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광주·충남 유권자 2차 패널조사 - 1차 조사와의 비교
강금실 지지자 16% →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 1차 조사(4월 26~29일)에선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지지도가 32% 대 51%로 19%포인트 차이였다. 2차 조사(5월 18~19일)에선 30% 대 59%로 3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1차 때 강 후보 지지자 중 16%가 오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반면 오 후보 지지자 중 90%가 계속 지지를 나타냈고, 5%가 강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
이런 패턴은 부산.광주.충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부산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와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1차 때 31%포인트였다가 2차에선 38%포인트로 벌어졌다. 광주에선 열린우리당 조영택 후보와 민주당 박광태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22%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늘어났고, 충남에선 열린우리당 오영교 후보와 한나라당 이완구 후보 격차가 13%포인트에서 21%포인트로 커졌다.
이번 2차 패널조사에선 열린우리당 지지 철회와 한나라당 지지 상승 이유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차 때 강금실 후보를 지지했다가 2차 때 지지를 철회한 유권자 31명 중 14명은 "새로 지지하게 된 후보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고, 7명은 "지지하던 정당에 실망해"라고 답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감과 부정적 평가로 인해 젊은 세대와 개혁 성향 국민의 한나라당 반감 의식이 상당 부분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지지 기반이던 20대와 30대에서도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강금실 후보를 능가하고 있다. 이념적 진보층에서도 비슷했다. 1차 때 진보층의 44%가 강 후보를 지지했고, 37%가 오 후보를 지지했지만 2차 땐 오 후보(46%)와 강 후보(42%)가 역전됐다. 이내영 고려대학교 교수 · 정한울 EAI 선임연구원
◆ 조사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