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도】일본의 민간비영리단체 ‘겐론(言論)NPO’와 한국의 싱크탱크 ‘동아시아연구원’은 20일, 일•한에서 각각 약 천 명을 대상으로 6~7월에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상대국에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일본이 29.1%, 한국이 21.3%로 양국 모두 전년 대비 약 5포인트 증가돼 양국의 상호 국민 감정에 다소 개선이 보였다.

 

겐론NPO의 구도 야스시(工藤泰志)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지나쳤던 악감정의 개선이 시작되고 있다.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양국 정부간 행동이 보도돼 의식의 변화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작년 말의 일·한 정부 합의를 평가한다는 회답은 일본이 47.9%였던 것에 비해 한국은 28.1%. 동아시아연구원의 이숙종 원장은 “한국에서는 합의의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문언에 반대 의견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자국의 장래에 중요한 국가는 어디냐는 질문에는 일본은 65.9%가 미국, 8%가 중국이라고 회답. 한국은 47.1%가 중국, 39.8%가 미국이었다. 구도 대표는 “많은 일본인들은 한국을 미국과 동맹을 맺고 같은 입장에 선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대중 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 일·한 관계를 생각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