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나라당 정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경쟁 구도 속에서 "인물"이 판세를 결정하고 있다. 민주당 박광태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막판까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차 조사 때의 지지자 유지 비율이 2차(88%)에 이어 이번 3차에서도 높게 유지된 반면, 열린우리당 조영택 후보는 1차 조사 때의 지지자 유지 비율이 2차 때 57%였고 이번에도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박 후보는 초기 지지자를 거의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동층 일부까지 흡수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조 후보 역시 부동층 일부를 포섭하긴 했지만 기존 지지자 중 일부가 이탈해 부동층 흡수 효과가 상쇄됐다.

이전 선거 결과에서 보듯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호남 정서를 양변해 대변하고 있다. 그동안 광주 유권자들은 두 정당에 대한 선호도에서 그다지 큰 차를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정당 간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다면 후보자 평가가 지지 후보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현우 EAI지방선거패널 · 서강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