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워크숍

#3 KF-EAI 코리아 프렌드십, 그 후!

  • 2016-05-26
  • 니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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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F-EAI 코리아 프렌드십 1기 수료생 니하트(Nihat Khalilzade) 입니다.

 

Q. KF-EAI 코리아 프렌드십 1기 수료생인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다른 글로벌활동에 참가했다가 만난 친구가 [KF-EAI 코리아 프렌드십]을 소개해줬어요. 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한국사회의 많은 면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 한국에 대한 생각도 깊어졌어요. 한국에 온지 거의 7년 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한국을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가장 인상 깊었던 강연이 있다면?

 

작년에 들었던 조동호 교수님(이화여대)의 <남북 통일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왜 한국 사람들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전혀 두려워 하지 않는지, 이런 상황에서 남북통일은 정말로 가능한지 궁금했어요. 조동호 교수님께서 독일 통일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강연하셨는데, 독일 통일에서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남한과 북한의 주민들이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남북통일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Q.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나요?

 

예전에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의사소통방식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한국인의 특성’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제출한적이 있어요. 한국인들은 모르지만, 외국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어 습관들 때문에 외국 유학생들이 의사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한국인은 "나 믿지?" "내가 해줄게"라고 말하는 대신, "오빠 믿지?" "언니가 해줄게"라고 말하잖아요. 이는 사회의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문화가 반영된 어법이래요. 또한, 한국은 일처다부제도 아닌데 "우리 아내" 라고 표현하잖아요? '우리'라는 단어의 사용은 집단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한국 사람들의 '우리주의'를 반영하는 것이고요. 단어, 문법을 아무리 잘 알아도 한국어만의 독특한 용법을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가 어렵죠. 한국인의 의사소통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재해석하고 속마음을 추론해야 하는 것 같아요.

 

Q.최근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는데 어땠나요?

 

대본이 없어서 좀 놀랐어요. 물론 녹화 전에 패널 각자가 전담 작가와 어떤 의견을 말할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해요. 잘 짜여진 각본대로 녹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신선했어요. 방송에 출연해서는 아제르바이잔을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후에 방송을 보신 아제르바이잔 부대사님께서 아제르바이잔을 알렸다는 거에 감사하다면 저녁 만찬에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Q.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마디.

 

유학 온 친구들 중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한국 사람과의 대화, 예절, 언어, 먹거리 등의 차이로 인해 당황스러운 일이 많거든요.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러한 기회를 주는 곳이 많지 않아요. KF-EAI 코리아 프렌드십처럼 일회성 한국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국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