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미, 볼턴차관 김정일 비난은 개인적 의견

  • 2003-08-09

北-美, 6자회담 관련 지난 7일 뉴욕서 비공식 접촉


미국은 북핵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관련 지난 7일 뉴욕서 가진 북-미 비공식 접촉에서 존 볼턴 국무부 차관의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비난 발언이 순전히 "개인적"의견이었다며 북한에 이해를 구했다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한성렬 차석대사가 8일 밝혔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교도통신에 미국 관리들이 비공식 접촉을 갖는 자리에서 볼턴 차관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이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발언만이 미국의 실제 정책을 대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 관리들은 볼턴 차관의 6자 회담 참가에 대한 반대 입장과 그같은 발언이 반복된다면 6자회담 논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 차석대사는 전했다.

 

한 차석대사는 뉴욕 비공식 접촉에는 미국측에서는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대사와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국무부 한국과장, 북한측에서는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자신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미국과 북한 간에 이같은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개별적인 접촉이나 어떤 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볼턴 차관은 지난달 31일 한국 방문시 동아시아연구원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때문에 "지옥 같은 악몽"속에 살고 있다며 김정일 정권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