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우리 국민 90% "북한, 핵 포기 않을 것"

  • 2020-07-07
  • 최경선 기자 (코나스넷)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핵이 한국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성균관대 동아시아공존협력연구센터가 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표한 ‘2020년 한국인의 정체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중 904면(90.2%)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8.3%(484명)는 ‘매우 그렇다’, 41.9%(420명)는 ‘대체로 그렇다’고 답했으며, ‘별로 그렇지 않다’는 9.2%(92명), ‘전혀 그렇지 않다’는 0.6%(6명)이었다.

 또 북한 핵이 한국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보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95.4%(956명)로 나타났다. 557명(55.6%)는 ‘매우 위협’이라고 답했고, ‘다소 위협’은 399명(39.8%), ‘전혀 위협 아님’은 46명(4.6%)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 방위분담금 문제 등 한미동맹 약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05년 30.3%에 비해 2010년에는 37.9%, 2015년 43%, 2020년은 44.6%(447명)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수 성향은 62.2%가 한·미 동맹을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답했고, 진보 성향의 응답자는 35.4%로 나타났다.

 한국의 핵 무장에 대헤선 2005년 66.5%, 2010년 68.0%, 2015년 71.0%로 증가했으나 올해는 61.8%로 나타났다.

 중국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40.1%로 2015년(16.1%)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우호적’이라는 답변은 2015년 50.0%에서 2020년 20.4%로 급감했다.

 일본에 대한 적대감도 2015년 58.8%에서 71.9%로 13.1%포인트 늘었고, 우호적 감정은 2015년 17.3%에서 9.9%로 낮아졌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은 2015년 68.2%에서 65.7%로 소폭 감소했다.

 미·중 간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는 63.9%가 ‘균형적 태도’를 요구해 5년 전(64.2%)과 비슷했다.

 정체성 조사는 지난 2005년 첫 시작 이후 5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5월 6일부터 27일까지 면접원에 의한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집 오차는 ±3.1%포인트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