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명박 선두 질주… 박근혜에 11,9%P 앞서

  • 2006-12-11
  • 신재연기자 (한국일보)

무응답 증가 감안땐 박근혜·고건 지지율 하락
이명박, TK·호남·충청외 1위… 노년층 지지 높아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중에 누구를 찍겠느냐’고 질문한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7.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2위에 오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15.7%보다 11.9% 포인트 앞서는 수치이다. 고건 전 총리는 12.7%의 지지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3.7%),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0%),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1.9%) 등의 순이었다.




지난 10월 1,2일 실시한 한국일보ㆍ미디어리서치 조사와 비교해보면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당시와 비슷했으나 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의 지지도는 크게 떨어졌다. 당시 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는 각각 25.6%, 19.2%의 지지도를 기록했고,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28.1%였다. 무응답층이 당시 전화 조사에서는 13.2%였으나 이번 면접 조사에서는 31.9%로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상승세, 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볼 수 있다.

 

지역별 지지도를 보면 이 전 시장은 서울(34.2%)과 인천ㆍ경기(29.2%) 부산ㆍ울산ㆍ경남(31.2%) 강원(34.1%)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는 텃밭인 대구ㆍ경북(39.5%)에서 이 전 시장(25.6%)보다 강세를 보였다. 고 전 총리는 호남(24.6%)과 충청(20.6%)에서 선두였다.

 

이 전 시장은 모든 연령층의 고른 지지를 받는 가운데 50대 이상(34.5%)의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20대들도 이 전 시장(19.0%), 박 전 대표(15.2%), 고 전 총리(11.7%)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이 전 시장은 보수층(35.1%)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지만, 진보층(22.7%)과 중도층(24.6%)에서도 지지가 두터웠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보수층(20.5%), 고 전 총리는 진보층(16.2%)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종교와 소득수준을 분석해보면 빅3 후보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기독교 신자(38.2%), 박 전 대표는 불교 신자(27.5%)들에게서 강세를 보였다. 또 이 전 시장은 월 평균 400만원 이상 소득자(36.1%), 박 전 대표는 100만원 이하 소득자(21.4%)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고 전 총리는 소득 수준과 종교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고 전 총리는 종교를 가지지 않은 응답자(14.6%)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