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내 '국뽕' 논란과 '헬조선' 담론은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본부 전문위원은 2020년 동아시아연구원과 성균관대 동아시아 공존·협력연구센터가 시행한 국가정체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거와 비교하여 한국인으로서의 일체감과 국가 자부심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점에 주목하고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요인들을 분석합니다. 저자는 올해 초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K-방역'으로 대표되는 코로나 대응 성과와 한국의 의료/복지제도 및 시민의식에 대한 재평가를 배경으로 국가 자부심이 상승하였다고 분석합니다. 저자는 동시에 국가 자부심과 구분되는 '국뽕' 현상을 경계하며 한국사회 기저에 자리한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필요성과 '헬조선'이라는 염세주의가 아닌 우리가 사는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를 회복할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