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와인들며 난상토론-청와대 이광재실장

  • 2003-04-02

[머니투데이]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조직 개편 시 `대통령 성공 조건`을 참고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 책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 "청와대 조직개편의 특징은 상호 경쟁 체제라는데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금요미팅 시간에는 와인을 마시거나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광재 실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청와대 조직 개편시 `대통령의 성공조건`을 참고했는가


“참고한 것은 사실이다. 동아시아연구원의 대통령개혁연구팀이 대통령의 성공조건에 실린 청와대 조직 개혁 방안을 연구할 때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의견도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 책에 전적으로 의존한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대통령개혁연구팀과 만났을텐데 그러지 않았다."

 

▲어떤 과정을 거쳐 청와대 조직 개편이 이뤄졌는가.


"청와대 조직 개편을 위해 팀을 구성해 4∼5개월간 미국 백악관과 독일 총리실 등 외국 사례를 중심으로 개편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최평길 교수(연세대 행정학)의 도움도 받았다."

 

▲대선 과정에서 이미 개편 방향이 잡혔다는 것인가.


"그렇다. 이는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국민참여운동본부가 설치되는 등 기존 조직과 달랐다."

 

▲청와대 조직 개편의 특징은 무엇인가.


"상호 경쟁하는 체제다. 그리고 조직은 동시에 개혁의 대상이 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대로 이미 만들어진 조직은 정책프로세스비서관실을 통해 다면평가 과정을 거쳐 분기별로 평가되고 정리된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인사보좌관실로는 인사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어떻게 보나.


"중앙인사위원회의 지원 체제를 갖추어가고 있다."

 

▲대통령과 장관 수석 보좌관 간 의사소통은 원활한가.


"노무현 대통령은 매주 금요일 저녁 청와대 내 관저에서 장관, 수석 부좌관이 참여하는 이른바 금요미팅을 갖는다. 와인도 곁들여지는데 누구든지 자유롭게 담배도 피우면서 대화를 한다. 이 자리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온다. 이들 아이디어는 관련 부처에 넘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