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곤 동아시아연구원(EAI) 북한연구센터 소장(이화여대 교수)은 북러 정상회담이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악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 가능성을 낮추는 ‘자충수’라고 주장합니다. 박 소장은 러시아 군과 상호운용이 가능한 무기체계를 보유한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지원할 수는 있겠지만, 러시아가 그 대가로 첨단무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을 북한에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합니다.
아울러 박소장은 북한의 군사작전 계획을 분석하고, 북한이 기존에 `한민족`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꾸고, 북한을 "적대시"하는 "대한민국"에 핵무기 사용을 공언한 점을 매우 우려스러운 변화라고 지적합니다. 아울러 북한은 "한반도 공산화"를 작전계획의 최종 목표로 상정하고, 핵전쟁과 재래식 전쟁을 결합한 `배합전`을 통해 한국의 주요 군사 지휘 거점을 동시 타격하는 것을 넘어 한국 전체를 전장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설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