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19호] D-7, 대선판세 마지막 총 점검

[1] 이명박 지지층 변화 추적 : 골수 지지층 + 밴드웨곤 효과 (편승효과) - 강원택

[2] 대선의 남은 관전 포인트 : 누가 2등을 차지할 것인가? - 이내영

[3] 투표율 차이가 지지분포 변화시키지 못해 - 이현우

[4] 정치연대 '헛방', 범여권 도덕성 공세 '헛방' - 권혁용

[5] 17대선은 경제선거! - 정한울

 

 


 

 

4. 정치연대 ‘헛방’, 범여권 도덕성 공세 ‘헛방’  
                       

권혁용(고려대 정외과 교수)

 

□ 연이은 정치인 지지선언, 큰 효과 없어

5차 패널조사를 통해 지난 대선들에 비해 달라진 두 가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권력획득을 위한 선거전 정치연합의 효과가 크지 않다. 최근의 정몽준 의원과 JP의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 및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이회창 후보 지지선언은 지지기반의 외연적 확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준 의원과 김종필 전 자민련총재의 지지선언 이후 전체응답자의 14%만이 이명박 후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라고 응답하였다. 62.7%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18%가 이전보다 이 후보를 더 싫어하게 되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에서 JP의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 효과는 부정적 영향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21%였다. 연령별로는 50대의 18.2%와 60대의 34%,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응답자의 17.2%, 그리고 한나라당 지지층의 25.2% 및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24.8%가 정몽준-JP 지지선언으로 인해 이명박 후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심대평 전 지사의 이회창 후보 지지선언 역시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75.7%가 이회창 후보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답했다. 이회창 후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7.7%, 오히려 싫어하게 되었다는 응답은 10.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심대평-이회창 연합은 충청권에서도 전혀 파괴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긍정적 영향력 9.1%, 부정적 영향력 10.7%, 그리고 거의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77.4%에 이르렀다. 노년층 및 이회창 후보 지지자 중에서만 심대평-이회창 연합의 효과는 미약하나마 발견되었다. 지난 대선들에서는 선거전 정치연합이 지지층 외연확대로 이어져 선거승리로 귀결되었다.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연대의 효과는 핵심지지층의 내부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 후보선택기준으로서 “도덕성” 역할 줄어, 유권자의 후보 선택 정당화 결과

둘째, 도덕성 및 참신성이 주요한 후보선택기준으로 인식되었던 지난 대선들에 비해 도덕성 이슈는 상대후보의 지지층을 무너뜨리는 효과적인 캠페인이 되지 못한다. 전체응답자의 51.5%가 후보의 능력과 경력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18.6%만이 도덕성을 선택의 기준으로 꼽았다.

특히,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능력과 경력이 선택의 기준이라 응답한 비율이 68.5%로 압도적인 데 반해 도덕성은 1.5%에 불과했다. 흥미로운 것은 도덕성을 선택기준으로 답한 비율이 이명박 지지자들 중에 계속 감소한다는 점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만 후보자의 도덕성을 제1의 후보선택기준으로 꼽았을 뿐, 다른 정당 지지자들은 후보의 경력과 능력을 우선시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경향이 유권자들은 도덕성을 더 이상 정치인의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능력 있는 대통령에 대한 선호가 후보선택에 영향을 미쳤고 유권자가 마음속에 두고 있는 선택에 맞추어 자기의 후보선택기준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표3] 이명박 후보 지지자 중 선택기준 변화(%)

[표4] 전체 응답자 후보선택기준 변화(%)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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