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연구원과 겐론NPO, ‘2016년 제4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 발표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호 국민인식조사에서 상대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해와 비교해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동아시아연구원(원장 이숙종)과 한국고등교육재단(사무총장 박인국), 그리고 日 겐론NPO는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4회 한일미래대화에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2일 동아시아연구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 日 겐론NPO는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제4회 한일미래대화를 공동으로 개최했다.ⓒkonas.net

 

이날 이숙종 원장은 동아시아연구원과 겐론NPO가 공동으로 일본(2016년 6월 18일 ~ 7월 3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과 한국(2016년 6월 16일 ~ 7월 5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제4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한일 양국 국민들의 상대국에 대한 인상은 지난해에 비해 부정적 인식이 다소 낮아졌다.

 

일본의 경우, ‘대체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와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의 비율이 2015년에는 52.4%로, 2016년에는 44.6%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5년에는 72.5%로, 2016년에는 61%로 나타났다.

 

부정적 인상의 비율이 낮아졌지만, 양국 모두 ‘어느 쪽도 아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일본은 23.8%에서 26.2%로 한국은 11.9%에서 17.7%로 높아졌다.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 한일 양국 국민들은 과거사 때문이라는 응답에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일본은 역사문제로 일본을 비판해서’(75.3%), ‘독도 문제 때문에’(39.9%) 등의 이유에, 한국에서도 ‘한국을 침탈한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있어서’(76.3%), ‘독도 문제 때문에’(70.1%) 등의 이유에 응답한 비율이 다른 이유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일본 국민이 한국을 바라보는 사회 및 정치체제에 대해서는 민족주의(48.1%), 국가주의(30.2%), 군국주의(23.5%) 등의 순으로, 한국 국민이 일본을 바라보는 사회 및 정치체제에 대해서는 군국주의(49.6%), 국가주의(36.5%), 민족주의(32.6%) 순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한일 정부간 합의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양국 국민 모두 긍정도 부정도 아닌 ‘어느 쪽도 아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0%대(일본 : 30.4%, 한국 : 34.3%)로 나왔다. 일본에서는 ‘일정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40.9%)의 비율이 높았으나, 한국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29.3%)는 비율이 높았다.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해야 할 과제에 대해선, 일본 국민은 안보와 외교 분야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한국 국민은 과거사 문제를 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북한 핵문제’(44.7%)와 ‘한중일 관계 향상을 위한 대화’(37.6%)를 한국은 ‘역사 인식 문제’(44.0%)와 ‘정상 간의 신뢰 관계 향상’(42.6%), ‘북한 핵문제’(38.4%)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한일 양국의 국민들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상대국을 방문한 경험이 없는 국민들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관계가 자국에게 있어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일본은 ‘비교적 중요하다 또는 중요하다’의 응답이 62.7%, 한국은 86.9%로 나타났다.

 

상대국의 방문 경험에는 응답자의 22.7%(일본), 29.4%(한국)로 10명 중 3명 미만이 상대국을 방문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일미래대화는 매년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공동 여론 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간 국민 인식의 변화를 진단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