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EAI·겐론 NPO "2013년이래 한일관계 부정적 인식 최소치 기록"
한일 국민 상호인식(동아시아 인식) 조사 | | 2018-06-18
김민서 기자
한일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2013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싱크탱크 겐론 NPO(言論 NPO)가 18일 발표한 ‘한일국민 상호인식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평가한 한국인은 응답자의 54.8%, 일본인은 40.6%로 지난해 조사보다 각각 10.8%포인트, 17.1%포인트 감소했다. 두 수치 모두 2013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래의 한일관계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한국과 일본 모두 1~3%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일본의 인상을 ‘좋다’, ‘대체로 좋다’고 평가한 한국인은 28.3%로 지난해 대비 증가했으나 일본의 한국 호감도는 22.9%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감소했다. 그동안 다섯 차례 조사에서는 일본의 대한(對韓) 호감도가 한국의 대일 호감도보다 높았으나 이번에 처음 역전됐다. 상대국에 좋은 인상을 지닌 이유로 일본인은 ‘드라마나 음악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50.7%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은 ‘일본인의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73.5%로 가장 많았다.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에 대해서는 한국(60.9%)과 일본(35.8%) 모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높았다. 대중 관계와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비교한 결과 일본인은 40% 이상이, 한국인은 50% 가까이가 한일관계와 대중 관계 둘 다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인 가운데 일본보다 중국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은 조사 대상자의 38.2%로, 한국보다 중국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 일본인 비율(23.3%)의 두배에 육박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핫이슈로 떠오른 비핵화 실현 가능성 항목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대로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한국인은 13.7%, 일본인은 1.2%였다. 상대적으로 긍정적 입장인 ‘비핵화 노력은 있겠지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한국인은 45.6%였으나, 일본인은 24.3% 수준이었다. 비핵화 해결 시점 항목에서 한국인 응답자는 연내(3.8%), 2년 이내(13.8%)를 포함해 60% 이상이 10년 안에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고,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답은 23.2%였다. 반면 일본인 응답자는 65.1%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 대상 한국인은 19세 이상 1014명, 일본인은 18세 이상 1000명이다. 한국에서의 조사는 올해 5월21일부터 5월31일까지 대면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본 내 조사는 5월19일부터 6월3일까지 방문유치회수법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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