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률 동아시아연구원(EAI) 시니어펠로우(동덕여대 교수)는 미국 패권의 구조적 쇠퇴 인식을 바탕으로 대등한 위치에서 ‘안정적 공존’을 모색하는 2026년 중국의 대미 전략 진화를 심층 분석합니다. 저자는 중국이 미국과는 실용적 거래와 협상을 시도하고 다른 한편 유럽, 글로벌 사우스 등을 향한 전방위 외교를 적극 추진해 자국 주도의 다극 질서를 구축하려는 주도적인 외교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 시니어펠로우는 미중 간의 '그랜드 바겐’ 과정에서 한국의 이익이 간과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정부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 한중 전략대화를 조속히 복원하고 긴밀한 소통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황지환 서울시립대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과 국방전략(NDS)이 서반구 우선주의와 인도·태평양 개입 축소를 골자로 하는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저자는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대결보다는 공존을 위한 ‘품위 있는 평화’를 추구함에 따라, 북한 문제 또한 미·중 관계의 큰 틀 안에서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황 교수는 미국의 방위 공약 약화와 동맹 부담 요구 속에서 한국이 단순한 중재자를 넘어 협상을 주도하는 진정한 ‘피스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박원곤 EAI 북한연구센터 소장(이화여대 교수)은 2026년 미국 국방 전략(NDS)이 미 본토 방위와 실용적 국익을 최우선시하게 된 전략적 변화를 분석합니다. 박 소장은 미국이 더 이상 동맹국의 일방적인 의존을 허용하지 않고 자국 안보에 대한 1차적 책임과 비용 분담을 전방위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안보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지적하며, 향후 한국이 짊어져야 할 안보 부담과 전략적 비용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프란시스코 A. 마그노 데라살대 교수와 존 아르질 E. 마나바트 데라살대 연구원은 필리핀 민주주의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행정부 시기동안 "취약한 안정화" 단계로 이행하는 과정을 고찰합니다. 저자들은 고착화된 부패와 만연한 허위 정보 네트워크, 취약한 입법부의 감시 기능과 같은 근본적인 약점들이 포괄적인 체제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보 생태계 보호 및 엄격한 반부패 조치 집행과 같은 제도적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EAI 연구진은 단행본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한국 민주주의』에서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남긴 한국 민주주의의 성취와 과제를 심도 있게 고찰합니다. 저자들은 헌정 위기를 넘긴 한국 민주주의가 마주한 '성숙한 시스템'과 '심각한 양극화'를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로 진단하며, 정치적 불신을 넘어 제도적 재편을 이루기 위한 학술적 토대와 전략적 과제를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