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의 시민단체 '언론 NPO'가 지난 5∼6월 실시한 상호 인식조사 결과에서 '자국에 군사적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 가운데 46%가 일본이라고 답해 북한 83%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위였던 중국보다 일본의 군사적 위협을 더욱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인의 경우는 한국이 군사적으로 위협이 된다는 응답은 15%로 북한, 중국, 러시아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한일 간 군사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정도로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가운데는 군사 분쟁이 먼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는 응답도 34%를 차지한 반면 일본인 가운데는 8%에 그쳤습니다.
최근 두 나라간 역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국 응답자의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은 70%를 차지했으며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응답도 54%에 달해 지난해 보다 17% 포인트 늘었습니다.
한국인은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와 일본인의 군 위안부 인식을 선결 과제로 지목한 반면 일본인은 한국의 반일교육과 역사문제에 대한 한국인의 과도한 반일 행동을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한국 남녀 천여 명과 18세 이상 일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1%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