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전반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의 부재'가 3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온적인 군사응징'(23.8%) ▲'정부의 북한에 대한 대응방향 혼란'(13.1%) ▲'정부 발표의 혼란'(11.4%) ▲'대중국 외교력의 부재'(6.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잘못한 것이 없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또 군사적 대응수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6%가 북한 연평도 포격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23.9%로 조사됐다.
그러나 확전의 가능성이 큰 전투기에 의한 공중 폭격은 부담스러워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전투기로 폭격했어야 한다'는 응답은 39.3%, '전투기 폭격을 자제한 것은 적절했다'는 응답은 56.6%로 나타났다.
연평도 포격 이후 한국사회에서 대북강경여론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에 대한 전면전 확전에 대해서는 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EAI는 전했다.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의 햇볕정책 탓'이라는 의견이 39.4%, '현 정부의 대북강경책 때문'이라는 의견이 51.3%로 분석됐다. 모름·무응답의 유보층은 9.3%였다.
젊은층, 고학력층, 이념적 진보층에서 현 정부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높았으며 고연령층, 저소득층, 보수층에서는 전 정부 책임을 묻는 의견이 많았다.
햇볕정책 10년간 북한으로부터의 안보 위협 및 북한 핵무기 개발을 근원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과 북한 문제에 대한 적극적 관여를 꺼려하며 남북관계가 경색돼 온 것에 대한 불만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EAI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