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지방선거, 무능한 정부...

  • 2006-06-07
  • 김우식기자 (SBS)

 

[앵커]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유, 여러분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희 SBS가 선거 전후 같은 사람을 상대로 실시한  패널조사에서는 정책기조 보다는 정부의 무능함이 싫어서 표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여당의 선거 참패 이유를 물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이라는 응답이 58.6%로 여당의 잘못이라는 답보다 배 가량 많았습니다.

한나라당이 잘했거나 한나라당 후보가 좋아서였다는 응답은 7.4%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의 국정운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국정운영 능력을 꼽은 사람이 35.3%로 가장 많았고, 정책추진 방식과 정책추진 의지가 뒤를 이었습니다.

정책기조와 내용이 문제라는 응답은 4.2%에 불과했습니다.

현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서도 너무 개혁적이라는 답은 15.8%에 불과한 반면, 기대만큼 개혁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49.2%나 돼 정책기조 자체보다는 추진방식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도 부동산 정책의 경우, 규제를 더 강화하거나 근간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4.9%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 40.7%보다 많았습니다.

다만 한나라당을 찍은 사람들 가운데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6.6%포인트 더 많았습니다.

평준화 교육정책도 더 강화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0.2%로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 41.7%와 비슷했습니다.

 

[김민전/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 정책을 운영하는 능력과 수단 측면에서 옳지 않았다는 점, 한마디로 얘기하면 우리가 아마추어 정부라고 많이 했는데 국민들의 심판이라는 것도 바로 그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조사는 SBS와 중앙일보, 동아시아연구원, 한국리서치가 공동기획해 전국의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지난 5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