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 역사를 바탕으로 가자지구 내 하마스 지배 종식 가능성에 대해 논의합니다. 저자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정치적 기반을 확립한 것의 배경에는 팔레스타인 내 새로운 리더십의 탄생을 촉진한 미국 부시 행정부의 ‘중동 평화 로드맵’이 있다고 설명하고,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정책적 이견으로 인해 하마스와의 평화협상 중재에 실패함에 따라 충돌이 지속되어 왔다고 설명합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항전을 예루살렘 문제와 연계하여 이슬람 세계로부터 지지를 얻으려 한다고 분석합니다. 저자는 하마스의 역사적 기반과 이번 전쟁의 정치적 메시지를 고려할 때,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배를 종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