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마지막 남은 학교 생활을 즐기고 있는 EAI 영리더스 장학생 2기 최가희입니다.

 

꿈은 무엇인가요? 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가고 있나요? 

 

회계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고등학생 때부터 회계사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기업이 정확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감사하여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 입는 일이 없도록 애쓰는 것이 회계사라고 생각하고 동경했습니다. 그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경영학과에 진학하여 전반적인 경영학, 회계, 재무, 그리고 경제를 공부하면서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회계사라는 직업에 대해 좀더 구체화된 이미지를 그려나갔습니다. 또한, 회계사가 되기 위해 가장 밑바탕이 되는 지식인 회계, 재무, 경제 공부에 흥미와 적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CPA 시험에 도전하여 작년 여름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에 합격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그토록 꿈에 그리던 직업에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습니다. 그러나, 시험만 보고 무작정 달려갔던 기간이 끝나자 합격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나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야 할지,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고심하던 끝에, 이루어야 할 꿈이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훌륭한 회계사가 되고 싶다는 큰 목표를 뿌리 삼아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고찰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나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부족했던 발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동아리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해서 경직된 표정과 목소리로 발표를 했지만, 두려움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니 점차 나아져 무척 뿌듯했습니다. 또한, 학교 교수님의 고급회계 책 검토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수험생활 동안 했던 공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회계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방학 동안은 회계, 재무, 경영학을 다시 한번 공부하며, 영어공부도 따로 할 생각입니다.

 

EAI 영 리더스 장학생이 도움이 되었나요?

 

EAI 영 리더스 장학생이 되어서 가장 좋은 점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학교에서 각기 다른 분야를 전공하고, 다양한 꿈을 가진 장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진솔하고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입니다. 장학생들 모두 자기만의 명확한 목표와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 사람들의 다양성을 깨닫고, 새로운 시각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학생들과 만나 나를 소개하고 그 동안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스로를 돌이켜보며 고찰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AI 영 리더스 장학생으로 선정되지 않았더라면, 다양한 사람들과 이렇게 속 깊은 주제로 진솔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과 이야기하며 나 혼자만의 생각에만 갇혀있지 않고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어진 상황에서 기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장학생들이 삶이 저에게 또 다른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EAI 영 리더스 장학생으로서 제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이 아닐까 합니다.

 

EAI 영 리더스 장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듣고

 

김병국 고려대 교수님, 진재욱 하나UBS 대표이사님 그리고 정한울 EAI 여론분석센터 팀장님의 강연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강연을 해주신 분들이 자기 자리에서 빛날 수 있었던 것은 깊은 자기성찰 덕분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탐구가 있었기에 그 분들이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도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두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추진력 있게 일을 주도해나갔다고 느꼈습니다. 세 분 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지만, 그러한 점이 그 분들을 빛나게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돌이켜보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 지금 가고 있는 길을 그대로 가면 되는 것인지,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갈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도 못했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나에 대해 깊이 고찰함으로써 삶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무작정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뒤도 돌아보고 주위도 돌아보고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그리고 자신감 있게 한 발 한 발 내딛게 된 것 같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너무 흔하게 회자되어 어쩌면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EAI 영 리더스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만나게 된 많은 사람들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들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불평하지 않고,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내고,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을지라도 이겨내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회라는 것이 임의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찾아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사람이 기회를 자신에 맞게 이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결국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두 번째로, 생각을 많이 하길 권하고 싶습니다. 학교 다니며 수업도 들어야 하고, 좋은 학점을 위해 공부도 해야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고, 인턴도 해야 해서 다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거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돌이켜 보고 성찰할 시간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이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숙고 없이 무작정 걸어가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이것 저것 많이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자주 가짐으로써 더 방향성 있고 질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