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3차지방패널] 충남, 박대표 테러에 가장 영향 받아

  • 2006-05-30
  • 김장수 (중앙일보)

행정수도 이전이 업적인 열린우리당 입장에서 충청권의 고전은 예상 밖이다. 현직 도지사(심대평)의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중심당도 마찬가지다. 세 차례 패널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한나라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차 때 39%에서 2차 때 45%, 이번 조사에선 54%로 나타났다.

게다가 박근혜 대표 피습으로 인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지역도 충남이었다(20%). 한나라당 상승세는 비례대표 정당 지지와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 1차 조사 때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를 묻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29% 대 22%였다. 그러나 이번 3차 조사에선 41% 대 21%로 두 배 정도 차이가 났다.

 

충청권에서의 한나라당 상승세는 열린우리당 혹은 후보에 대한 여론 악화에 따른 것이 아니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부동층을 끌어들여 지지도 우위가 나타난 측면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로 충청권 지지층 확보에 나선 열린우리당의 기대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장수 EAI 지방선거패널위원 · 고려대학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