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41호] 목차 
[1] 집권 1년 최대 현안 “경제” 현안 인식

[2] 집권 2년차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스탠스는 어디로 가야 하나?

[3] 현안 쟁점에 대한 여론동향

[4] 집권 2년차 맞이하는 MB정부 평가와 전망

  


 

 

 

집권 2년차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스탠스는 어디로 가야 하나? 

 

○ 국민들의 눈에 비친 이명박 정부의 이념성향, 1년 동안 보수화 되었다
○ 자신의 이념성향에 근접할 때, 지지율 높아져
○ 상대적으로 자신보다는 진보적이라고 인식할 때 이명박 정부 지지 높아,

 

이명박 이념적 스탠스, 1년 사이 보수화. 국민은 좌향좌 이념격차 커져
문) 이명박 정부는 이념적으로 성향이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매우 진보적이면 0점, 중도는 5점, 매우 보수적이면 10점으로 하여 0에서10사이의 숫자로 말씀해 주십시오

문) ___님께서는 자신의 이념 성향이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매우 진보적이면 0점, 중도적이면 5점, 매우 보수적이면 10점으로 하여 0에서 10사이의 숫자로 말씀해 주십시오                                                   


- 대선직후 5.4점 → 집권1년 5.9점 우로 이동
- MB 진보적이다"34% →24.2%로 줄어
- 국민 개인 평균 5.4점→ 집권1년 후 4.8점 좌로 이동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이념성향이 지난 2007년 대선 직후보다 보수화된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2007년 대선직후 이명박 후보의 이념성향을 평가한 결과 유권자들은 평균 5.4점을 주어 중도 혹은 약간 중도 우의 성향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은 45.2%였고, 중도적이라는 응답은 20.1%였지만,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도 34.0%나 되었다. 전통적인 이념노선을 떠나 실용정부를 표방한 결과였다. 보수적 색채의 한나라당 후보이면서도 중도 및 진보 성향 유권자 일부를 지지층으로 흡수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이념적으로 지난 대선 직후에 비해 오른쪽(보수화)으로 갔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층의 비율은 비슷하지만(45.2%→44.0%) 진보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34.0%에서 24.2%로 크게 줄고, 전체 평균점수 역시 5.9점으로 이명박 정부가 오른쪽으로 이동했다고 인식하고 있다.

 

국민들 역시 대선직후 조사에서는 평균 5.4점으로 이명박 정부 이념평가 점수와 같았다. 이념적으로 가까운 후보를 선택하다는 합리적 선택이론으로 해석가능한 결과이다. 그러나 1년 이 지난 지금 국민들의 자신의 이념평가 점수는 4.8점으로 중도에서 약간 진보 쪽으로 이동했다. 보수성향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높은 비판여론이 보수적 이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와 국민개인의 이념적 격차는 집권 1년새 더 커졌다.  

 

[그림5] 이명박 정부 및 국민 이념위치점수 변화(점)


 

[그림6] 국민들이 평가한 이명박 정부 이념성향 분포 변화(%)

 

자신의 이념적 스탠스와 비슷하다고 느낄 때 지지율 상승
이념적 보수화 국정지지도에 도움 안 돼

 

1. 이념적 거리(ideological distance)
국민들은 역시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위치가 자신가 가깝다고 느낄수록 국정평가에 후했다. 국민개인의 이념위치와 국민의 눈에 비친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스탠스 사이의 거리(자신의 이념평가 점수에 이명박 정부의 이념평가 점수를 뺀 절대값으로 계산)가 근접한 경우(거리가 0-2점차) 국정지지율은 46.2%에 달했다. 그러나 그 거리가 약간 벌어지거나(3-6점차) 매우 벌어지면(7-10점차)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29.9%, 11.1%로 떨어진다. 

 

[그림7] 자신과 MB정부 이념위치 거리(distance)에 따른 국정지지(%)

주1. 모름/무응답은 표기하지 않음


2. 이념적 방향(ideological direction), 자신보다 더 보수적인 것은 꺼려
자기이념 평가 점수와 이명박 정부 이념 평가 점수 사이의 차이를 보면 응답자들은 이명박 정부를 자기보다 ‘진보적’으로 이해하는 응답자, 자신과 동일하게 이해하는 응답자, 그리고 자기보다 ‘보수적’이라고 이해하는 응답자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집단별로 국정지지율을 보면 이명박 정부가 국민 자신보다 우측(보수적)에 있다고 보는 사람들보다 자신과 같거나 자신보다 좌측(진보적)에 있다고 볼 때 국정 지지율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이념성향보다 이명박 정부가 진보적이라고 보는 층에서 이명박대통령 국정지지율은 49.8%이며 자신과 같은 이념적 성향이라고 본 응답층에서도 이명박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가 50.3%로 평균 지지율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이념이 자신보다 보수적으로 보는 응답층에서는 국정지지율이 26.6%로 부정적인 응답 72.1%에 크게 못 미쳤다.

 

이를 이념성향별로 살펴봐도 동일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진보층에서 이명박 정부의 이념 성향을 자신보다 보수적으로 볼 때 국정지지율은 30.5%에 그치지만, 자신과 같거나 더 진보적 위치에 있다고 볼 때는 과반수 이상이 이명박 정부를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도 이명박 정부가 자신보다 보수적이라고 인식할 때는 국정지지율이 20.3%에 그쳤지만, 자기와 같다고 인식할 때에는 43.5%, 자신보다 진보적이라고 여길 때는 52.9%로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보수층에서는 이명박 정부와 자신의 이념적 위치가 같다고 볼 때 무려 74.2%의 높은 지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보수층 내에서도 이명박 정부가 자신보다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자신보다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는 유권자들보다 지지율이 높았는 바, 이명박 정부를 자신보다 진보적 위치에 있다고 보는 층에서는 국정지지율이 47.4%였지만, 자신보다도 보수적이라고 보는 층에서는 31.8%에 그쳤다.

 

결국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념적 성향의 정책과 가까운 정책을 펼치기를 바라면서도(이념적 근접성) 자신의 이념 성향보다는 정부가 진보적이라고 느낄 때 국정지지율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이념적 방향성. 반대로 자신보다 보수적 성향이라고 인식할 경우 지지를 약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가 집권 2년차 국정지지율만 고려한다면 현재 위치보다 왼쪽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현 지지율을 떠받치는 힘이 전통적인 보수층의 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이동이 핵심지지층의 이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역대 모든 정부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자신의 지지층 못지않게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다수의 국민을 만족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했다. 집권2년차 이명박 정부의 선택은 무엇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림8] 자신과 MB정부 이념위치 평가에 따른 국정지지(%)

 

[그림9] 응답자 자신 이념 평가와 MB 정부 이념위치 평가별 국정지지율(%)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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