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대통령·북핵 관련서적 탐독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문제에 봉착하면 일단 관련 분야 서적을 잡고 해답을 찾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요즘에도 아침 출근 전이나 저녁 시간, 그리고 주말에 틈틈이 시간을 내 책을 읽고 있다. 대선 당선 이후에는 책 제목에 "대통령"자가 들어간 일종의 실용서를 많이 읽는다고 비서들은 말한다.

 

그가 요즘 읽는 책은 "CEO 대통령의 7가지 리더십" "대통령의 성공조건" "디브리핑" "더 투 코리아스" 등이다.

 

이 중 두 권으로 된 "대통령의 성공조건"은 당선자뿐 아니라 비서들까지 탐독 중인 당선자 캠프의 베스트 셀러다. 청와대 비서실을 정무와 정책 파트로 이원화하는 방안 등 이 책에서 제시한 몇 가지 구상은 이미 새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 조직 개편방안으로 채택됐다.

 

이 책은 동아시아연구원(EAI.원장 김병국 고려대 교수)대통령개혁연구팀이 자신들의 연구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골자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중앙일보에 "제왕적 대통령 이렇게 바꾸자"란 제목으로 9회에 걸쳐 소개됐다.

 

盧당선자는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박세일(朴世逸)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기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 출신인 돈 오버도퍼가 쓴 "더 투 코리아스"는 1993년 북한핵 문제로 야기된 전쟁위기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사를 정리한 책이다. 북한핵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되면서 당선자가 가까이 두고 읽고 있다고 한다.

 

"디브리핑"은 94년 중간선거 패배 후 심기일전해 96년 미국 대선을 승리로 이끈 클린턴과 그의 선거참모 딕 모리스 등을 사례로 들면서 지도자와 참모의 관계를 다룬 책이다. 저자인 이철희씨는 김한길 기획특보의 보좌관으로 당선자 캠프에서 일한다.