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전을 주저하는 것은 이미 패배’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EAI 영 리더스 장학생 2기, 호서대학교 국제지역통상전공 고하림입니다.

 

꿈은 무엇인가요? 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가고 있나요?

 

어릴 적 ‘비행기를 많이 타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제게 해외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이슈들은 늘 관심거리였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현상이 궁금하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국제지역학을 선택해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던 중 라오스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풍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변화의 손길이 부족해 신음하는 라오스가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처럼 라오스에도 그러한 도움이 필요하다 느꼈고, 이는 캄보디아 출장에 참여하며 동남아시아 국가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해외투자 및 ODA에 의존하기 보다는 각자의 힘을 합쳐 함께 나아가고자 설립한 아세안의 취지가 좋아 그 가능성을 높이는 데에 일조하고 싶어졌으며 한중일처럼 얽히고설킨 아세안이 궁극적인 융화를 도모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아세안+3의 일원인 한국의 역할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아세안+3 국제관계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해외탐방 공모전, 정책 모니터링, 통역 봉사활동, 인턴쉽 등 전공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일 지라도, 진로에 대한 확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정립에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론뿐 아니라 현장을 배우는 일도 중요하였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고, 현재는 대학원 유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AI 영 리더스 장학생이 도움이 되었나요?

 

인턴쉽과 대학원 준비를 병행하면서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혜택은 EAI 영 리더스 장학생2기 친구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관심분야가 확고해질수록 다른 전공을 공부하며 다른 진로를 꿈꾸는 친구들을 만나기가 어려웠는데, EAI 영 리더스 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해온 과정, 한 친구의 시간표와 하루 일과, 가장 좋아하는 작가와 책까지 친구들과 함께하는 순간 순간이 제 삶에 선한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EAI 영 리더스 장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듣고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확신이 생기자 최근 저의 관심사는 방법론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을 다루는 통계학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던 찰나에 정한울 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님의 특강을 듣게 된 것은 이론이 현실에 적용되는 과정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대학원 진학 및 취업을 위한 전략적인 대외활동 선택이 아닐지라도, 마음이 이끄는 일을 따라가자는 저의 신념에 확신이자 격려였던 진재욱 하나UBS 대표이사님의 특강 또한 새로웠습니다. 더불어 학자로서의 끝없는 탐구와 평생에 걸친 고민을 이야기해주신 김병국 교수님과의 시간은 학자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한 큰 책임감과 동시에 이런 분들이 하는 일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생기게 하였습니다.

 

멘토링 캠프에 참여한 지 벌써 5개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날의 설렘은 뚜렷이 남아있습니다. 앞서 걸어간 모든 분들의 가치관과 고민이 담긴 특강은 제게 새로운 경험이고 또 다른 자극이 되었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신께서 내게 유독 가혹하시고 세상에는 나 혼자 뿐이라고 느끼던 때- 어느 날 문득 ‘이 시련이 내게 주어진 담금질이라면 나를 얼마나 크게 키우려 의도하신 건지 두고 보겠다, 나 또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웃으며 이 파도를 넘어가고 말겠다’는 치기 어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날의 생각은 제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다음 날이면 툭툭 털고 일어나 뚜벅 뚜벅 제 길을 걸어가는 탄성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Life is a story- the more absurd the better"

 

냉혹한 현실과 부조리들은 우리 삶이라는 장편 소설의 감초가 되어준다 믿고, 늘 그래왔듯 덤덤하게 우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