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韓, “일본은 군국주의” vs 日, “한국은 민족주의”

  • 2014-07-10
  • 이경진기자 (매일경제)
한·일 양국 국민 여론조사…상대방에 부정적 인식 확산

 

`한국은 민족주의, 일본은 군국주의가 지배하는 나라.`

 

한국의 싱크탱크와 일본의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ㆍ일 미래대화 여론조사`에서 한ㆍ일 양국 국민은 상대 국가에 대해 이와 같은 생각을 압도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한국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비영리단체 언론NPO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한국인 424명, 일본인 633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구도 야스시 언론NPO 대표는 "한국과 일본 모두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도 상대국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일본을 군국주의 국가라고 생각하는 한국인 응답자는 절반을 넘었고 일본인의 50%는 한국을 민족주의 국가로 여겼다.

 

한ㆍ일 관계를 나쁘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지난해에 비해 10.4%포인트, 일본인은 18.7%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인과 일본인들은 자국의 가장 큰 군사적 위협국으로 북한을 꼽았으나 한국은 북한 다음으로 일본을 꼽았다.

 

그에 반해 일본은 북한 다음의 군사위협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양국 정부의 외교가 해당 문제와 관련해 한ㆍ일 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국인 응답자 40%와 일본인 응답자 절반 이상은 양국 정상이 한ㆍ일 관계를 위해 제대로 외교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