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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일

"제13기 EAI 사랑방 참여학생을 모집합니다."

박규수의 사랑방을 알고 계신가요? 19세기 격변의 시대에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박규수가 만든 공부방이었습니다. EAI 사랑방은 그 뜻을 이어 새 시대를 열어갈 국제정치전문가와 외교관을 육성하고자 합니다. 이곳에서는 앞서 걷고 계신 하영선 선생님의 큰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 함께 미래를 고민하는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한 학기란 시간은 참 짧으면서도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인생을 바꿔놓을 긴 시간이기도 합니다. 매주의 세미나, 자유롭게 진행되는 개인 연구, 그 뒤 사랑방 밖으로 나가보는 현장답사와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답사기까지 사랑방의 한 학기는 알차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선발된 학생 여러분들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책을 읽고 쌍방향 토론을 통해 국제정치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배경지식과 개념, 이론을 습득하고, 다양한 국제정치경제 현상을 탐구하는 지적 유격훈련을 받게 됩니다. EAI 사랑방은 미래를 꿈꾸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허수진 12기 사랑방,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우리는 을지로의 사랑방에서 공부하면서 동아시아 곳곳을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답사기를 마무리하는 지금, 하영선 선생님께서 북경 서우두 공항 한 켠에 전시된 청명상하도를 보여주셨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림은 너무나도 길어서 그 끝이 돌돌 말려있었습니다. 2019년의 봄과 여름은 끝이 보이지 않던 기나긴 길을 이끌어주신 선생님을 그림처럼 따라 걸어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