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3차지방패널] 서울, 현 정부 중간평가로 인식

  • 2006-05-30
  • 임성학 (중앙일보)

서울시민들은 이번 선거를 중앙정부에 대한 평가, 즉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인식하는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지역일꾼 뽑는 선거"란 응답이 다른 지역은 40%대에 이르는데 비해 서울은 29%였고, "중앙정부 평가"란 응답은 광주.충남이 10% 미만인데 비해 서울은 21%에 달했다.

 

정당 및 후보 선호 이유에서도 "지방"보다 "전국"을 의식하는 투표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정당 선호 이유의 경우 "지역발전 노력"(12%)보다 "이념이나 정책"(34%), "다음 대통령 당선 가능성"(26%)을 더 고려했다. 후보 선호 이유에서도 "서울시를 이끌 자질"(28%)보다 후보의 "인품이나 도덕성"(54%)을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열세는 낮은 정당지지도 외에 선거이슈 선점 실패 때문이었다. "지방권력 교체론"은 1차 때 이미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7%였고 3차 땐 71%로 늘어났다. 강 후보는 서울시청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금 자리에 신축하는 것을 찬성한 의견이 1차 때 이미 70%를 넘었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정수기 광고도 2, 3차 조사에서 서울 유권자 5명 중 4명 이상이 "문제가 없다"거나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고 답해 이미 이슈가 아니었다.

임성학 EAI지방선거패널위원 · 서울시립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