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盧당선자, 대통령·북핵 관련서적 탐독

  • 2003-01-13
  • 박승희기자 (중앙일보)

盧당선자, 대통령·북핵 관련서적 탐독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문제에 봉착하면 일단 관련 분야 서적을 잡고 해답을 찾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요즘에도 아침 출근 전이나 저녁 시간, 그리고 주말에 틈틈이 시간을 내 책을 읽고 있다. 대선 당선 이후에는 책 제목에 "대통령"자가 들어간 일종의 실용서를 많이 읽는다고 비서들은 말한다.

 

그가 요즘 읽는 책은 "CEO 대통령의 7가지 리더십" "대통령의 성공조건" "디브리핑" "더 투 코리아스" 등이다.

 

이 중 두 권으로 된 "대통령의 성공조건"은 당선자뿐 아니라 비서들까지 탐독 중인 당선자 캠프의 베스트 셀러다. 청와대 비서실을 정무와 정책 파트로 이원화하는 방안 등 이 책에서 제시한 몇 가지 구상은 이미 새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 조직 개편방안으로 채택됐다.

 

이 책은 동아시아연구원(EAI.원장 김병국 고려대 교수)대통령개혁연구팀이 자신들의 연구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골자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중앙일보에 "제왕적 대통령 이렇게 바꾸자"란 제목으로 9회에 걸쳐 소개됐다.

 

盧당선자는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박세일(朴世逸)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기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 출신인 돈 오버도퍼가 쓴 "더 투 코리아스"는 1993년 북한핵 문제로 야기된 전쟁위기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사를 정리한 책이다. 북한핵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되면서 당선자가 가까이 두고 읽고 있다고 한다.

 

"디브리핑"은 94년 중간선거 패배 후 심기일전해 96년 미국 대선을 승리로 이끈 클린턴과 그의 선거참모 딕 모리스 등을 사례로 들면서 지도자와 참모의 관계를 다룬 책이다. 저자인 이철희씨는 김한길 기획특보의 보좌관으로 당선자 캠프에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