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盧대통령 일 못한다 82.6%

  • 2006-12-11
  • 최문선기자 (한국일보)

"일 잘한다"는 15.3%… 두달새 11.9%P 하락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한다’고 긍정 평가한 사람은 15.3%였다. ‘매우 잘한다’는 0.6% 뿐이었고, ‘대체로 잘한다’는 14.7%였다. 또 ‘매우 잘못한다’는 40.1%, ‘대체로 잘못한다’는 42.5%를 기록해 부정적 답변이 82.6%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1,2일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조사를 했을 때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7.2%였던 것과 비교하면 11.9% 포인트 더 떨어진 셈이다. 대통령 지지율의 대폭 하락은 최근 부동산가격 폭등 사태로 인한 민심 이반과 여권 분열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 취임 2년째인 2005년 2월 미디어리서치의 조사 결과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1.5%였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해 8월과 10월 조사에서 29%로 내려간 뒤 지난해 12월(31.8%)과 금년 3월(33.2%)에 약간 반등했으나 5ㆍ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에는 대체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노 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낸 응답자들은 20대(19.9%)와 호남권(27.4%) 생산ㆍ기능ㆍ노무직 종사자(27.1%) 학생(19.3%) 월 100만원 이하 소득자(24.8%) 등이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층에서도 지지도(20.7%)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반면 50대(10.3%)와 서울지역(9.6%) 자영업자(12.3%) 월 400만원 이상 소득자(9.8%) 보수층(11.1%) 사이에선 지지도가 바닥을 헤맸다. 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과 울산ㆍ경남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14.2%로 낮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