을 ‘좋다’ ‘대체로 좋다’ 라고 응답한 일본인은23.8%(2014년 20.5%)에 머무른 한편, ‘좋지 않다’ ‘대체로 좋지 않다’ 라는 응답은 52.4%로 과반이 넘었다. 2013년과 2014년 사이에 일본 국민들 사이에 부정적인 응답이 17.1%포인트 증가 한 후 2015년 조사에서는 추가로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과반 이상이 한국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한 번 악화된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가 쉽게 반전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참고자료] 최근 10년간 급격하게 악화된 한일국민감정     한일관계 악화 원인: 한국은 “역사 문제와 영토 갈등”, 일본은 “한국의 일본 비판” 꼽아   한국은 북한 다음으로 일본을 제2의 군사적 위협국으로 인식 한국인의 56.9% “일본하면 군국주의”, 일본인의 55.7% “한국하면 민족주의” 떠올려   한국인이 일본에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이유는 "한국을 침략한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4.0%로 작년 76.8%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70%를 넘어서고 있다. "영토 문제”라는 응답도 69.3%(지난해 71.6%)로 70%에 육박하였다. 일본인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이유로는 "역사 문제 등으로 일본을 계속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4.6%로 지난해(73.9%)에 이어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토 갈등”을 꼽은 응답은 36.5%로 그 뒤를 이었지만 지난해 41.9%에서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다.   안보차원에서 보면 한국과 일본은 북한을 최대 군사적 위협국가로 보면서도(한국 국민의 83.4%, 일본 국민의 71.6%), 한국은 60%가 북한 다음으로 일본의 군사적 위협을 우려하고, 심지어 한일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도 40%에 이른다. 한국과 일본의 양국 국민들은 상대국 체제에 대한 불신도 작용하고 있다.   한국인은 현재 일본의 사회·정치체제의 성격을 “군국주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6.9%로 가장 많았고, “패권주의”로 보는 응답도 34.3%로 지난해의 26.8%에 비해 증가했다. 일본을 볼 때 “민주주의”를 떠올리는 사람은 22.2%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한국의 체제특성으로 “민족주의”를 떠올리는 일본인이 55.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국가주의"라고 보는 사람이 38.6%로 나타났다. 한국을 볼 때 “'민주주의”를 떠올린 일본인은 14.0%에 불과하다.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인식 격차, 한국은 한일관계 개선의 전제조건, 일본은 역사 문제해결에 비관적   한일 관계와 역사 문제와의 관계에 대해 한국인은 “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양국 관계는 발전하지 않는다”고 역사 문제의 해결을 한일 관계의 전제로 보는 견해가 52.5%로 절반을 넘어 지난해의 41.1%를 크게 뛰어넘었다. 일본인은 반대로 "양국 관계가 발전하더라도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35.1% (지난해 34.7%)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의 경우 한국인의 64.6% (지난해 66.5%)가 '어떤 경우든 참배해서는 안 된다"고 답변한 반면, 일본에서는 "참배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용인하는 사람이 41.3% (지난해 43.0%)이고 "개인자격으로 참배하는 것이라면 상관 없다”는 응답 29.1% (지난해 24.9%)로 합하면 70.4%로 열 명 중 일곱 명은 총리의 참배에 우호적이다. 이는 역사문제에 대한 한일간 인식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역사 문제 중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한국에서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문제”를 꼽은 응답이 76.0%로 지난해 81.9%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인식”을 꼽은 응답이 69.8% (지난해 71.6%), “침략 전쟁에 대한 일본의 인식”을 꼽은 응답이 60.9% (지난해 70.6%), “일본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부족"이 59.6% (지난해 58.7%)에서 계속되고 있다. 본 조사에서는 “한국의 반일 교육과 교과서의 내용”을 꼽은 응답이 52.5% (지난해 56.1%)였고, "일본과의 역사 문제에 대한 한국인의 과도한 반일 행동”'이 52.1% (지난해 54.4%)로 뒤를 이었다.   한일관계 악화, 한국인의 80%, 일본인의 60% 이상이 한일관계 부정적 평가   한일관계 악화, 대중국 관계 중시경향 및 상대국 지도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져 한국 44.8% “한중관계가 한일관계보다 중요”, 일본 “중일관계가 더 중요” 15.6%→25.1% 증가 상대국 정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한국인 80.5%, 일본인 48.3%   현재의 한일관계를 ‘좋다’ 고 보는 한국인은 2.6%(2014년 2.3%), 일본인은 5.8%(2014년 5.0%) 수준에 그쳤다. 반대로 ‘나쁘다’ 는 응답은 한국인의 78.3%(2013년 67.4%→2014년77.8%)까지 떨여졌다. 일본인의 경우에는 65.4%(2013년 55.1%→ 14년73.8%)으로 2014년에 비해 다소 개선 되었지만, 열 명 중 여섯 명이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답할 정도로 체감 관계가 악화되었다.   한일관계의 악화는 중국 중시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일 관계와 대중국 관계를 비교하면, 한국인의 46.6% (지난해 47.0%)가 "한중관계와 한일관계 둘 다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한중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도 44.8% (지난해 43.8%)로 40%를 넘어섰다. 일본의 경우도 “둘 다 중요하다"는 응답이 49.1% (지난해 47.0%)로 절반 가까이 되었지만, “중일 관계가 한일관계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이 지난해 15.6%에서 25.1%로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중국이 더 친근하다는 여론이 과반에 육박하고, 일본에서는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한일관계의 악화는 상호 지도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에서는 아베 일본의 총리에 대해 “나쁜 인상”(“매우” 또는 “대체로”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의 합계)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80.5%로 지난 해의 75.9%을 넘어섰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일본인은 48.3% (지난해 45.3%)로 절반 가까이 되었다.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5.2% (작년 7.0%)에 불과하다.   한일관계 악화 우려 커지고, 한일관계 중요성 자각 높아져   “한일관계 중요하다” 한국인 87.4%, 일본인 65.3% 한일 국민의 열 명 중 일곱 명, 더 이상의 국민감정 악화는 “바람직하지 않고, 개선할 문제” 한일관계 전망 밝지는 않지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확산   한일 관계를 "중요하다"(“대체로 중요하다" 포함)고 생각하는 응답이 한국인은 87.4% (지난해 73.4 %)로, 90%에 육박했고, 일본인은 65.3%로, 지난해 60.0%를 웃돌았다. 한편, 한일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대체로 중요하지 않다”포함)고 답한 한국인은 9.1% (작년 6.7%), 일본인은 15.7% (작년 9.0%)에 불과하다.   한국 국민들은 한일양국 국민들의 국민감정 상황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며, 걱정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이 26.4%, '문제이며, 개선 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0.8%로 열 명 중 일곱 명이 양국의 국민 감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29.0%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며,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문제이며,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도 38.8%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일관계 전망에서 현재의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응답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다. 한국인 45.9% (지난해 38.1%), 일본인의 41.4% (지난해 32.9%)가 현재의 한일관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대체로 좋아질 것”포함)을 보면 한국인은 19.0% (지난해 13.8%), 일본인이 21.9% (지난해 15.6%)로 각각 지난해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또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대체로 나빠질 것”포함)은 한국인에서도 28.4% (지난해 39.4%), 일본인은 12.1% (지난해 22.7%)로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등 조심스럽게 관계 개선의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정상회담 필요성 인정, 양국 국민간 온도차 존재   한일 국민 80% “정상회담 필요해” 일본 국민 38.0% “정상회담 최대한 빨리 개최”, 한국 국민 69.9% “서두를 필요 없다” 정상회담 의제, 한국인은 “역사와 영토 문제”, 일본인은 “포괄적인 의제”   한일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양 국민 모두 80%를 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필요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는 응답이 한국인은 69.9% (지난해 72.4%)이며, 일본인은 43.5% (지난해 40.5%)로 나타났다. 정상회담에서 논의해야 할 의제로 한국인은 “역사 인식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77.7% (지난해 76.3%)으로 가장 많았고, 여기에 “독도 문제”가 69.6% (지난해 70.3%)로 뒤를 이어 “역사 인식”'과 “영토” 문제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인은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논의”를 선호하는 응답이 45.3%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35.6%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경제이익 중시하는 현실주의적 접근 필요   일본 경제발전 한국에 이익 46.6%, 한국의 경제발전 일본에 이익 49.5%   한일 경제관계에 대해 “일본의 경제발전은 한국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필요하다”라는 견해가 46.6%(지난해 43.3%)이며, "일본의 경제발전은 한국에 위협이다"(“대체로 위협이다”포함) 라는 입장에 대한 지지 37.0%(지난해 37.5%)를 웃돌았다. 일본의 경우도 "일본에게 한국의 경제발전은 좋은 영향을 미치며, 필요하다”(“대체로 필요하다”포함)는 입장을 가진 일본인은 49.5% (지난해 42.8%)으로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한국의 경제발전은 일본에 있어서도 이익이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의 역할 강화와 직접교류 확대 필요   양 국민 모두 상대국에 대한 정보 출처는 90% 이상 (한국은 94.6%, 일본은 94.3%)이 '자국의 뉴스 미디어'라고 응답했고, 특히 "TV"에 의존하고 있다. 자국 언론이 한일 관계의 보도에 있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1.7% (지난해 50.9%)로 지난 해에 이어 절반을 넘었고 일본에서는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 모르겠다”는 응답이 43.0% (지난해 48.7%)로 가장 많아,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거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 중 일본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6.0%(지난 해 24.8%), 일본인 중 한국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역시 26.0%(지난 해 22.5%)에 그쳤다. 한국인은 88.2% (지난해 87.2%), 일본인의 75.7% (지난해 82.2%)가 "상대국 국민에 아는 사람이 없다 (있었던 적도 없다)"고 답해 양 국민 사이에 상대 국가와의 직접적인 교류의 정도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2015년 ‘제3회 한일공동여론조사’개요   한국의 민간싱크탱크인 EAI와 일본의 공인NPO인 言論NPO는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인식조사를 2015년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하였다. 본 조사의 목적은 한일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이해의 현황 및 그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여 양국 국민 간에 존재하는 인식의 차이를 해소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있다.   본 조사 결과는 두 기관이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을 목적으로 2014년 5월에 창설한 한일 민간대화(제3회 한일미래대화: 2015. 6.20-21 개최 예정)에서 함께 발표되고 논의 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한국측의 여론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4월 17일부터 5월 8일까지 조사원에 의해 면대면 면접 방식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 수는 1,010명으로, 응답자의 최종학력은 초졸 이하가 7.8%, 중졸이 7.1%, 고졸이 37.4%, 대학재학/중퇴(전문대학 포함)가 11.4%, 대졸이 35.0%, 대학원 졸이 1.0%였다.   일본측의 여론조사는,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고교생을 제외)를 대상으로 4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방문유치회수법에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 수는 1,000명이다. 응답자의 최종학력은 초중졸이 9.9%, 고졸 45.5%, 단기/전문고졸이18.3%, 대졸이 23.2%, 대학원 졸이1.2%였다.   본 여론조사와는 별도로, 동아시아연구원과 언론NPO는 양국 지식인(有識者)에 대한 설문 조사를 4월 상순부터 5월 하순에 걸쳐 실시했다. 한국 측은 EAI 회원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설문지를 배포하여 진행하였으며, 총 310명이 응답하였다. 일본 측은 과거 言論NPO가 진행한 토론회와 설문조사에 참여한 일본 내 지식인 등 약 6,000명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여 634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한일미래대화   ‘한일미래대화’는 동아시아연구원과 언론NPO가 한일 간 민간대화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2013년 5월 공동으로 창설한 민간대화의 장입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강한 불신과 상호이해의 결핍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민간 대화를 통해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로 양 기관은 양국 국민의 인식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나아가 매년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양국 시민사회가 공개적이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장을 만들어 한일 우호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동아시아연구원과 언론NPO는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여 미국의 외교문제평의회 (CFR)이 주관하는 세계싱크탱크평의회인 ‘Council of Councils’ (COC)의 상임멤버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2년 3월 COC창립 총회에서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대표하여 동아시아연구원이, 일본을 대표하여 언론NPO가 창립 멤버로 선정되었습니다. COC참여 과정에서 언론NPO와 동아시아연구원은 불안정한 동아시아 지역질서를 안정화하고, 악화되는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대화의 장으로서 ‘한일미래대화’라는 새로운 민간대화의 장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2015년 도쿄에서 제3회 대화를 개최할 예정입니다...(계속)

EAI · 言論NPO 2015-05-28조회 : 1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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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일공동인식조사 주요결과 보고서

조사개요   한국의 민간싱크탱크인 EAI와 일본의 공인NPO인 言論NPO는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인식조사를 2015년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하였다. 본 조사의 목적은 한일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이해의 현황 및 그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여 양국 국민 간에 존재하는 인식의 차이를 해소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있다.   본 조사 결과는 두 기관이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을 목적으로 2014년 5월에 창설한 한일 민간대화(제3회 한일미래대화: 2015. 7.18 개최 예정)에서 함께 발표되고 논의 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한국측의 여론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4월 17일부터 5월 8일까지 조사원에 의해 면대면 면접 방식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 수는 1010명으로, 응답자의 최종학력은 초졸 이하가 7.8%, 중졸이 7.1%, 고졸이 37.4%, 대학재학/중퇴(전문대학 포함)가 11.4%, 대졸이 35.0%, 대학원 졸이 1.0%였다.   일본측의 여론조사는,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고교생을 제외)를 대상으로 4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방문유치회수법에 의해 실시되었다. 유효 회수 표본 수는 1000명이다. 응답자의 최종학력은 초/중졸이 9.9%, 고졸 45.5%, 단기/ 전문고졸이18.3%, 대졸이 23.2%, 대학원 졸이1.2%었다.   본 여론조사와는 별도로, 동아시아연구원과 겐론NPO는 양국 지식인(有識者)에 대한 설문 조사를 4월 상순부터 5월 하순에 걸쳐 양국 국내에서 실시했다. 한국 측은 약 5000명의 EAI 회원과 관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국민여론조사에서 발췌한 19개 문항의 질문을 이메일로 배포하여 총 310명의 유효응답을 받았다. 일본 측은 과거 言論NPO가 진행한 토론회와 설문조사에 참여한 일본 내 지식인 등 약 6000명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여 634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이 응답자들은 일본 및 한국 사회의 평균적인 지식인의 인식을 대표한다고 간주하고, 양국의 국민여론과 비교함으로써 한일관계에 대한 양국 여론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1. 상대국에 대한 인상   1 - 1. 상대국에 대한 인상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상은 여전히 50%가 부정적이지만 개선되는 추세다.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인상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한국인은 일본에 대한 인상을 '좋지 않다'고 응답 한 사람이 72.5% (지난해 70.9%)로 여전히 70%이상이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좋다”(“대체로 좋다”를 포함, 이하 동일)고 응답 한 사람은 지난해 17.5%에서 15.7%로 낮아져 대일본 감정 악화추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반면,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대체로 좋지 않다”를 포함, 이하 동일) 고 응답 한 일본인은 52.4%(지난해 54.4%)로 여전히 50%를 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약간 개선되는 추세다. “좋다"는 응답도 23.8%로 지난해 20.5%보다 증가했다.   ※ 일본의 지식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좋다'는 응답이 42.7% (지난해 41.7%)과 '좋지 않다'는 응답이 43.2% (지난해 44.2%)로 대립하고 있다. 한국의 지식인은 '좋다'는 응답이 지난해 51.7%에서 55.2%로 약간 증가하였고, '좋지 않다'는 응답 36.4% (지난해 36.8%)에 비해 많았다.   [그림1] 상대국에 대한 인상   ※ 좋은 인상은 “좋다”과 “대체로 좋다”를, 나쁜 인상은 “나쁘다”와 “대체로 나쁘다”를 각각 더한 수치이다.   1 - 2. 긍정적 •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 이유   양 국민 모두에게 “역사”와 “영토문제”가 상대국 인상에 부정적인 영향 미치고 있다。   한국인이 일본에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이유에 대해 “한국을 침략한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4.0%로 지난해 76.8%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70%를 넘어서고 있다. “영토 문제” 69.3%(지난해 71.6%)로 70%에 육박하였다. 이 두 가지 이유가 다른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   일본인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진 이유로 “역사 문제 등으로 일본을 비판하고 계속 때문”이라는 응답이 74.6%로 (지난해 73.9%)에 이어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토 갈등”을 꼽은 응답은 36.5%로 그 뒤를 이었지만 지난해 41.9%에서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다.   반면 상대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가진 이유로 일본인은 “한국 드라마 나 음악 등에 관심”을 꼽는 사람이 51.7%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59.0%보다는 감소했다. 반면 한국인은 “일본인은 친절하고 성실하다”는 응답이 63.9% (지난해 56.8%)로 가장 많았다. “생활 수준이 높은 선진국”이라는 응답이 49.4% (지난해 53.4%)로 뒤를 이었다. 일본에 긍정적인 이유로 “같은 민주주의국가”라고 꼽은 응답은 지난해 14.8%에서 8.9%로 감소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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