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대학가 차세대 리더는 누구인가. 한국대학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7개 분야에서 대학가 ‘차세대 리더’를 선정했다. 차세대 리더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분야로 꼽히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비롯해 인문학과 예술, 의학, 국제학, 생명과학 등 7개 분야에서 뽑았다. 이들은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리더십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학가를 넘어 나라를 견인할 미래 인재로 꼽힌다. 차세대 리더 선정에 있어서 그 영향력을 최대로 발휘할 시기는 짧게는 앞으로 5년에서 길게는 20년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이번에 선정한 차세대 리더는 40~50대가 주축을 이룬다. (무순)<편집자주>

<부분 발췌>

◎ 국제학: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국제학연구소장) “외국인 유학생, 재정 확충 수단 아닌 국내 인적자원으로 양성에 힘써야”

바야흐로 외교의 시대다. 나라의 운명은 ‘외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전쟁이 전 세계의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한국도 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마찬가지. 이처럼 한국 정부가 외교적 곤경에 처할 때 손열 연세대 교수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된다. 손 교수는 전문가적 아녹ㅁ으로 적극적인 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특히 대외관계 및 통일·안보 분야에 있어 국가정책과 국내외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쳐 왔다. 그는 2015년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 협상 과정과 합의 내용 전반을 검토하기 위한 정부 태스크포스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손 교수는 한국대학의 국제화와 관련해,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유입이 확대되는 만큼 그들이 한국사회에 진출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손 교수는 “대학 재정 확충을 위해 외국인 학생을 확대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대학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학 평판이나 한국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인 학생 유입은 장려를 하되 한국 사회에 필요한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인식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한국국제정치학회장, 연세대 국제대학원장, 도쿄대 특임교수, 일본학회 학회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 국제학연구소장,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동아시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