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한국 체감경기 양극화 심화

  • 2006-01-24
  • 김건훈기자 (MBN)
 

 

[앵커]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저소측층은 여전히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매일경제와 BBC월드서비스 등이 공동 설문 조사한 결과를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정계는 물론 재계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양극화 문제의 심각성이 실제 설문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살림살이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35%로 1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8% 늘어난 반면, 나빠졌다는 응답은 53%로 18% 감소했습니다.

 

특히 월소득 200만원 이하 계층에서 살림살이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22%에 그쳤지만 나빠졌다는 응답은 70%에 달했습니다.

 

반면 월소득 300만원 이상에서는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응답이 40%에 달해 소득계층별 양극화 현상이 뚜렸했습니다.

 

국가경제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21%로 지난해에 비해 10% 늘어났고, 나빠졌다는 응답은 77%로 11% 줄었습니다.

 

지난해 조사에서 가계는 물론 국가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모든 계층을 막론하고 만연해 있던 것에 비해 가계경제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매일경제와 BBC월드서비스, 동아시아연구원, 한국리서치가 전세계 32개국 3만 757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과 비관은 각각 38%와 37%로 엇비슷해, 지난해의 비관론에서 벗어나 회복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