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5개 `파워 조직` 영향력·신뢰도 조사

  • 2007-07-03
  • 신창운기자 (중앙일보)

대기업 3년 연속 최상위 시민단체들 하위권 밀려
성인 1502명 전화 설문
열린우리, 영향력·신뢰도 3년 연속 꼴찌

 

주요 대기업들이 3년 연속 우리 사회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과 신뢰도를 지니고 있는 집단으로 평가됐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과 노동단체들은 올해 조사에서도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이는 중앙일보가 동아시아연구원(EAI.원장 김병국)과 공동으로 우리 사회 25개 파워 조직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평가토록 한 결과다.

삼성.현대차.SK 등 대기업은 이번에도 영향력과 신뢰도 양쪽에서 1~3위를 차지했고, LG는 영향력 6위, 신뢰도 5위였다. 삼성은 지난해 영향력과 신뢰도에서 각각 1위였던 현대차를 2위로 밀어내고 다시 선두에 올라섰다. 국가기관 중에선 헌법재판소가 영향력과 신뢰도 공히 4위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영향력 평가 5위는 검찰이었고, 7~10위까지를 대법원.선관위.국세청.경찰이 각각 차지했다. 신뢰도 6위부터 9위까지도 대법원.선관위.국세청.경찰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 영향력은 8위에서 6위로 올랐다가 올해 10위로 떨어졌고, 신뢰도 역시 7→6위였다가 9위로 하락했다. 대선을 맞아 새로 추가된 선관위는 영향력 8위, 신뢰도 7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특징적인 현상은 시민단체의 영향력과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점이다. 참여연대는 12→16→18위로 영향력이 하락했고, 신뢰도 역시 8→15→14위로 나타났다. 경실련의 영향력은 13위, 14위에 이어 올해 17위로 떨어졌고, 신뢰도는 11→11→15위로 추락했다. 뉴라이트와 민변 역시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세 차례에 걸쳐 전화로 실시했다. 지난달 19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 20일 502명, 25일 500명을 대상으로 서로 상이한 11개 조직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각각 평가토록 했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을 사용해 표본을 선정했고,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