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중심에는 한미동맹이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재단법인 동아시아연구원이 서울 조선호텔에서 주최한 한미동맹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김 장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한미의 입장이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도발을 막고 한반도 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중심축"이라며 "양국은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계기로 추진 중인 국방협력지침과 전략동맹 2015 등을 이행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양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왔다"며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 역시 양국 간 전략동맹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한중 관계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도 긴요하다"며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중국이 한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려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현재 중국은 한국, 미국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마이클 오핸런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왕동 베이징대 교수, 마스다 마사유키 일본방위연구소 선임연구원, 리밍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