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

  • 2002-12-05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가 1980년대 이후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국정운영을 잘 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EAI의 전문가 조사에서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이후의 네 명의 단임제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정부를 고르도록 한 결과 김대중 정부가 53.5%를 받아 2위인 김영삼(金泳三)정부(23.5%)의 두 배를 넘었다. 그 다음으로 전두환(全斗煥)정부(17.7%)-노태우(盧泰愚)정부(5.3%)순.

조사.분석을 맡았던 이근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을 포함할 경우 응답자의 대부분이 朴대통령에게 쏠려 객관적 평가를 위해 단임제 대통령만 비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백점 만점으로 김대중 정부를 최종 평가하도록 해 평균한 결과는 53.9점으로 보통수준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정부의 이념적 성향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중도좌(37.8%)와 중도(24.8%) 사이에 위치한 것으로 보았다.

가장 잘한 분야는 통일 및 외교 분야(55%)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여성정책(23.6%)-경제(9.9%)순이었다.

가장 못한 분야는 국내 정치(38.6%)와 교육(21.1%)-보건복지 분야(10.6%)를 지적했다.

김대중 정부의 정책 수행에 가장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는 외환위기 극복과 남북 긴장 완화를 꼽았고,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는 인사 실패와 친인척 부패를 지적했다.

국내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가장 잘한 정책을 꼽으라는 질문에 대해 40% 가까운 응답자가 "잘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통일외교 분야에서 잘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뽑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외환위기 극복이 제일 잘한 정책으로, 그리고 소득 재분배 및 복지정책이 제일 못한 정책으로 꼽혔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벤처 및 신기술 창업 지원 사업은 최근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서 잘한 정책으로 인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